퇴직연금·노후소득
퇴직연금 적립금의 75.4%는 원리금보장형에 있다
퇴직연금 501.4조 원의 운용 구조와 선택 절차
- 발행일
- 2026.08.13
- 자료 기준일
- 2026.08.14
- 분량
- PDF 22쪽
- 읽는 시간
- 약 42분
- 발행
- 넥서스 금융경영연구소
REPORT STRUCTURE
보고서 구성
- 01500조 원은 어디에 있는가
- 02숫자로 본 상태
- 03운용지시가 없을 때 적용되는 방식
- 04누가 얼마나 겪는가
- 05현재 제도로 해결되지 않은 문제
- 06무엇을 하면 되는가
FULL REPORT
웹 보고서 전문
넥서스 리서치 2026_03NEXUS Research 2026_03
퇴직연금 적립금의 75.4%는
원리금보장형에 있다
퇴직연금 501.4조 원의 운용 구조와 선택 절차
2025년 말 퇴직연금 적립금은 501.4조 원이다. 이 가운데 378.1조 원, 전체의 75.4%가 예금과 보험 같은 원리금보장형에 있다. 지난해 원리금보장형 수익률은 3.09%, 실적배당형은 16.80%였다.
이 결과는 가입자의 선택과 제도 구조가 함께 만든다. 디폴트옵션 적립금 53.3조 원의 85.4%가 원리금보장형으로만 구성된 유형에 있다. 전체 적립금의 45.7%인 확정급여형 228.9조 원은 회사가 운용 방법을 정한다.
연구소는 이 문제를 관심의 문제가 아니라 기본값의 문제로 본다. 무엇을 기본값으로 인정할지 정하는 일이 개인의 선택을 바꾸는 일보다 앞선다.
넥서스 금융경영연구소
NEXUS Finance and Management Institute
nexusfmi.com
이 보고서는 국민의 금융생활과 관련된 사안을 넥서스 금융경영연구소가 자체 기준에 따라 조사·분석한 자료다. 특정 금융회사나 금융상품의 매매를 권유하거나 그 가치를 판단하려는 목적이 아니다. 본문의 견해는 넥서스 금융경영연구소의 것이며, 운용 결정의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다.
세 줄 요약
- 무엇을 물었나
- 퇴직연금 501.4조 원 가운데 378.1조 원이 왜 예금과 보험에 남아 있는가. 이것은 가입자가 고른 결과인가, 제도가 고르게 한 결과인가.
- 무엇을 알아냈나
- 원리금보장 비중은 가입자의 선택과 제도 구조가 함께 만든 결과다. 디폴트옵션 적립금 53.3조 원의 85.4%가 원리금보장형으로만 구성된 유형에 있고, 확정급여형 228.9조 원은 회사가 운용을 정하며 그 91.9%가 원리금보장형이다. 미국은 자본보전형 상품을 일정 요건 아래 최초 120일 동안만 기본 투자수단으로 인정한다.
- 읽는 사람은 무엇을 하면 되나
- 세 가지를 오늘 확인한다. 내 계좌가 어느 제도인지, 디폴트옵션을 지정했고 어느 유형인지, 운용 지시가 없어 아무 상품에도 들어가지 않은 돈이 있는지다.
이 보고서 읽는 법
- 금액은 조 원 단위로 적고 소수점 첫째 자리까지 남겼다. 반올림 때문에 항목을 더해도 합계와 맞지 않을 수 있다.
- 수익률은 수수료를 뺀 뒤의 값이고, 사업자별 수익률을 적립금으로 가중평균한 값이다. 개인 계좌의 수익률과는 다르다.
- 계좌 수는 사람 수가 아니다. 한 사람이 여러 계좌를 가진 경우가 들어 있다.
- 자료마다 값이 엇갈린 항목은 두 값을 모두 적고 어느 쪽도 단정하지 않았다.
- 일부 숫자는 발표 기관 원문 대신 언론 보도를 따랐다. 해당 숫자에는 각주를 달았다.
- 어려운 용어는 처음 나올 때 한 번만 괄호로 원래 이름을 붙였다. 전체 목록은 부록 가에 있다.
500조 원은 어디에 있는가
돈은 빠르게 쌓였다. 그 돈이 어디에 놓여 있는지는 따로 봐야 한다.
퇴직연금은 회사가 퇴직금 재원을 바깥 금융회사에 맡겨 두는 제도다. 회사가 망해도 근로자가 퇴직금을 받게 하려고 2005년에 만들었다. 지금은 근로자가 1년 이상 일하는 모든 사업장이 퇴직금이나 퇴직연금 가운데 하나를 두게 돼 있다.1
2025년 말 기준으로 이 제도에 쌓인 돈은 501.4조 원이다. 1년 전 431.7조 원에서 69.7조 원, 16.1% 늘었다. 400조 원을 넘긴 지 1년 만에 500조 원을 넘었다.2
2025년 연간 수익률은 6.47%였다. 2005년 제도를 시작한 뒤 가장 높은 값이다.3 다만 전체 수익률만으로 제도유형별 운용 결과를 판단할 수는 없다.
같은 해 안에 두 개의 수익률이 있었다
그런데 6.47%는 두 개의 서로 다른 숫자를 하나로 합친 값이다. 원리금보장형은 3.09%, 실적배당형은 16.80%였다. 뒤쪽이 앞쪽의 다섯 배가 넘는다.3
어느 쪽에 얼마가 놓여 있었는지가 결과를 갈랐다. 501.4조 원 가운데 378.1조 원이 원리금보장형에 있었다. 전체의 75.4%다. 실적배당형은 123.3조 원, 24.6%였다.
비중이 뒤바뀌지도 않았다. 2024년 말 실적배당형 비중은 17.4%였으니 1년 사이 7.2%포인트 올랐다. 방향은 맞지만 아직 100원 가운데 75원이 예금과 보험에 있다.
<표 1> 근로자가 직접 고르는 제도일수록 원리금보장 비중이 낮다
2025년 말 제도유형별 적립금과 운용방법별 구성 (단위: 조 원, %)
| 제도 | 적립금 | 비중 | 원리금보장형 | 실적배당형 | 운용을 정하는 사람 |
|---|---|---|---|---|---|
| 확정급여형 (DB) | 228.9 | 45.7 | 91.9% | 8.1% | 회사 |
| 확정기여형 (DC) | 141.6 | 28.2 | 67.0% | 33.0% | 근로자 |
| 개인형 퇴직연금 (IRP) | 130.9 | 26.1 | 55.7% | 44.3% | 본인 |
| 합계 | 501.4 | 100.0 | 75.4% | 24.6% | — |
주: 1) 확정기여형에는 상시 10명 미만 사업장이 쓰는 기업형 개인형 퇴직연금 1.6조 원이 들어 있다.
2) 원리금보장형에는 운용 지시가 없어 아무 상품에도 들어가지 않은 대기성자금이 포함된다.
자료: 고용노동부·금융감독원, 「2025년 우리나라 퇴직연금 투자 백서」(2026년 5월 20일)를 정리.
표를 가로로 읽으면 규칙이 하나 보인다. 근로자가 직접 운용을 정하는 제도일수록 원리금보장 비중이 낮다. 회사가 정하는 확정급여형은 91.9%가 원리금보장형이고, 본인이 정하는 개인형 퇴직연금은 55.7%다.
이 보고서가 묻는 것은 여기서 나온다. 500조 원의 4분의 3이 예금과 보험에 남아 있는 것은 누구의 선택인가. 정부는 2026년 5월 발표에서 이 격차를 "운용에 대한 관심 차이"로 설명했다.4 관심은 한 요인이 맞다. 다만 관심으로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 얼마나 되는지는 따로 세어 봐야 한다.
이 장에서 확인할 것
- 내 퇴직연금이 확정급여형인지, 확정기여형인지, 개인형 퇴직연금인지 확인한다. 회사가 정하는지 내가 정하는지가 여기서 갈린다. 확인하는 곳 · 회사 인사·총무 부서, 또는 퇴직연금 계좌가 있는 금융회사 앱
하지 않아도 되는 것 · 확정급여형이라면 내가 운용을 바꿀 수 있는 것이 없다. 확인만 해 두면 된다.
숫자로 본 상태
사실만 적는다. 왜 그렇게 됐는지는 3장에서 다룬다.
예금과 보험이 거의 반반이다
원리금보장형 378.1조 원의 속을 열면 예금과 보험이 거의 같은 크기다. 예금과 적금이 147.8조 원으로 39.1%, 보험이 143.5조 원으로 38.0%다. 원금이 보장되는 파생결합사채가 37.1조 원, 9.8%다.5
보험 가운데 137.9조 원은 금리확정형 보험이다. 가입할 때 정한 이자율을 만기까지 그대로 주는 상품이다. 이 가운데 112.8조 원이 확정급여형에 들어 있다. 확정급여형 적립금의 49.2%가 이 한 가지 상품이다.
여기에 더해 41.8조 원은 아무 상품에도 들어가 있지 않다. 운용 지시가 없어 대기 상태로 남은 돈이고, 전체 적립금의 8.3%다. 확정기여형에서는 14.8%, 개인형 퇴직연금에서는 13.0%가 이 상태다.6
1년 수익률과 10년 수익률이 다르다
2025년은 주식시장이 크게 올랐던 해다. 코스피가 75.6% 올랐다. 그해 실적배당형 수익률 16.80%는 이 배경 위에서 나온 값이다.
기간을 늘리면 그림이 달라진다. 2025년 말 기준 10년을 연 단위로 환산한 수익률은 전체 2.64%다. 원리금보장형은 2.11%, 실적배당형은 4.48%다. 5년으로 보면 각각 3.29%, 2.68%, 5.37%다.7
<표 2> 1년으로 보면 다섯 배, 10년으로 보면 두 배 차이가 난다
2025년 말 기준 운용방법별·제도유형별 수익률 (단위: %)
| 구분 | 2025년 | 5년 연환산 | 10년 연환산 |
|---|---|---|---|
| 전체 | 6.47 | 3.29 | 2.64 |
| 원리금보장형 | 3.09 | 2.68 | 2.11 |
| 실적배당형 | 16.80 | 5.37 | 4.48 |
| 확정급여형 (DB) | 3.53 | 2.81 | 2.27 |
| 확정기여형 (DC) | 8.47 | 3.75 | 3.09 |
| 개인형 퇴직연금 (IRP) | 9.44 | 3.83 | 2.99 |
주: 수수료를 뺀 뒤의 값이고, 사업자별 수익률을 적립금으로 가중평균했다. 여러 해 수익률은 해마다의 수익률을 기하평균해 연 단위로 환산했다.
자료: 고용노동부·금융감독원, 「2025년 우리나라 퇴직연금 투자 백서」(2026년 5월 20일)를 정리.
10년 2.11%가 어떤 값인지는 금액으로 바꿔 보면 잡힌다. 1,000만 원을 10년 동안 원리금보장형에 두면 약 1,232만 원이 된다. 같은 기간 실적배당형에 뒀다면 약 1,551만 원이다. 320만 원 차이다.7
물가와도 견줘 볼 만하다. 2023년 물가는 3.6%, 2024년은 2.3%, 2025년은 2.1% 올랐다.8 10년 연환산 2.11%는 최근 물가 상승률과 비슷한 수준이다. 숫자로는 늘었지만 살 수 있는 물건의 양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정부는 같은 발표에서 다른 나라와 비교한 값도 냈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 평균 수익률이 한국 2.42%, 미국 10.12%, 호주 7.42%였다.9
어느 회사에 맡겼는지에 따라 다르다
퇴직연금은 은행, 증권사, 보험사가 모두 취급한다. 2025년 말 적립금은 은행이 260.5조 원으로 52.0%, 증권사가 131.5조 원으로 26.2%다. 생명보험 87.8조 원, 손해보험 16.8조 원, 근로복지공단 4.5조 원이 뒤를 잇는다.
실적배당형 비중은 권역마다 크게 다르다. 증권사는 적립금의 45.2%가 실적배당형인데, 은행은 19.1%, 생명보험은 14.9%, 손해보험은 3.9%다. 2025년 수익률도 증권사가 9.79%로 가장 높았다.10
이 장에서 확인할 것
- 내 계좌의 지난해 수익률이 얼마인지 확인한다. 3%대라면 대부분이 원리금보장형에 있다는 뜻이다. 확인하는 곳 · 퇴직연금 계좌가 있는 금융회사 앱의 수익률 화면
- 아무 상품에도 들어가지 않고 남아 있는 돈이 있는지 본다. 예치금, 대기자금, 미운용으로 표시된다. 확인하는 곳 · 같은 화면의 운용 상품 목록. 없으면 고객센터
하지 않아도 되는 것 · 수익률이 낮다고 지금 당장 상품을 바꿔야 하는 것은 아니다. 3장을 읽고 정해도 된다.
운용지시가 없을 때 적용되는 방식
대기성자금과 사전 지정한 디폴트옵션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확인한다.
퇴직연금에는 운용 지시를 하지 않은 사람을 위한 장치가 있다. 사전지정운용제도, 흔히 디폴트옵션이라 부르는 제도다. 가입자가 일정 기간 아무 지시도 하지 않으면 미리 정해 둔 상품으로 돈이 자동으로 들어간다.
절차는 정해져 있다. 확정기여형에 새로 가입했는데 운용 지시가 없으면 금융회사가 통지하고, 통지한 날부터 2주가 지나면 자동으로 편입된다. 이미 가입한 사람이 고른 상품의 만기가 지났을 때는 만기 후 4주, 그리고 통지 후 2주를 더해 여섯 주가 기준이다.11
기본값 목록에 예금이 들어 있다
여기서 짚어야 할 것은 자동으로 들어가는 자리에 무엇이 놓여 있느냐다. 법은 금융회사가 승인받을 수 있는 운용유형을 나열하면서 첫 번째로 원리금이 보장되는 유형을 뒀다. 그리고 나열한 유형 가운데 하나 이상만 갖추면 승인할 수 있게 했다. 예금과 이자율을 보장하는 보험만으로 짜인 상품도 기본 상품으로 승인된다는 뜻이다.12
같은 조문에 비대칭이 하나 있다. 펀드 쪽 유형만으로 기본 상품을 만들 때는 생애주기펀드나 자산배분펀드를 반드시 넣어야 한다. 위험자산으로만 짜인 기본 상품은 못 만들게 막아 둔 것이다. 반대로 원리금보장형만으로 짤 때는 그런 조건이 없다.12
결과는 숫자로 나온다. 2025년 말 디폴트옵션 적립금은 53.3조 원이다. 이 가운데 45.5조 원, 85.4%가 안정형에 있다. 안정형은 은행 정기예금과 이자율을 보장하는 보험만으로 짜인 유형이다. 나머지는 안정투자형 3.9조 원, 중립투자형 2.5조 원, 적극투자형 1.4조 원이다.13
수익률은 유형 순서대로 갈렸다. 2025년 적극투자형 14.93%, 중립투자형 10.81%, 안정투자형 7.47%, 안정형 2.63%였다. 안정형이 워낙 커서 디폴트옵션 전체 수익률은 3.69%로 내려앉았다. 같은 해 퇴직연금 전체 수익률 6.47%의 절반을 조금 넘는 값이다.13
상품 목록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는 것도 아니다. 2025년 말 기준 승인된 디폴트옵션 상품은 41개 금융회사의 319개다. 설계 기준으로는 중립투자형과 안정투자형, 적극투자형이 각각 30% 안팎이고 안정형은 13% 남짓이다.14 메뉴는 고르게 차려져 있는데 돈은 한 칸에 쏠렸다.
여기에 하나가 더 겹친다. 디폴트옵션은 가입자가 먼저 골라 둬야 작동한다. 네 유형 가운데 하나를 미리 지정해 두는 일 자체가 가입자의 몫이고, 법은 이를 의무로 적었지만 지키지 않았을 때의 벌칙은 두지 않았다.15 2025년 말 지정한 가입자는 734만 명이고, 그중 583만 명, 79.4%가 안정형을 지정했다.13
다른 나라는 예금을 기본값으로 두지 않는다
운용 지시를 하지 않은 사람의 돈을 어디에 둘 것인가는 어느 나라나 겪는 문제다. 답은 갈렸다.
미국은 2006년 연금법을 고쳐 자동 가입을 넓히면서, 이듬해 노동부 규정으로 기본 상품으로 인정되는 유형을 정했다. 은퇴 시점에 맞춰 자산 비중을 조정하는 펀드, 여러 자산에 나눠 담는 펀드, 전문가가 개인별로 굴리는 계좌 이렇게 셋이 중심이다. 원금을 지키는 상품도 목록에 있기는 하다. 다만 첫 납입일부터 120일까지만 기본 상품으로 인정한다.16
왜 그렇게 정했는지도 규정을 만들 때 함께 적어 뒀다. 노동부는 원금을 지키는 상품이 "장기적으로는 다른 기본 상품만큼 좋은 수익률을 내지 못한다"고 썼다. 다만 분산된 자산 구성의 한 부분으로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도 덧붙였다.17 부분으로는 쓰되 전부로는 두지 않는다는 뜻이다.
지금 미국에서 기본 상품을 둔 401(k) 제도의 87.2%가 은퇴 시점형 펀드를 기본 상품으로 쓴다. 401(k) 자산에서 이 펀드가 차지하는 몫은 30.3%다.18
호주는 방식이 다르다. 기본 상품에 해당하는 마이슈퍼는 하나의 분산투자 전략을 쓰거나, 회원의 나이만을 기준으로 나눈 생애주기 전략을 쓰게 돼 있다. 예금이나 현금성 자산만으로 짠 상품은 분산이라는 요건을 채우지 못한다.19 여기에 더해 해마다 성과를 시험하고, 두 해 연속 통과하지 못한 상품은 새 가입자를 받지 못한다.20 2024~2025 회계연도 마이슈퍼 수익률은 10.1%, 10년 평균은 6.5%였다.19
일본은 한국과 같은 쪽을 골랐다. 확정거출연금의 지정운용방법에 상품 유형을 열거하지 않고 원칙만 적었고,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도 지정할 수 있게 뒀다. 제도를 만들 때 미국의 120일 방식이 심의 자리에 소개됐으나 받아들이지 않았다.21 2024년도 조사에서 지정운용방법을 정한 일본 기업의 60.1%가 원금확보형 상품을 골랐다. 2018년 76.3%에서 내려오는 중이지만 아직 절반을 넘는다.22
<표 3> 예금만으로 짜인 기본 상품을 인정하는 나라와 인정하지 않는 나라
운용 지시가 없을 때 적용되는 기본 상품의 설계 방식
| 나라 | 거는 조건 | 내용 | 결과 |
|---|---|---|---|
| 미국 | 기간으로 제한 | 은퇴 시점형 펀드, 분산투자 펀드, 개인별 운용 계좌가 중심이다. 원금을 지키는 상품은 첫 납입일부터 120일까지만 인정한다. | 기본 상품을 둔 제도의 87.2%가 은퇴 시점형 펀드를 쓴다 |
| 호주 | 분산으로 제한 | 하나의 분산투자 전략이나 나이 기준 생애주기 전략만 인정한다. 두 해 연속 성과 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면 새 가입자를 받지 못한다. | 10년 평균 수익률 6.5% |
| 영국 | 비용으로 제한 | 상품 유형은 정하지 않는 대신 기본 상품의 연 수수료를 0.75%로 묶었다. 성과 평가 제도를 새로 만드는 중이다. | 2028년부터 등급 공시 예정 |
| 일본 | 원칙만 제시 | 상품 유형을 열거하지 않고 장기 관점, 수익 확보 같은 원칙만 적었다. 원금확보형도 지정할 수 있다. | 지정한 기업의 60.1%가 원금확보형 |
| 한국 | 제한 없음 | 승인 대상 유형 가운데 하나 이상만 갖추면 된다. 원리금보장형만으로 짜도 기간 제한이 없다. 펀드만으로 짤 때는 생애주기펀드나 자산배분펀드를 넣어야 한다. | 디폴트옵션 적립금의 85.4%가 안정형 |
주: 영국의 수수료 상한은 자동 가입 제도의 기본 상품에만 적용되고, 가입자가 스스로 고른 상품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자료: 미국 노동부 규정과 2007년 최종 규정 설명문, 호주 감독당국 자료, 영국 2015년 수수료·지배구조 규정, 일본 확정거출연금법과 기업연금연합회 조사, 한국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을 정리.
미국이 120일이라는 숫자를 정한 과정
미국 노동부가 2006년 9월 처음 내놓은 안에는 기본 상품 유형이 셋뿐이었다. 은퇴 시점형 펀드, 분산투자 펀드, 개인별 운용 계좌다. 원금을 지키는 상품은 아예 없었다.
업계 의견을 받은 뒤 최종 규정에서 이 상품이 목록에 들어왔다. 대신 기간이 붙었다. 첫 납입일부터 120일까지다. 자동으로 가입된 사람이 넉 달 안에 마음을 바꿔 돈을 빼기도 하는 현실을 감안한 장치였다.
같은 규정에는 또 하나의 선이 그어져 있다. 원금 가치를 지키는 안정가치형 상품은 2007년 12월 24일 이전에 넣은 돈에 대해서만 기본 상품 자격이 남는다. 그 뒤에 새로 들어오는 돈에는 적용되지 않는다.16
정리하면 미국은 이 상품을 없애지 않았다. 자리를 옮겼을 뿐이다. 잠깐 머무는 자리에는 두되, 오래 머무는 자리에서는 뺐다.
절반은 애초에 고르는 사람이 다르다
지금까지는 확정기여형과 개인형 퇴직연금 이야기다. 디폴트옵션은 이 둘에만 적용된다. 두 제도를 합치면 272.5조 원, 전체의 54.3%다.
나머지 228.9조 원, 45.7%는 확정급여형이다. 이 제도에서 운용 방법을 정하는 사람은 근로자가 아니라 회사다. 근로자가 받을 퇴직급여는 퇴직할 때의 평균임금에 근속연수를 곱해 이미 정해져 있고, 운용 결과와 상관없이 그 금액이 나온다. 운용 결과의 책임은 회사가 진다.1
회사 쪽에서 보면 계산이 한쪽으로 기운다. 운용 손실이 나면 회사는 부족한 만큼을 다시 채워 넣어야 한다. 적립 비율이 정해진 수준에 미치지 못하면 정해진 기간 안에 메워야 하고, 지키지 않으면 과태료를 문다.23 반대로 운용 수익이 나면 회사가 앞으로 낼 부담금이 줄어든다.
손실은 곧바로 의무가 되고 수익은 나중에 돌아온다. 그리고 어느 쪽이든 근로자가 받을 금액은 같다. 확정급여형 적립금의 91.9%가 원리금보장형에 있고 2025년 수익률이 3.53%였던 것은, 이 계산을 따라간 결과다.
그러면 처방도 달라져야 한다. 확정급여형에는 기본 상품 장치가 없고, 근로자가 바꿀 수 있는 것도 없다. 정부 발표가 권하는 대로 통합연금포털에 들어가 상품을 비교하고 생애주기펀드를 고르는 일은, 이 228.9조 원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이 장에서 확인할 것
- 확정기여형이나 개인형 퇴직연금이라면 디폴트옵션을 지정했는지, 어느 유형을 지정했는지 본다. 안정형이면 예금과 보험만 들어 있다는 뜻이다. 확인하는 곳 · 금융회사 앱의 디폴트옵션 화면. 유형별 수익률은 통합연금포털에서 분기마다 공시한다
- 지정하지 않았다면 지금 지정한다. 지정한다고 바로 돈이 옮겨 가지는 않는다. 운용 지시가 없을 때만 작동한다. 확인하는 곳 · 같은 화면. 지정은 언제든 바꿀 수 있다
하지 않아도 되는 것 · 확정급여형만 있다면 이 장에서 할 일이 없다. 운용을 정하는 사람이 회사이기 때문이다.
누가 얼마나 겪는가
평균이 아니라 처지로 본다. 같은 해에 같은 제도 안에서 결과가 갈렸다.
정부는 2025년 수익률 상위 10%와 하위 10%의 계좌를 갈라 자산 구성을 비교했다. 확정기여형과 개인형 퇴직연금 가운데 1년 이상 유지했고 잔액이 900만 원을 넘는 계좌가 대상이다.24
상위 10%는 수익률 19.5%였다. 적립금의 84%가 실적배당형에 있었고, 1년 동안 늘어난 금액의 67%가 운용 수익이었다. 하위 10%는 0.5%였다. 적립금의 74%가 원리금보장형에 있었고, 늘어난 금액의 77%가 자기가 넣은 원금이었다.
정부는 이 격차를 정리하면서 "자산 운용에 실패했다기보다는 처음부터 시도하지 않은 결과"라고 적었다.4 사실 관계로는 맞는 서술이다. 다만 시도하지 않은 사람이 왜 그 자리에 남게 되는지는 3장에서 본 대로다.
시간이 지나면 벌어진다
정부는 20년을 놓고 계산한 값도 함께 냈다. 2006년부터 2025년까지 해마다 1,000만 원씩 20년 동안 2억 원을 넣었다고 가정한 계산이다. 자산을 나눠 담아 굴린 경우 4억 2,948만 원, 대부분을 원리금보장형에 둔 경우 2억 7,220만 원이 됐다. 차이는 1억 5,728만 원, 1.6배다.25
가정에 따라 달라지는 계산이지만, 두 값의 방향은 앞서 본 10년 연환산 수익률과 어긋나지 않는다. 원리금보장형 2.11%와 실적배당형 4.48%의 차이가 20년 동안 쌓이면 이 크기가 된다.
어느 회사에 계좌가 있는지가 갈랐다
결과를 가른 것은 개인의 선택만이 아니다. 확정기여형과 개인형 퇴직연금을 합쳐 보면, 은행과 보험 권역에서는 가입자의 80%가 전체 평균 6.47%에 미치지 못했다. 증권 권역에서는 수익률 10%가 넘는 가입자가 42.5%로, 절반 가까이가 평균을 넘었다.26
그런데 확정기여형에서 금융회사를 고르는 사람은 근로자가 아니라 회사다. 개인형 퇴직연금은 본인이 고른다. 적립금 기준으로 은행이 52.0%를 갖고 있고, 은행 권역의 실적배당형 비중은 19.1%다.
수수료도 권역마다 다르다. 2025년 총비용부담률은 전체 0.407%였고, 제도별로는 확정기여형 0.538%, 확정급여형 0.380%, 개인형 퇴직연금 0.311%다. 권역별로는 은행 0.451%, 생명보험 0.399%, 손해보험 0.345%, 증권 0.335%다.27 10년 연환산 수익률이 2.64%인 것을 생각하면 0.1%포인트 차이도 작지 않다.
받을 때도 갈린다
쌓는 방식만 갈리는 것이 아니다. 2025년에 퇴직급여를 받기 시작한 계좌는 60.1만 좌였다. 이 가운데 연금으로 받은 계좌가 9.9만 좌로 16.5%, 일시금으로 받은 계좌가 50.2만 좌로 83.5%다.28
금액으로 보면 그림이 뒤집힌다. 전체 23.9조 원 가운데 14.7조 원, 61.6%가 연금으로 나갔다. 계좌당 평균 금액이 연금은 1억 4,891만 원, 일시금은 1,833만 원으로 여덟 배 넘게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즉 돈이 적게 쌓인 계좌일수록 일시금으로 나간다. 잔액이 1,800만 원 안팎인 계좌를 연금으로 나눠 받으면 한 달에 얼마 되지 않는다. 앞 장에서 본 수익률 격차는 여기에서 한 번 더 벌어진다. 적게 쌓인 사람은 연금으로 받을 선택지 자체가 줄어든다.
이 장에서 확인할 것
- 개인형 퇴직연금이라면 지금 금융회사의 총비용부담률을 다른 회사와 견줘 본다. 통합연금포털에서 회사별로 비교할 수 있다. 확인하는 곳 ·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의 퇴직연금 비교공시
- 회사를 옮기고 싶다면 상품을 팔지 않고 그대로 옮기는 방법이 있는지 묻는다. 2024년 10월부터 가능해졌다. 확인하는 곳 · 옮기려는 금융회사. 옮길 수 없는 상품도 있으므로 먼저 확인한다
하지 않아도 되는 것 · 수수료가 조금 높다고 해서 곧바로 옮길 일은 아니다. 옮기는 과정에서 상품을 팔아야 하면 손실이 날 수 있다.
현재 제도로 해결되지 않은 문제
지금 손대고 있는 것과 손대지 않고 있는 것을 나눠 적는다.
정부도 문제를 보고 있다. 2026년 5월 발표에는 두 가지 계획이 들어 있다. 하나는 승인한 지 일정 기간이 지난 디폴트옵션 상품을 평가해 변경이나 승인 취소를 검토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기금형 퇴직연금을 도입하는 것이다.4 다만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이 다섯 가지 있다.
하나. 예금만으로 짜인 기본 상품이 그대로 있다
승인 대상에서 이 유형을 빼거나 미국처럼 기간을 제한하는 방안은 나오지 않았다. 대신 승인한 상품을 사후에 평가하는 쪽으로 갔다. 2026년에 첫 평가를 하고, 성과가 낮은 상품은 신규 가입을 막거나 시장에서 빼겠다는 방침이 알려졌으나 판정 기준은 정해지지 않았다.29
둘. 확정급여형 228.9조 원에는 장치가 없다
디폴트옵션은 확정급여형에 적용되지 않는다. 이 제도의 운용 결과를 회사별로 공시하는 장치도 없다. 근로자가 자기 회사의 퇴직연금이 어떻게 운용되고 있는지 확인할 통로가 마땅치 않다.
셋. 41.8조 원은 기본 상품으로도 가지 않는다
2023년 7월 원리금보장상품의 자동 재예치가 없어졌다.30 만기가 온 뒤 지시가 없으면 그 돈은 대기 상태로 남는다. 디폴트옵션을 지정해 둔 사람이라면 정해진 기간이 지난 뒤 자동 편입되지만, 지정하지 않았거나 현금으로 두겠다고 밝힌 경우에는 그대로 머문다.
이 돈은 통계에서 원리금보장형으로 분류된다. 그래서 "적립금의 75.4%가 원리금보장형"이라는 문장에는 두 가지 다른 상태가 섞여 있다. 예금이나 보험을 고른 돈이 336.3조 원으로 67.1%, 아무것도 고르지 않아 남은 돈이 41.8조 원으로 8.3%다.6
둘은 성격이 다르다. 앞쪽은 낮은 수익률을 감수하고 고른 결과이고, 뒤쪽은 고르는 일 자체가 일어나지 않은 결과다. 고쳐야 할 방법도 다르다. 그런데 지금 통계는 이 둘을 한 칸에 넣는다. 왜 대기 상태로 남았는지를 나눠 본 통계도 공표되지 않는다.
넷. 지정하지 않은 사람이 몇 명인지 모른다
디폴트옵션 지정은 의무인데 지키지 않아도 제재가 없다. 지정한 가입자 수는 734만 명으로 발표되지만, 확정기여형과 개인형 퇴직연금 가입자 전체가 몇 명인지와 나란히 놓인 통계는 확인되지 않는다. 지정하지 않은 사람이 몇 명인지 알 수 없으니 그 사람들의 돈이 어디에 있는지도 알 수 없다.
다섯. 기금형은 아직 설계 중이다
기금형은 여러 회사의 퇴직연금을 한데 모아 전문 기관이 굴리는 방식이다. 정부는 2026년 안에 법을 고치고 이르면 2027년에 도입하겠다는 일정을 밝혔다. 수탁 기관을 몇 곳으로 할지, 어떤 자격을 요구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31
기금형에서도 기본 운용 방식을 정하는 문제는 그대로 남는다. 새 제도로 옮겨 가는 돈에 대해 무엇을 기본값으로 둘지가 함께 정해지지 않으면, 그릇만 바뀌고 안에 담기는 것은 지금과 같아진다.
이 다섯 가지의 공통점이 하나 있다. 넷은 개인이 무엇을 하게 만들지에 관한 것이고, 기본값 자체를 바꾸는 것은 첫 번째뿐이다. 그런데 첫 번째도 상품을 승인한 뒤에 평가하는 방식이지, 무엇을 승인할지를 바꾸는 방식은 아니다.
이 장에서 확인할 것
- 만기가 온 원리금보장상품이 있는지, 그 돈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본다. 자동으로 다시 예치되지 않는다. 확인하는 곳 · 금융회사 앱의 상품별 만기일. 만기 안내는 문자나 앱 알림으로 온다
하지 않아도 되는 것 · 기금형은 아직 도입되지 않았다. 지금 무엇을 준비할 필요는 없다.
무엇을 하면 되는가
읽는 사람 / 금융회사 / 당국으로 나눈다. 이 보고서는 특정 상품을 권하지 않는다.
읽는 사람이 할 일
오늘 할 수 있는 것
- 내 퇴직연금이 어느 제도인지 확인한다. 확정급여형이면 내가 바꿀 것이 없고, 나머지 둘이면 있다. 확인하는 곳 · 회사 인사·총무 부서, 금융회사 앱
- 디폴트옵션을 지정했는지, 어느 유형인지 본다. 안정형이면 예금과 보험만 들어 있다. 확인하는 곳 · 금융회사 앱의 디폴트옵션 화면
- 아무 상품에도 들어가지 않은 돈이 있는지 센다. 전체의 8.3%가 이 상태다. 확인하는 곳 · 운용 상품 목록에서 예치금·대기자금 항목
- 개인형 퇴직연금이라면 수수료를 회사별로 비교한다. 장기간 굴리는 돈이라 작은 차이도 쌓인다. 확인하는 곳 ·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100lifeplan.fss.or.kr)의 퇴직연금 비교공시
하지 않아도 되는 것 · 지금 당장 실적배당형으로 옮길 필요는 없다. 은퇴까지 남은 기간과 감당할 수 있는 손실 폭을 먼저 정하고, 그다음에 상품을 본다.
금융회사가 할 일
첫째, 만기가 오기 전에 알린다. 자동 재예치가 없어진 뒤로는 만기가 지나면 돈이 대기 상태로 남는다. 이 사실을 만기 전에 알리고, 지시가 없으면 어떻게 되는지를 함께 적으면 된다.
둘째, 안정형 비중을 회사별로 공시한다. 지금은 디폴트옵션 유형별 수익률이 분기마다 공시된다. 여기에 회사별 유형 구성을 나란히 두면, 같은 제도를 쓰는데 왜 회사마다 결과가 다른지가 드러난다.
셋째, 확정기여형 가입자에게 회사 선택의 여지를 알린다. 확정기여형에서 금융회사를 고르는 주체는 회사지만, 근로자가 요청해 규약을 바꾸는 길이 없지는 않다.
당국이 할 일
첫째, 기본 상품에서 원리금보장형만으로 짠 유형을 어떻게 다룰지 정한다. 없애는 것만이 답은 아니다. 미국처럼 기간을 제한하거나, 호주처럼 분산 요건을 걸거나, 나이에 따라 다르게 두는 방법이 있다. 지금은 아무 조건도 없다.
둘째, 확정급여형의 운용 결과를 회사별로 공시한다. 이 제도의 적립금은 228.9조 원이고 수익률은 3.53%다. 근로자가 받을 금액은 정해져 있지만, 회사가 얼마나 잘 굴리고 있는지는 그 회사의 부담 능력과 이어진다. 지금은 이 숫자가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셋째, 지정하지 않은 사람과 대기 상태로 남은 돈의 통계를 낸다. 지정한 사람이 734만 명이라는 숫자는 있는데 지정하지 않은 사람의 수는 없다. 41.8조 원이 대기 상태라는 숫자는 있는데 그 이유별 구성은 없다. 무엇을 고칠지 정하려면 이 두 숫자가 먼저 있어야 한다.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
디폴트옵션 상품을 사후에 평가하는 기준은 2026년 안에 마련한다는 일정만 나와 있다. 기금형의 수탁 기관 요건도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두 가지 모두 정해지기 전에는 500조 원의 배치가 크게 달라지기 어렵다.
무엇을 보면 알 수 있는가. 두 가지다. 하나는 디폴트옵션 사후평가에서 안정형 상품이 어떤 판정을 받는지다. 다른 하나는 기금형의 기본 운용 방식에 원리금보장형 단독 구성을 넣는지다. 뒤쪽이 들어가면 새 제도에서도 같은 결과가 반복된다.
부록 가 · 용어 풀이
- 퇴직연금
- 회사가 퇴직금 재원을 바깥 금융회사에 맡겨 쌓아 두고, 근로자가 퇴직할 때 연금이나 일시금으로 주는 제도다. 2005년에 시작했다.
- 확정급여형 (DB)
- 근로자가 받을 퇴직급여가 퇴직할 때의 평균임금에 근속연수를 곱해 미리 정해지는 제도다. 적립금 운용은 회사가 정하고 결과의 책임도 회사가 진다.
- 확정기여형 (DC)
- 회사가 해마다 근로자 계정에 넣는 금액이 정해져 있고, 그 돈의 운용은 근로자가 정하는 제도다. 운용 결과에 따라 받을 금액이 달라진다.
- 개인형 퇴직연금 (IRP)
- 퇴직할 때 받은 돈을 은퇴 시점까지 쌓아 둘 수 있게 만든 개인 계좌다. 본인이 따로 돈을 더 넣을 수도 있다.
- 원리금보장형
- 원금과 정해진 이자를 보장하는 상품이다. 예금과 적금, 이자율을 보장하는 보험, 원금이 보장되는 파생결합사채가 여기 든다.
- 실적배당형
- 운용 결과에 따라 받을 금액이 달라지는 상품이다. 펀드와 상장지수펀드가 여기 든다.
- 디폴트옵션 (사전지정운용제도)
- 가입자가 운용 지시를 하지 않으면 미리 정해 둔 상품으로 적립금이 자동 운용되는 제도다. 확정기여형과 개인형 퇴직연금에 적용된다.
- 대기성자금
- 운용 지시가 없어 아무 상품에도 들어가지 않고 남아 있는 돈이다. 원리금보장형으로 분류되지만 이자는 거의 붙지 않는다.
- 생애주기펀드 (TDF)
- 은퇴 시점을 정해 두고 남은 기간에 맞춰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중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펀드다.
- 총비용부담률
- 1년 동안 나간 운용관리수수료와 자산관리수수료, 펀드 비용을 더해 평균 적립금으로 나눈 값이다.
- 연환산 수익률
- 여러 해 동안의 수익률을 1년치로 고쳐 계산한 값이다. 해마다의 수익률을 곱한 뒤 햇수만큼 제곱근을 씌워 구한다.
- 기금형 퇴직연금
- 여러 회사의 퇴직연금을 한데 모아 전문 기관이 운용하는 방식이다. 아직 도입되지 않았다.
부록 나 · 자료 출처와 각주
자료 출처
- [2차] 고용노동부·금융감독원, 「2025년 우리나라 퇴직연금 투자 백서」 및 「2025년도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현황 분석」, 2026년 5월 20일. 원문 내려받아 확인. 확인일 2026년 8월 30일.
- [2차] 금융감독원, 「퇴직연금 500조 원 시대, 통합연금포털을 이용자의 눈높이에 맞게 대폭 개선하겠습니다」, 2026년 6월 4일. 원문 내려받아 확인. 확인일 2026년 8월 30일.
- [파생] 고용노동부·금융감독원, 「디폴트옵션을 제대로 활용하면 당신의 노후가 풍요로워집니다」, 2026년 2월 27일. KDI 경제정보센터 전재본. eiec.kdi.re.kr (확인일: 2026년 8월 13일) 확인일 2026년 8월 30일.
- [파생] 고용노동부,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시행 1주년」, 2024년 7월. KDI 경제정보센터 전재본. eiec.kdi.re.kr (확인일: 2026년 8월 13일) 확인일 2026년 8월 30일.
- [파생]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 및 같은 법 시행령. 강남노무법인 법령 전재본과 유렉스 시행령 전재본에서 조문 확인. k-labor.co.kr (확인일: 2026년 8월 13일) 확인일 2026년 8월 30일.
- [파생] 보험연구원, 강성호·이소양·정수진,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 평가와 보험산업의 대응 방안」, 연구보고서 2025-20. kiri.or.kr (확인일: 2026년 8월 13일) 확인일 2026년 8월 30일.
- [파생] 미국 노동부, 연방규정 29 CFR 2550.404c-5(적격 기본 투자 대안). ecfr.gov (확인일: 2026년 8월 13일) 확인일 2026년 8월 30일.
- [파생] 미국 노동부, 「Default Investment Alternatives Under Participant Directed Individual Account Plans」 최종 규정, 연방관보 2007년 10월 24일. federalregister.gov (확인일: 2026년 8월 13일) 확인일 2026년 8월 30일.
- [파생] Plan Sponsor Council of America, 「68th Annual Survey of Profit Sharing and 401(k) Plans」 요약. psca.org (확인일: 2026년 8월 13일) 확인일 2026년 8월 30일.
- [파생] 호주 건전성감독청(APRA), 「Annual Superannuation Bulletin 2024-25 highlights」. apra.gov.au (확인일: 2026년 8월 13일) 확인일 2026년 8월 30일.
- [파생] 호주 건전성감독청, 「Your Future, Your Super — 자주 묻는 질문」 및 2025년 성과시험 결과. apra.gov.au (확인일: 2026년 8월 13일) 확인일 2026년 8월 30일.
- [파생] 호주 「Superannuation Industry (Supervision) Act 1993」 제29TC조. 오스트레일리아 법령정보원 통합본. austlii.edu.au (확인일: 2026년 8월 13일) 확인일 2026년 8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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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생] 일본 확정거출연금법 제23조의2. 후생노동성 법령 자료. mhlw.go.jp (확인일: 2026년 8월 13일) 확인일 2026년 8월 30일.
- [파생] 일본 후생노동성 사회보장심의회 기업연금부회 심의 자료(지정운용방법 관련). mhlw.go.jp (확인일: 2026년 8월 13일) 확인일 2026년 8월 30일.
- [파생] 일본 기업연금연합회, 「2024년도 기업형 확정거출연금 실태조사 결과」. pfa.or.jp (확인일: 2026년 8월 13일) 확인일 2026년 8월 30일.
- [2차] 뉴스1(2026년 3월 18일), 중앙이코노미뉴스(2026년 3월 18일) · 디폴트옵션 저성과 상품 조치 방침 교차 확인 확인일 2026년 8월 30일.
- [2차] 서울신문(2026년 3월 12일), 매일노동뉴스(2026년 2월) · 기금형 퇴직연금 일정 교차 확인 확인일 2026년 8월 30일.
- [2차] 서울신문(2026년 2월 27일), 파이낸셜뉴스(2026년 2월 27일) · 디폴트옵션 적립금과 유형별 비중 교차 확인 확인일 2026년 8월 30일.
- [2차] 한국보험신문(2026년), 다자비 · 디폴트옵션 승인 상품 수와 설계 기준 구성 교차 확인 확인일 2026년 8월 30일.
각주
- 고용노동부·금융감독원, 「2025년도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현황 분석」 붙임 2 용어 설명.
- 같은 자료. 적립금 추이는 2020년 255.5조 원, 2021년 295.6조 원, 2022년 335.9조 원, 2023년 382.4조 원, 2024년 431.7조 원이다.
- 같은 자료 II장. 수수료를 뺀 뒤의 값이다.
- 고용노동부·금융감독원, 「2025년 우리나라 퇴직연금 투자 백서」 심층분석 및 IV장.
- 원리금보장형 구성은 「2025년 우리나라 퇴직연금 투자 백서」 I장 표를 따랐다. 금리확정형 보험과 예·적금의 세부 금액은 「운용현황 분석」 붙임 1 표에서 확인했다.
- 대기성자금은 자료마다 두 값이 나온다. 「운용현황 분석」 붙임 1 제도유형별 표에서는 41.76조 원(전체의 8.3%)이고, 백서 본문 원리금보장형 구성표의 주석에는 34.8조 원으로 적혀 있다. 이 보고서는 붙임 표의 값을 썼다.
- 「운용현황 분석」 II장 4절. 해마다의 수익률을 기하평균해 연 단위로 환산한 값이다. 1,000만 원을 10년 둔 결과는 이 연환산 수익률을 그대로 10년 적용해 연구소가 계산한 값이다. 세금과 추가 납입은 넣지 않았다.
- 백서 심층분석에 인용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다.
- 백서 IV장 각주.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 평균 수익률이다. 나라마다 제도와 자산 구성이 달라 그대로 견주기는 어렵다.
- 권역별 수익률은 자료 안에서 두 값이 나온다. 「운용현황 분석」 표에서는 은행 5.70%, 백서 본문 요약에서는 5.27%다. 증권 9.79%는 두 곳이 같다.
-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 제21조의3 제3항·제4항. 조문은 법령 전재본에서 확인했다.
- 같은 법 제21조의2 제1항과 제21조의3 제2항.
- 고용노동부·금융감독원, 2026년 2월 27일 발표. 백서 III장에도 같은 표가 실려 있다.
- 승인 상품 수와 설계 기준 구성 비율은 언론 보도로 확인한 값이다. 발표 기관 원문은 확인하지 못했다.
- 같은 법 제21조의3 제2항은 가입자가 하나를 선정하도록 정하고 있으나 위반에 대한 제재 규정은 두지 않았다.
- 미국 연방규정 29 CFR 2550.404c-5(e)(4)(iv)(B) 및 (e)(5)(v)(B).
- 미국 노동부 최종 규정 설명문(2007년 10월 24일). 원문 표현은 "장기적으로 적격 기본 투자 대안에 포함된 상품들이 내는 만큼 좋은 수익률을 내지 못한다"이다.
- Plan Sponsor Council of America 조사(2024년 말 기준).
- 호주 건전성감독청 연차 자료(2025년 6월 말 기준). 마이슈퍼 적립금은 1조 1,840억 호주달러다.
- 2025년 성과시험에서는 대상 52개 상품이 모두 통과했다.
- 일본 후생노동성 사회보장심의회 기업연금부회 자료(2017년).
- 일본 기업연금연합회 조사. 지정운용방법을 정한 기업 336곳을 대상으로 한 복수응답 결과다.
- 확정급여형의 최소적립비율은 2022년 이후 100%다. 미달하면 정해진 기간 안에 부담금을 넣어 메워야 하고, 지키지 않으면 과태료를 문다.
- 1년 이상 유지했고 2025년 말 잔액이 900만 원을 넘는 계좌 가운데 수익률 상위와 하위 각 10%의 평균값이다.
- 백서 심층분석. 2006년부터 2025년까지 실제 연기금 수익률과 퇴직연금 수익률을 적용해 계산한 값이라고 밝히고 있다. 가정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 백서 II장. 확정기여형과 개인형 퇴직연금을 합산한 개인별 수익률 분포다.
- 「운용현황 분석」 III장.
- 같은 자료 IV장. 만 55세 이상 수급 개시 계좌 기준이다.
- 디폴트옵션 사후평가와 저성과 상품 조치 방침은 언론 보도로 확인했다. 평가 기준을 담은 발표 기관 원문은 확인하지 못했다.
- 2023년 7월 12일부터 원리금보장상품의 만기 자동 재예치가 없어졌다.
- 기금형 일정은 언론 보도로 확인한 값이다. 정부의 공식 발표문은 확인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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