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 참여
718개사 (2026.4말)
시작 시점 참여
3개사 (2024.5)
수익률 격차
68.8%포인트 (누적)
시총 비중
50.2% (코스피)

01 · 핵심 요약 · 90초

회사가 스스로 목표를 정해 공시하고 지키는지를 시장이 본다. 강제하지 않는 제도가 2년 만에 718개사로 늘었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제도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와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 도입됐다. 금융위원회는 2024년 5월 2일 가이드라인과 해설서 초안을 공개했고, 한국거래소가 5월 24일 이를 최종 확정한 뒤 27일부터 시행했다. 참여 여부와 공시 내용에 기업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업은 주주와 시장의 관심사를 고려해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에 부합하는 지표를 정하고 목표와 실행 계획을 제시한다.

얼마나 큰 사건인가

참여는 빠르게 늘었다. 시행 당시 3개사로 시작해 2024년 5월부터 2025년 4월까지 147개 기업이 215건을 공시했고, 2025년 말까지는 174개사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냈다. 2026년 4월 말 기준으로는 718개사가 됐다. 본공시 714개사 가운데 코스피 상장사가 339개, 코스닥 상장사가 375개다. 2025년에는 기존 공시 기업 중 59개사가 이행 현황을 점검하는 주기적 공시를 제출했다. 공시 기업의 시가총액 비중은 전체 시장의 44.5%이며 코스피만 보면 50.2%다. 자율공시 항목이지만 제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유가증권시장 공시규정 시행세칙 개정으로 자율공시 항목에 추가되면서, 공시 이후 거래소의 정정공시 요구나 허위공시에 따른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이 이뤄질 수 있다.

왜 지금 중요한가

성과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2023년 말을 100으로 놓고 시가총액 가중 누적 주가수익률을 지수화했다. 그 결과 전체 공시기업이 2026년 3월 말 203.3포인트로 두 배 이상 오른 반면 미공시기업은 134.5포인트에 그쳤다. 격차는 68.8%포인트다. 코스피 공시기업의 주가순자산비율은 2021년 말 1.4배로 미공시기업 1.7배보다 낮았으나 2026년 1분기 기준 1.9배와 1.5배로 역전됐다. 다만 코스닥에서는 다른 양상이 나타난다. 2026년 1분기 코스닥 미공시기업의 주가순자산비율이 2.3배로 공시기업 1.9배보다 높다. 저평가 기업이 공시에 참여하는 초기 단계라는 평가다.

02 · 자세한 이야기

사건은 이렇게 전개됐다

7

강제하지 않는 제도로 설계했다

금융위원회는 2024년 5월 2일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 세미나에서 가이드라인과 해설서 초안을 발표했다.

한국거래소가 5월 24일 이를 최종 확정하고 27일부터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참여 여부와 공시 내용에 기업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업이 스스로 지표를 정하고 목표와 실행 계획을 제시한다.

시행 초기에는 강제성과 실효성이 낮다는 회의론이 제기됐다. 참여 기업에 대한 세제지원도 빈약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자율이지만 제재는 있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유가증권시장 공시규정 시행세칙 개정으로 자율공시 항목에 추가됐다.

자율공시라도 일단 공시하면 규정의 적용을 받는다. 거래소가 정정공시를 요구할 수 있고 허위공시에 대해서는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이 이뤄질 수 있다.

자율공시라도 허위 기재나 중요사항 누락이 있으면 정정 요구나 불성실공시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 다만 공시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사정만으로 곧바로 허위공시가 되는 것은 아니다.

2025년에는 기존 공시 기업 가운데 59개사가 이행 현황을 점검하는 주기적 공시를 제출했다.

3개사에서 718개사로

시행 당시 공시 참여 기업은 3개사였다. 2024년 5월부터 2025년 4월까지 1년간 147개 기업이 215건을 공시했다.

2025년 말까지 누적 174개사가 됐고, 2026년 4월 말 기준으로는 718개사로 늘었다.

본공시 714개사 가운데 코스피가 339개, 코스닥이 375개다. 코스닥 상장사가 더 많다.

공시 기업의 시가총액 비중은 전체 시장의 44.5%, 코스피만 보면 50.2%다.

시장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코스피에서는 공시기업이 저평가에서 벗어나는 흐름이 확인됐다. 2021년 말 주가순자산비율이 공시기업 1.4배, 미공시기업 1.7배였으나 2026년 1분기에는 각각 1.9배와 1.5배로 역전됐다.

코스닥에서는 반대다. 2026년 1분기 미공시기업이 2.3배로 공시기업 1.9배보다 높다.

자본시장연구원은 코스닥의 경우 자산 가치 대비 주가가 낮은 기업들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공시에 참여한 초기 단계로 평가했다.

이 아카이브에 기록된 상법 개정과 물적분할 편이 같은 계열에 속한다. 자율공시는 그 사이의 중간 고리에 해당한다.

03 · 금융구조

돈·정보·책임은 어떻게 움직였나

자율공시가 작동하려면 공시하지 않은 것도 정보가 되어야 한다.

01 · 단계

기업이 지표를 정한다

주가순자산비율, 자기자본이익률, 주주환원율 같은 지표 가운데 무엇을 쓸지 기업이 정한다. 정해진 양식은 없다.

02 · 단계

목표와 계획을 공시한다

선정한 지표의 목표와 실행 계획을 자율공시한다. 이 시점부터 정정공시 요구와 불성실공시 제재의 대상이 된다.

03 · 단계

시장이 비교한다

공시한 기업과 하지 않은 기업이 갈린다. 공시 내용의 구체성도 비교 대상이 된다.

04 · 단계

이행을 점검한다

주기적 공시로 이행 현황을 제출한다. 계획과 실제의 차이가 다음 평가의 근거가 된다.

누가 내고 누가 최종 손실을 부담했는가
정보누가 무엇을 언제 알았고 설명했는가
책임계약·공시·통제·감독의 빈틈은 어디였는가

왜 이런 일이 가능했나

자율공시는 강제 규정보다 부담이 적지만 그만큼 참여 유인이 약하다. 초기 회의론의 근거가 여기에 있었다. 3개사로 시작한 것도 이 때문이다.

참여가 늘어난 데에는 비교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같은 업종의 다른 회사가 공시하면 하지 않은 회사의 침묵도 정보가 된다. 시가총액 비중이 코스피의 절반을 넘어서면서 이 압력이 커졌다.

다만 공시 참여와 주가 상승의 관계를 인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원래 주주환원 여력이 있는 기업이 공시에 먼저 참여했을 가능성이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결과가 다르게 나타난 것도 참여 기업의 성격이 시장마다 다르다는 점을 보여준다.

다시 일어나지 않으려면

감독당국

금융위원회는 2024년 5월 2일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과 해설서 초안을 발표했고, 한국거래소가 5월 24일 확정해 27일부터 시행했다. 자율공시 항목으로 추가돼 정정공시 요구와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의 대상이 된다.

국회와 정부

정부는 주주환원 증가분에 대한 법인세 세액공제와 배당소득 원천징수 세율 인하를 포함한 세제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한국거래소는 2024년 9월 24일 100개사로 구성된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공개했다.

남은 과제

공시 내용의 구체성에 대한 최소 기준은 정해져 있지 않다. 계획과 실제 이행의 차이를 평가하는 방식도 마련되지 않았다. 공시 참여와 성과의 인과관계를 확인하는 분석 역시 축적되는 단계다.

최종 부담투자자·시장가격·신뢰

04 · 국민 행동수칙

확인 · 대응 · 신고

공시했다는 사실보다 무엇을 어떻게 공시했는지가 중요하다.

01

지금 확인할 것

  • 보유 종목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는지 KIND(kind.krx.co.kr)에서 확인한다. 자율공시 항목으로 조회된다.
  • 공시 내용에서 선정한 지표와 목표 수치, 달성 시점이 구체적으로 적혀 있는지 본다.
  • 주기적 공시로 이행 현황을 제출했는지 확인한다. 최초 공시만 하고 후속이 없는 경우가 있다.
  •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가 실제로 이뤄졌는지 사업보고서에서 확인한다.
  • 같은 업종의 다른 기업과 공시 내용을 비교한다.
02

일이 생겼을 때

  • 공시 내용과 실제 이행이 다르면 회사 IR에 서면으로 질의하고 회신을 받는다.
  • 허위공시가 의심되면 한국거래소에 정정공시 요구를 요청하거나 금융감독원 1332에 신고한다.
  • 주주제안은 주주총회일 6주 전까지 서면 또는 전자문서로 한다(상법 제363조의2).
  • 이사의 임무해태로 회사에 손해가 생겼다면 대표소송을 검토한다. 소 제기 청구 후 30일이 지나면 주주가 직접 제기할 수 있다(상법 제403조).
03

어디에 신고하나

  •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 KIND kind.krx.co.kr
  • 전자공시시스템 DART dart.fss.or.kr
  • 금융감독원 1332 / e-금융민원센터 fcsc.kr
  • 한국거래소 1577-2172
스스로에게 물을 질문

답하기 어렵거나 확인되지 않은 항목이 있으면 결정을 미룹니다.

  1. 01

    보유 종목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는가.

  2. 02

    공시에 목표 수치와 달성 시점이 적혀 있는가.

  3. 03

    주기적 공시로 이행 현황을 제출했는가.

  4. 04

    공시한 주주환원이 실제로 이뤄졌는가.

  5. 05

    공시하지 않은 이유를 회사에 물어본 적이 있는가.

상설 확인 창구

05 · 필자의 결론

강제하지 않는 제도가 2년 만에 718개사에 이른 것은 공시하지 않는 것도 정보가 되는 구조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시가총액 비중이 코스피의 절반을 넘으면 침묵의 비용이 커진다. 다만 공시와 주가의 관계를 인과로 읽기는 이르다. 원래 여력이 있는 기업이 먼저 공시했을 수 있고, 코스닥에서는 반대 결과가 나온다. 확인할 것은 공시 여부가 아니라 계획과 이행의 거리다.
사실과 판단의 구분기업가치 제고 계획 자율공시

확인된 사실, 감독당국의 판단, 법원의 판단과 필자의 해석은 각각 다른 기준으로 쓴다. 위 결론은 필자의 판단이며, 앞의 서술은 감독당국 발표와 판결, 공시자료를 근거로 한다. 진행 중인 절차는 확정된 것으로 쓰지 않는다.

06 · 근거 자료

다시 확인할 수 있는 자료

독자가 판단의 근거를 직접 추적할 수 있도록 감독당국 발표, 판결, 공시와 연구자료를 제시한다. 사실관계 기준일은 2026.08.29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