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락률
8.77%
코스닥 하락률
11.3%
매매 정지
20분 (서킷브레이커)
동시 발동 순번
4번째 (역대)

01 · 핵심 요약 · 90초

국내 기업의 실적이 그날 바뀐 것은 아니었다. 바뀐 것은 일본의 금리와 미국의 고용 지표였고, 그 영향이 몇 시간 만에 국내 계좌에 도달했다.

2024년 8월 5일 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에 서킷브레이커가 동시에 발동했다. 서킷브레이커는 종합주가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이어지면 발동하며 20분간 매매가 중단된다. 코스피에는 1998년 12월, 코스닥에는 2001년 10월에 도입됐다. 두 시장에서 동시에 발동한 것은 이날이 역대 네 번째다.

얼마나 큰 사건인가

그날의 순서는 이렇다. 오전 11시경 코스피200선물이 전일 종가 366.70에서 348.05로 5.08%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이어져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유가증권시장의 매도 사이드카는 2020년 3월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 오후 1시 5분에는 코스닥150선물과 코스닥150지수가 6% 넘게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이어져 코스닥에도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이후 오후 1시 56분 코스닥이 8.06%, 오후 2시 15분 코스피가 8.09% 하락하며 두 시장 모두 서킷브레이커가 걸렸다. 종가 기준으로는 코스피가 8.77%, 코스닥이 11.3% 내렸다. 2단계 서킷브레이커와 조기 폐장은 발동하지 않았다. 같은 날 일부 증권사의 미국주식 데이마켓에서도 거래가 중단됐고 한국시간 오후 2시 45분 이후 체결분 주문이 취소됐다.

왜 지금 중요한가

원인으로는 국내 요인이 아니라 국외 요인이 꼽혔다.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으로 엔화 가치가 급등하며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커진 점, 예상보다 높은 미국 실업률 수치로 경기 침체 우려가 높아진 점, 중동 정세 불안이 함께 제시됐다. 매매정지 장치는 하락 속도를 늦추지만 하락 자체를 막지는 않는다. 매매정지 이후의 하락 지속 여부는 시장 상황마다 다르다.

02 · 자세한 이야기

사건은 이렇게 전개됐다

8

장치는 두 단계로 작동한다

먼저 사이드카가 걸린다. 코스피200선물 가격이 기준가 대비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이어지면 프로그램 매매 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한다.

다음이 서킷브레이커다. 종합주가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 20분간 매매를 중단한다.

코스피의 서킷브레이커는 1998년 12월, 코스닥은 2001년 10월에 도입됐다. 발동 기준이 높아 자주 걸리지는 않는다.

그날의 시각

오전 11시경 코스피200선물이 전일 종가 366.70에서 348.05로 내리며 5.08% 하락했다.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유가증권시장의 매도 사이드카는 2020년 3월 이후 4년 5개월 만이었다.

오후 1시 5분 코스닥150선물과 코스닥150지수가 6% 넘게 하락하며 코스닥에도 사이드카가 걸렸다.

오후 1시 56분 코스닥이 8.06%, 오후 2시 15분 코스피가 8.09% 하락하면서 두 시장 모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했다.

원인은 국외에 있었다

일본은행이 금리를 올리면서 엔화 가치가 급등했다. 낮은 금리로 엔화를 빌려 다른 자산에 투자하던 자금이 청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미국의 실업률 수치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함께 높아졌다.

중동 정세 불안도 요인으로 꼽혔다. 세 가지가 겹치면서 국내 증시가 하루 만에 반응했다.

국내 기업의 실적이나 재무 상태가 그날 달라진 것은 아니었다.

한 증권사의 미국주식 데이마켓에서도 같은 날 거래가 중단됐다. 한국시간 오후 2시 45분 이후에 체결된 주문은 취소됐다.

급락 뒤 변동성은 완화됐다

한국은행은 2024년 8월 22일 미국 경기둔화 우려와 엔 캐리 자금 청산으로 위험회피심리가 크게 강해졌다가 되돌려졌다고 평가했다.

국내 주가는 급락 뒤 반등했지만 변동성이 커졌고, 미국 경기와 국제금융시장에 대한 경계감은 남았다.

서킷브레이커는 거래를 잠시 멈춰 주문을 재검토할 시간을 주는 장치다. 하락 원인을 없애거나 반등을 보장하는 장치는 아니다.

따라서 발동 직후의 가격만 보고 추격 매수하거나 손실을 만회하려고 레버리지를 늘리면 변동성이 계좌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03 · 금융구조

돈·정보·책임은 어떻게 움직였나

매매정지 장치가 무엇을 하고 무엇을 하지 못하는지 보면 그날의 의미가 드러난다.

01 · 단계

국외에서 시작된다

일본의 금리 인상, 미국의 고용 지표, 지정학 위험 같은 국외 요인이 발생한다. 국내 기업의 실적과는 무관하다.

02 · 단계

선물이 먼저 움직인다

코스피200선물이 5% 하락하면 사이드카가 걸려 프로그램 매매 호가가 5분간 정지된다. 현물보다 선물이 먼저 반응한다.

03 · 단계

매매가 멈춘다

지수가 8%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이어지면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해 20분간 매매가 중단된다. 이 시간에는 팔 수도 살 수도 없다.

04 · 단계

정지가 풀린다

20분 뒤 거래가 재개된다. 원인이 해소되지 않았으면 하락이 이어진다. 2026년 3월에는 발동 이후에도 하락이 계속됐다.

누가 내고 누가 최종 손실을 부담했는가
정보누가 무엇을 언제 알았고 설명했는가
책임계약·공시·통제·감독의 빈틈은 어디였는가

왜 이런 일이 가능했나

매매정지 장치는 하락을 막기 위한 것이 아니다. 짧은 시간에 이뤄지는 반사적 매도를 끊어 투자자가 판단할 시간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20분이라는 시간은 정보를 다시 확인하라는 뜻이지 가격이 회복된다는 뜻이 아니다.

국외 충격이 빠르게 전달되는 것은 자금과 정보가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엔화를 빌려 다른 나라 자산에 투자하는 자금은 엔화 가치가 오르면 청산 압력을 받는다. 국내 주식이 그 청산 대상에 들어 있으면 국내 실적과 무관하게 매도 물량이 나온다.

레버리지를 쓴 계좌에서는 이 하루가 다르게 작동한다. 신용융자로 매수한 종목이 8% 넘게 내리면 담보비율이 떨어지고 추가 증거금 요구로 이어진다. 매매가 정지된 20분 동안에는 스스로 처분할 수도 없다. 이 아카이브에 기록된 반대매매 편에서 확인된 구조가 급락 국면에서 겹친다.

다시 일어나지 않으려면

감독당국

한국거래소는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를 운영한다. 사이드카는 선물 가격이 5%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이어지면 프로그램 매매 호가를 5분간 정지하고, 서킷브레이커는 지수가 8% 하락하면 20분간 매매를 중단한다.

금융회사

증권사는 급락 국면에서 신용융자 담보유지비율과 증거금률을 조정한다. 종목별 신용융자 한도가 축소되거나 중단될 수 있다.

남은 과제

매매정지 중에 담보비율이 떨어진 계좌의 처리 방식은 증권사별로 다르다. 국외 요인에 따른 급락에서 개인 투자자가 사전에 대비할 수 있는 정보 제공 체계도 별도로 마련돼 있지 않다. 해외주식 야간거래의 주문 취소 처리 기준 역시 회사마다 차이가 있다.

최종 부담투자자·시장가격·신뢰

04 · 국민 행동수칙

확인 · 대응 · 신고

급락은 예고되지 않는다. 대비는 급락 전에 계좌 상태를 아는 것으로 이뤄진다.

01

지금 확인할 것

  • 신용융자 잔액과 담보유지비율을 증권사 화면에서 확인한다. 지수가 10% 내렸을 때의 담보비율을 계산해 둔다.
  • 레버리지 상품이나 곱버스 상품을 보유하고 있는지 확인한다. 지수 변동이 배수로 반영된다.
  •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서 사이드카·서킷브레이커 발동 이력을 확인한다.
  • 해외주식 야간거래를 이용한다면 거래 중단 시 주문 취소 기준을 약관에서 확인한다.
  • 추가 증거금을 낼 현금을 따로 두고 있는지 확인한다.
02

일이 생겼을 때

  •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하면 20분간 매매가 중단된다. 이 시간에 주문을 낼 수 없다는 점을 전제로 대응 계획을 세운다.
  • 추가 증거금 요구를 받으면 통보받은 기한까지 납부하거나 일부를 스스로 처분한다. 기한을 넘기면 반대매매가 집행된다.
  • 해외주식 주문이 취소되면 취소 사유와 근거를 증권사에 서면으로 요구한다.
  • 증권사가 약관과 다른 시점이나 방식으로 처분했다면 금융감독원 e-금융민원센터(fcsc.kr)에 분쟁조정을 신청한다.
03

어디에 신고하나

  • 한국거래소 1577-2172 / data.krx.co.kr
  • 금융감독원 1332 / e-금융민원센터 fcsc.kr
  • 금융투자협회 종합통계 freesis.kofia.or.kr
  •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파인 fine.fss.or.kr
스스로에게 물을 질문

답하기 어렵거나 확인되지 않은 항목이 있으면 결정을 미룹니다.

  1. 01

    지수가 10% 내렸을 때 내 계좌의 담보비율이 얼마가 되는지 계산해 봤는가.

  2. 02

    신용으로 산 종목의 비중이 얼마인가.

  3. 03

    레버리지 상품의 배수를 알고 있는가.

  4. 04

    매매가 정지된 동안 팔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하고 있는가.

  5. 05

    추가 증거금을 낼 현금이 준비돼 있는가.

상설 확인 창구

05 · 필자의 결론

그날 국내 기업의 무엇도 달라지지 않았는데 코스닥은 11.3%가 빠졌다. 엔화 금리와 미국 고용 지표가 몇 시간 만에 국내 계좌에 도달한 결과다. 서킷브레이커는 그 속도를 20분 끊었을 뿐 방향을 바꾸지 못했다. 2026년 3월에는 발동 이후에도 하락이 이어져 종가 기준 최대 낙폭이 나왔다. 장치가 지켜 주는 것은 가격이 아니라 판단할 시간이다. 그 시간에 무엇을 확인할지는 급락 전에 정해 두어야 한다.
사실과 판단의 구분2024년 8월 5일 양 시장 서킷브레이커

확인된 사실, 감독당국의 판단, 법원의 판단과 필자의 해석은 각각 다른 기준으로 쓴다. 위 결론은 필자의 판단이며, 앞의 서술은 감독당국 발표와 판결, 공시자료를 근거로 한다. 진행 중인 절차는 확정된 것으로 쓰지 않는다.

06 · 근거 자료

다시 확인할 수 있는 자료

독자가 판단의 근거를 직접 추적할 수 있도록 감독당국 발표, 판결, 공시와 연구자료를 제시한다. 사실관계 기준일은 2026.08.26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