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 대상
2,400억원 (증권감독원 파악)
실제 처리
951억원
담보부족 기준
130% (미달 시)
깡통계좌 기준
100% (미달 시)

01 · 핵심 요약 · 90초

빌린 돈으로 산 주식은 가격이 내리면 담보가 부족해진다. 채우지 못하면 본인 뜻과 무관하게 팔린다.

1990년 10월 10일 새벽 25개 증권사가 담보유지비율 100%에 미달하는 계좌의 주식을 일괄 반대매매했다. 아침 동시호가에 증권시장안정기금이 그 물량을 받는 방식이었다. 깡통계좌란 보유 주식을 모두 팔아도 증권사에서 빌린 돈을 갚을 수 없는 담보부족계좌를 말한다.

얼마나 큰 사건인가

기준은 두 단계였다. 보유주식 평가액이 빌린 돈의 130%를 밑돌면 담보부족계좌, 100%도 안 되면 깡통계좌로 분류됐다. 증권사는 담보부족이 발생하면 즉시 반대매매를 해야 했으나 주가 하락 속도가 빨라 계좌 내용이 계속 나빠졌다. 1989년부터 1년 반 동안 조정장이 이어졌고 하락폭이 지수 기준 20~30%에 이르면서 깡통계좌가 급격히 늘었다. 주가가 조금 오르면 깡통계좌 처리 물량이 쏟아져 다시 가격을 누르는 상황이 반복됐다. 재무부는 증권사 사장단의 자율결의 형식으로 일괄 반대매매 날짜를 10월 10일로 정했다. 증권감독원이 파악한 깡통계좌 규모는 2,400억원이었으나 실제 처리 물량은 951억원에 그쳤다. 증권사들이 여러 구실을 들어 단골과 큰손의 계좌를 구제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왜 지금 중요한가

이 사건은 신용거래의 구조가 개인에게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처음으로 대규모로 보여줬다. 이 아카이브에 기록된 국민주 보급 이후 처음 주식을 산 사람들이 대거 들어와 있던 시기다. 증권사들이 경쟁적으로 융자 서비스를 내놓아 현금의 두세 배까지 살 수 있게 한 것도 배경이다. 반대매매 제도는 지금도 같은 구조로 운영된다. 담보유지비율에 미달하면 추가 담보를 요구하고 정해진 기일까지 채우지 못하면 상환기일 전이라도 처분된다. 이 아카이브에 기록된 이차전지 신용융자 사건에서 같은 절차가 다시 확인됐다.

02 · 자세한 이야기

사건은 이렇게 전개됐다

8

빌린 돈으로 샀다

신용융자는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거래다. 산 주식이 담보가 된다.

1985년부터 1989년 초까지 종합주가지수가 여섯에서 일곱 배 올랐다. 증권사들은 경쟁적으로 융자 서비스를 내놓아 현금의 두세 배까지 살 수 있게 했다.

이 아카이브에 기록된 국민주 보급으로 처음 주식을 산 사람들이 대거 들어와 있던 시기다.

오르는 동안에는 빌린 돈이 수익을 키운다. 내리면 반대로 작동한다.

두 단계 기준이 있었다

보유주식 평가액이 빌린 돈의 130%를 밑돌면 담보부족계좌가 된다. 증권사가 추가 담보를 요구한다.

100%도 안 되면 깡통계좌다. 주식을 모두 팔아도 빌린 돈을 갚을 수 없는 상태다.

증권사는 담보부족이 생기면 즉시 반대매매를 해야 했으나 주가 하락 속도가 워낙 빨라 계좌 내용이 계속 나빠졌다.

1989년부터 1년 반 동안 조정장이 이어졌고 하락폭이 지수 기준 20~30%에 이르렀다.

새벽 4시에 처리됐다

주가가 조금 오르면 깡통계좌 처리 물량이 쏟아져 다시 가격을 눌렀다. 이 반복이 시장 침체의 구조적 요인으로 지목됐다.

재무부는 증권사 사장단이 자율로 결의하는 형식을 취해 처리일을 10월 10일로 잡았다.

1990년 10월 10일 새벽 4시 25개 증권사의 전산실이 가동됐다. 아침 동시호가에 증권시장안정기금이 받아줄 물량을 입력하기 위해서다.

작업은 오전 6시쯤 끝났다. 증권거래소와 증권업협회 주변을 경찰이 경비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2,400억원 중 951억원만

증권감독원이 파악한 깡통계좌 규모는 2,400억원이었다.

실제 처리된 물량은 951억원이다. 파악된 규모의 40% 수준이다.

증권사들이 여러 구실을 들어 단골과 큰손의 깡통계좌를 구제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같은 기준이 적용됐어야 할 계좌에서 처리 여부가 갈린 것이다.

03 · 금융구조

돈·정보·책임은 어떻게 움직였나

빌린 돈으로 자산을 사면 그 자산의 가격이 상환 능력을 정한다.

01 · 단계

융자로 매수한다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산다. 산 주식이 담보가 되고 자기 자금보다 큰 규모로 투자하게 된다.

02 · 단계

가격이 내린다

주가가 하락하면 담보 가치가 줄어든다. 빌린 금액은 그대로이므로 담보유지비율이 내려간다.

03 · 단계

담보를 요구한다

비율이 기준에 미달하면 증권사가 추가 담보를 요구한다. 정해진 기일까지 채워야 한다.

04 · 단계

처분된다

채우지 못하면 상환기일 전이라도 주식이 처분된다. 처분 가격은 본인이 정하지 못한다.

누가 내고 누가 최종 손실을 부담했는가
정보누가 무엇을 언제 알았고 설명했는가
책임계약·공시·통제·감독의 빈틈은 어디였는가

왜 이런 일이 가능했나

반대매매는 증권사가 빌려준 돈을 회수하기 위한 절차다. 담보 가치가 채무에 못 미치면 회수가 어려워지므로 그 전에 처분한다. 이용자의 판단이 아니라 계약에 정해진 기준으로 작동한다.

하락 국면에서 이 절차가 가격을 더 누른다. 처분 물량이 시장에 나오면 가격이 내리고, 그러면 다른 계좌의 담보비율도 함께 내려간다. 1990년에 주가가 조금 오를 때마다 처리 물량이 쏟아진 것이 그 구조다.

같은 기준이 다르게 적용된 점도 기록될 필요가 있다. 증권감독원이 파악한 2,400억원 가운데 처리된 것은 951억원이었다. 단골과 큰손의 계좌가 구제됐다는 지적이 나왔고, 그렇다면 같은 상태의 계좌에서 결과가 갈린 것이다.

다시 일어나지 않으려면

감독당국

재무부는 증권사 사장단의 자율결의 형식으로 1990년 10월 10일 일괄 반대매매를 시행했다. 처리 물량은 증권시장안정기금이 아침 동시호가에 받았다.

금융회사

현재 증권사는 담보유지비율 미달 시 추가담보를 요구하고 정해진 기일까지 납부하지 못하면 상환기일 전이라도 반대매매할 수 있다. 처분 수량과 기준가격의 산정 방식은 약관에 정해져 있다.

남은 과제

같은 상태의 계좌에서 처리 여부가 갈린 문제에 대한 사후 정리는 공개되지 않았다. 하락 국면에서 반대매매가 가격을 다시 누르는 구조도 그대로 남아 있다. 이 아카이브에 기록된 이차전지 신용융자 사건에서 같은 절차가 다시 확인됐다.

최종 부담투자자·시장가격·신뢰

04 · 국민 행동수칙

확인 · 대응 · 신고

신용거래를 쓰고 있다면 담보유지비율을 매일 확인한다.

01

지금 확인할 것

  • 증권사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담보유지비율을 확인한다. 회사마다 기준이 다르므로 약관에서 확인한다.
  • 담보부족이 발생하면 언제까지 채워야 하는지, 채우지 못하면 어떻게 되는지 약관에서 확인한다.
  • 반대매매 기준가격의 산정 방식을 확인한다. 전일 종가에서 일정 비율 내린 가격으로 정해지는 경우가 많다.
  • 보유 종목에 공매도 잔고나 하락 요인이 있는지 함께 본다. 급락하면 담보비율이 빠르게 내려간다.
  • 신용융자 금리와 이자 납부 시기를 확인한다. 이자를 내지 못해도 반대매매 사유가 된다.
02

일이 생겼을 때

  • 담보부족 통보를 받으면 정해진 기일 안에 현금을 입금하거나 일부를 스스로 처분한다. 스스로 팔면 가격을 고를 수 있다.
  • 증권사 안내와 실제 기준이 다르면 통화 녹취와 안내 화면을 보관한다. 분쟁의 근거가 된다.
  • 약관과 다르게 처리됐다면 금융감독원 e-금융민원센터(fcsc.kr)에 분쟁조정을 신청한다.
  • 손해배상 청구권의 소멸시효는 손해와 가해자를 안 날부터 3년, 불법행위일부터 10년이다(민법 제766조).
  •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면 신용거래를 줄이거나 정리한다. 하락 국면에서는 선택지가 빠르게 사라진다.
03

어디에 신고하나

  • 금융감독원 1332 / e-금융민원센터 fcsc.kr
  • 한국거래소 data.krx.co.kr
  • 금융투자협회 www.kofia.or.kr
  •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파인 fine.fss.or.kr
스스로에게 물을 질문

답하기 어렵거나 확인되지 않은 항목이 있으면 결정을 미룹니다.

  1. 01

    지금 담보유지비율이 얼마인지 알고 있는가.

  2. 02

    몇 퍼센트에서 반대매매가 시작되는지 확인했는가.

  3. 03

    담보부족 통보를 받으면 며칠 안에 채워야 하는가.

  4. 04

    빌린 금액이 자기 자금에 비해 크지 않은가.

  5. 05

    보유 종목이 하락할 때 추가로 낼 현금이 있는가.

상설 확인 창구

05 · 필자의 결론

빌린 돈으로 산 주식은 가격이 내리면 담보가 부족해지고, 채우지 못하면 본인 뜻과 무관하게 팔린다. 이 절차는 계약에 정해진 기준으로 작동하므로 판단이 개입하지 않는다. 다만 1990년의 정리에서는 파악된 2,400억원 가운데 951억원만 처리됐고 단골과 큰손이 구제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기준이 같아도 적용이 같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다. 지금도 같은 구조가 운영되고 있으므로 확인할 것은 시장 전망이 아니라 자기 계좌의 담보비율이다.
사실과 판단의 구분1990년 깡통계좌 일괄정리

확인된 사실, 감독당국의 판단, 법원의 판단과 필자의 해석은 각각 다른 기준으로 쓴다. 위 결론은 필자의 판단이며, 앞의 서술은 감독당국 발표와 판결, 공시자료를 근거로 한다. 진행 중인 절차는 확정된 것으로 쓰지 않는다.

06 · 근거 자료

다시 확인할 수 있는 자료

독자가 판단의 근거를 직접 추적할 수 있도록 감독당국 발표, 판결, 공시와 연구자료를 제시한다. 사실관계 기준일은 2026.08.26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