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 핵심 요약 · 90초
주식은 거래소가 정한 요건에 따라 상장폐지된다. 코인은 어디에 그런 요건이 있는가. 답은 법률이 아니라 거래소의 내부 기준에 있다.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는 고팍스, 빗썸, 업비트, 코빗, 코인원 5개 원화마켓 거래소로 구성된다. DAXA는 2022년 9월 거래지원심사 공통 가이드라인 도입을 발표하고 10월부터 시행했다. 2023년 3월 22일에는 가이드라인의 주요 항목을 공개했다. 2024년 7월 19일에는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20개사와 함께 마련한 가상자산 거래지원 모범사례가 시행됐다.
거래지원 심사의 주요 항목은 가상자산 구조의 내재적 위험, 비식별화에 따른 불투명성, 가상자산의 증권성, 자금세탁 악용 가능성이다. 거래지원 재개를 판단할 때는 거래지원이 종료된 날부터 일정 기간이 지나지 않은 경우와, 기간이 지났더라도 종료 사유가 해소되지 않은 경우를 필수적으로 고려하도록 했다. 종료 사유의 해소는 종료의 원인이 된 사유가 소멸했음이 분명한 경우를 말한다. 2024년 시행된 모범사례는 거래지원 심사와 종료, 심사 절차, 정보공개를 다뤘고, 시행 당시 이미 거래지원 중이던 가상자산은 시행일부터 6개월 동안 심사를 진행했다.
결정 권한의 소재는 여전히 쟁점이다. DAXA는 2025년 5월 15일 거래지원 종료는 개별 회원사의 판단이며 공동 대응은 자료 송수신과 동시 공지에 한정된다는 입장을 냈다. 공동 지정으로 종료된 경우에도 가처분을 신청하려면 거래소별로 각각 채무자로 삼아야 한다. 국회에서는 거래지원 적격성 평가위원회를 두고 상장과 상장폐지 권한을 부여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평가위가 신청을 받아 1개월 안에 적격 여부를 결정해 통보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02 · 자세한 이야기
사건은 이렇게 전개됐다
약 7분03 · 금융구조
돈·정보·책임은 어떻게 움직였나
코인의 거래지원 종료는 주식의 상장폐지와 근거가 다르다.
거래소가 지정한다
거래소가 자체 기준에 따라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한다. 공동 기준은 있으나 지정 여부는 각 거래소가 정한다.
→소명 기회를 준다
발행재단이 소명 자료를 낸다. 거래소는 제출 자료를 심사하고 회신한다. 회신의 형식과 기간은 거래소마다 다르다.
→종료가 결정된다
거래지원 종료가 결정되면 거래와 입금이 차단된다. 출금 기한이 공지되고 그 뒤에는 출금이 어려워진다.
→다투려면 각각 낸다
결정에 다투려면 거래소를 상대로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한다. 여러 거래소가 동시에 종료했어도 각각 채무자로 삼아야 한다.
왜 이런 일이 가능했나
거래지원 결정이 자율규제에 남은 것은 가상자산의 법적 성격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증권이면 자본시장법의 상장 규정이 적용되지만, 증권이 아닌 가상자산에는 그런 규정이 없다.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도 이용자 자산 보호와 불공정거래를 다뤘을 뿐 발행과 상장은 다루지 않았다.
자율규제는 강제력의 근거가 계약과 내부 기준이다. 거래소가 공동 기준을 만들어도 최종 결정은 각 거래소의 권한이므로 결과가 갈릴 수 있다. 한 거래소가 종료한 가상자산을 다른 거래소가 계속 취급하거나 다시 취급하는 상황이 생긴다.
이해상충 문제도 남는다. 거래소는 거래 수수료로 수익을 얻으므로 취급 종목이 많을수록 유리하다. 상장 심사와 수익이 같은 주체에 있으면 심사가 느슨해질 유인이 생긴다. 국회에 발의된 법안이 심사 권한을 별도 기구에 두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다시 일어나지 않으려면
DAXA와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20개사는 2024년 7월 19일 가상자산 거래지원 모범사례를 시행했다. 심사와 종료, 절차, 정보공개에 관한 공통 기준을 담았고 기존 취급 자산은 6개월간 재심사했다.
거래지원 적격성 평가위원회를 두고 상장과 상장폐지 권한을 부여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거래소가 신청하면 평가위가 1개월 안에 적격 여부를 결정해 통보하는 방식이다.
거래지원 종료의 요건과 절차를 정한 법률 규정은 없다. 종료 결정에 대한 이의 절차와 심사 기록의 공개 범위도 거래소마다 다르다. 발의된 법안의 처리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
최종 부담이용자·소비자·공적 구제
04 · 국민 행동수칙
확인 · 대응 · 신고
거래지원 종료는 예고 없이 시작되지 않는다. 앞 단계에서 공지가 나온다.
지금 확인할 것
- 보유 종목이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됐는지 거래소 공지사항에서 확인한다. 지정 사유와 소명 기간이 함께 공지된다.
- DAXA(kdaxa.org)에서 공동 대응 공지와 거래지원심사 관련 자료를 확인한다.
- 같은 종목을 여러 거래소에서 보유 중이면 거래소별 공지를 각각 확인한다. 결정이 갈릴 수 있다.
- 거래소가 공개한 거래지원 심사 기준과 종료 기준을 읽는다. 거래소마다 내용이 다르다.
- 출금 지원 기한을 확인한다. 기한이 지나면 개인 지갑으로 옮기기 어려워진다.
일이 생겼을 때
-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되면 출금 지원 기한 안에 개인 지갑으로 옮길지 판단한다. 기한은 공지에 명시된다.
- 거래지원 종료 결정에 다투려면 해당 거래소를 상대로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한다. 여러 거래소가 동시에 종료했으면 각각 채무자로 삼는다.
- 소명 절차에서 오간 자료와 회신 기록을 보전한다. 절차의 적정성을 다툴 때 근거가 된다.
- 거래소의 임의적 입출금 차단이 의심되면 금융감독원 1332에 신고한다.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상 금지 대상이다.
어디에 신고하나
- 금융감독원 1332 / e-금융민원센터 fcsc.kr
-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 kdaxa.org
- 금융정보분석원 가상자산사업자 신고현황 kofiu.go.kr
- 경찰청 사이버범죄 신고 ecrm.police.go.kr
답하기 어렵거나 확인되지 않은 항목이 있으면 결정을 미룹니다.
- 01
보유 종목이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된 적이 있는가.
- 02
이 거래소의 거래지원 종료 기준을 읽어 본 적이 있는가.
- 03
같은 종목이 다른 거래소에서는 어떻게 처리되고 있는가.
- 04
출금 지원 기한이 언제까지인지 확인했는가.
- 05
발행재단이 유통량을 공시하고 있는가.
상설 확인 창구
- 금융민원·분쟁조정금융감독원 1332 · fcsc.kr
- 내 계좌 조회·일괄 지급정지어카운트인포 payinfo.or.kr
- 내 명의 휴대전화 조회엠세이퍼 msafer.or.kr
- 내 보험 전체 조회내보험 찾아줌 cont.insure.or.kr
- 기업 공시 확인전자공시시스템 dart.fss.or.kr
- 금융소비자 정보포털파인 fine.fss.or.kr
05 · 필자의 결론
상장과 폐지를 정하는 규정이 법률에 없으면 그 자리는 거래소의 내부 기준이 채운다. 기준을 공개했다는 것과 기준에 구속된다는 것은 다르다. 공동 대응을 발표한 협의체가 결정은 개별 회원사의 권한이라고 밝히는 구조에서는, 이용자가 다툴 상대도 결정별로 갈린다. 자산을 보관하는 규칙은 2024년에 법에 들어왔다. 그 자산을 계속 거래할 수 있는지를 정하는 규칙은 아직 밖에 있다.
06 · 근거 자료
다시 확인할 수 있는 자료
독자가 판단의 근거를 직접 추적할 수 있도록 감독당국 발표, 판결, 공시와 연구자료를 제시한다. 사실관계 기준일은 2026.08.1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