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0,050 --> 00:00:03,478 교실에 작은 모형 마을이 생겼어요. 2 00:00:03,478 --> 00:00:08,913 나래는 장난감 빵집을 맡고 준이는 마을 지도를 그렸지요. 3 00:00:08,913 --> 00:00:13,111 빵집에는 종이 빵 모형 5개가 놓였어요. 4 00:00:13,111 --> 00:00:20,068 준이는 모두에게 놀이표를 더 주면 마을 사람들이 금방 부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어요. 5 00:00:20,068 --> 00:00:25,720 선생님은 실제 돈과 전혀 다른 큰 별 모양 표를 준비했어요. 6 00:00:25,720 --> 00:00:29,375 물건을 사는 실제 행사도 아니었지요. 7 00:00:29,375 --> 00:00:34,470 아이들은 그 제안을 그림 속 상황으로 살펴보기로 했어요. 8 00:00:34,470 --> 00:00:38,913 먼저 표의 수와 빵의 수를 다른 칸에 적었어요. 9 00:00:38,913 --> 00:00:43,967 같은 칸에 적으면 무엇이 달라졌는지 놓칠 수 있었지요. 10 00:00:44,066 --> 00:00:49,410 모형 속 손님 5명은 각자 놀이표 2개를 갖고 있었어요. 11 00:00:49,410 --> 00:00:52,263 모두 합하면 10개였지요. 12 00:00:52,263 --> 00:00:57,141 준이는 각자에게 2개씩 더 주어 20개로 늘렸어요. 13 00:00:57,141 --> 00:01:01,027 나래는 진열대의 빵을 다시 세었어요. 14 00:01:01,027 --> 00:01:04,057 빵은 여전히 5개였지요. 15 00:01:04,057 --> 00:01:11,380 놀이표가 늘어났다는 사실만으로 밀가루나 오븐, 만드는 시간이 늘어나지는 않았어요. 16 00:01:11,380 --> 00:01:18,527 준이는 더 큰 숫자를 적고도 모두가 원하는 만큼 더 먹을 수 있는지는 답하지 못했어요. 17 00:01:18,527 --> 00:01:25,728 아이들은 돈 역할을 하는 표와 실제로 이용할 물건의 변화를 따로 보아야 한다고 적었어요. 18 00:01:25,850 --> 00:01:31,276 준이는 그러면 빵 가격이 반드시 두 배가 된다고 쓰려 했어요. 19 00:01:31,276 --> 00:01:36,683 나래는 손님들이 표를 모두 쓰는지도 모르지 않느냐고 물었어요. 20 00:01:36,683 --> 00:01:43,001 어떤 손님은 빵을 원했고 다른 손님은 놀이표를 다음에 쓰려고 남겼지요. 21 00:01:43,001 --> 00:01:47,933 가게가 빵을 더 만들 수 있는지도 상황마다 달랐어요. 22 00:01:47,933 --> 00:01:57,526 사고자 하는 힘이 공급보다 빠르게 늘면 가격을 올리는 압력이 생길 수 있지만, 몇 배가 된다고 자동 계산할 수는 없었어요. 23 00:01:57,526 --> 00:02:04,414 선생님은 작은 모형이 현실의 모든 물가를 결정하는 공식은 아니라고 확인했어요. 24 00:02:04,514 --> 00:02:10,211 나래는 놀이표만 더 그리는 대신 빵을 더 만들 방법을 찾았어요. 25 00:02:10,211 --> 00:02:16,543 모형 마을에는 쉬고 있는 오븐이 있었지만 재료를 가져오는 길이 막혀 있었지요. 26 00:02:16,543 --> 00:02:21,910 준이는 길을 고치고 재료를 옮길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어요. 27 00:02:21,910 --> 00:02:27,779 표가 충분하더라도 실제 작업을 할 수 있어야 빵이 늘어났어요. 28 00:02:27,779 --> 00:02:33,377 사람의 기술이나 기계, 재료, 시간이 함께 중요했지요. 29 00:02:33,377 --> 00:02:39,641 아이들은 마을을 풍요롭게 만드는 그림에 큰 돈통만 그리지 않았어요. 30 00:02:39,641 --> 00:02:45,429 먹을거리와 안전한 길, 일을 할 수 있는 사람들도 추가했어요. 31 00:02:45,530 --> 00:02:51,526 준이는 숫자만 늘려도 빵이 생기지 않는다면 돈이 필요 없는지 물었어요. 32 00:02:51,526 --> 00:02:58,890 나래는 돈 덕분에 서로 다른 물건과 일을 더 편하게 교환할 수 있다는 것을 떠올렸어요. 33 00:02:58,890 --> 00:03:05,820 돈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말과 돈만 늘리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는 말은 달랐지요. 34 00:03:05,820 --> 00:03:10,996 돈을 받고 재료를 구입하거나 일을 이어 갈 수도 있었어요. 35 00:03:10,996 --> 00:03:16,458 그러나 돈을 쓸 방법과 생산할 능력도 함께 살펴야 했어요. 36 00:03:16,458 --> 00:03:22,572 선생님은 현실에서는 금융과 실물 활동이 서로 영향을 준다고 했어요. 37 00:03:22,572 --> 00:03:27,491 아이들은 둘 중 하나만 중요한 것으로 고르지 않았어요. 38 00:03:27,602 --> 00:03:32,688 나래는 보호자가 계좌에서 결제하는 장면을 생각했어요. 39 00:03:32,688 --> 00:03:38,136 지폐가 손에 없어도 은행예금으로 물건 값을 낼 수 있었지요. 40 00:03:38,136 --> 00:03:44,998 선생님은 경제에서 돈을 살필 때 눈에 보이는 현금만 세는 것이 아니라고 했어요. 41 00:03:44,998 --> 00:03:51,207 준이는 모든 돈이 인쇄기에서 나와 통장 속으로 들어간다는 그림을 고쳤어요. 42 00:03:51,207 --> 00:03:55,500 은행예금은 종이 지폐와 같은 물건이 아니었지요. 43 00:03:55,500 --> 00:04:02,729 어떤 종류의 돈을 말하는지 구분하지 않으면 돈이 늘었다는 뉴스도 잘못 읽기 쉬웠어요. 44 00:04:02,729 --> 00:04:07,892 아이들은 현금 그림과 예금 기록 그림을 나란히 놓았어요. 45 00:04:07,994 --> 00:04:13,718 우리나라에서 지폐와 동전의 발행을 맡는 중앙은행은 한국은행이에요. 46 00:04:13,718 --> 00:04:19,330 선생님은 이것을 일반 은행의 예금 기록과 구별해 설명했어요. 47 00:04:19,330 --> 00:04:27,333 은행이 대출하면서 고객 계좌에 예금을 기록하는 것은 지폐를 직접 인쇄한다는 말이 아니었지요. 48 00:04:27,333 --> 00:04:31,776 준이는 은행 건물마다 인쇄기를 그리지 않았어요. 49 00:04:31,776 --> 00:04:40,118 나래는 중앙은행의 역할과 일반 은행이 고객과 맺는 예금·대출 관계를 서로 다른 칸에 적었어요. 50 00:04:40,118 --> 00:04:45,852 여러 역할이 연결되어 있어도 모두 같은 일을 하는 것은 아니었지요. 51 00:04:45,852 --> 00:04:50,430 오늘은 세부 제도보다 그 구분을 기억하기로 했어요. 52 00:04:50,546 --> 00:04:58,322 준이는 대출로 계좌에 돈이 생기면 그 사람의 재산도 그만큼 바로 늘어난다고 생각했어요. 53 00:04:58,322 --> 00:05:03,213 나래는 갚아야 할 빚도 함께 생기는 상황을 떠올렸지요. 54 00:05:03,213 --> 00:05:08,852 계좌의 숫자만 보고 사람의 형편 전체를 판단하면 안 되었어요. 55 00:05:08,852 --> 00:05:15,482 선생님은 이미 배운 은행 역할을 짧게 확인하고 다시 모형 마을로 돌아왔어요. 56 00:05:15,482 --> 00:05:22,113 돈이 만들어지는 방식과 실제로 더 풍요로워졌는지는 별개의 질문이었지요. 57 00:05:22,113 --> 00:05:28,064 대출이 무한히 만들어지거나 공짜 부가 생기는 것으로 그리지 않았어요. 58 00:05:28,064 --> 00:05:32,806 준이는 계좌 칸 옆에 의무를 보는 칸도 남겼어요. 59 00:05:32,930 --> 00:05:39,008 나래는 오래된 지폐를 새 지폐로 바꾸는 모습을 보았던 기억이 났어요. 60 00:05:39,008 --> 00:05:46,521 한국은행은 돌아온 지폐의 상태를 살피고 너무 낡은 것은 다시 쓰지 않도록 처리해요. 61 00:05:46,521 --> 00:05:54,782 준이는 새 지폐를 인쇄했다는 소식만으로 시중의 돈이 모두 그만큼 더 늘었다고 말할 수 없겠다고 했어요. 62 00:05:54,782 --> 00:05:59,891 낡은 지폐의 교체와 돈 전체의 변화는 구별해야 했지요. 63 00:05:59,891 --> 00:06:07,663 모형에서도 닳은 별표 1개를 치우고 새 별표 1개로 바꾸니 표의 총수는 그대로였어요. 64 00:06:07,663 --> 00:06:13,654 새 종이가 생겼다는 사실과 쓸 수 있는 표가 늘었다는 사실이 달랐어요. 65 00:06:13,754 --> 00:06:20,525 모형 마을의 손님 한 명은 오늘 빵을 사지 않고 다음 놀이에 표를 쓰겠다고 했어요. 66 00:06:20,525 --> 00:06:24,954 다른 손님은 배가 고파 곧바로 빵을 원했지요. 67 00:06:24,954 --> 00:06:31,761 나래는 같은 수의 표를 갖고 있어도 당장 사려는 양은 다를 수 있다고 말했어요. 68 00:06:31,761 --> 00:06:37,699 현실에서도 사람들이 돈을 보유하거나 쓰려는 이유는 여러 가지였어요. 69 00:06:37,699 --> 00:06:43,337 돈의 양만 보고 모든 거래와 가격을 한 번에 맞힐 수 없었지요. 70 00:06:43,337 --> 00:06:48,677 준이는 표가 두 배면 모든 값도 두 배라는 문장을 지웠어요. 71 00:06:48,677 --> 00:06:54,614 무엇을 사고 싶어 하고 무엇을 만들 수 있는지 함께 살피기로 했어요. 72 00:06:54,722 --> 00:07:02,580 다음 상황에서는 재료도 충분하고 일하려는 사람도 있었지만 주문이 적어 오븐이 쉬고 있었어요. 73 00:07:02,580 --> 00:07:08,938 나래는 물건을 더 사려는 손님이 생기면 빵을 더 만들 여지가 있다고 했어요. 74 00:07:08,938 --> 00:07:13,354 앞선 상황처럼 재료가 모자랄 때와는 달랐지요. 75 00:07:13,354 --> 00:07:19,373 그렇다고 언제나 아무 제한 없이 생산이 늘어나는 것도 아니었어요. 76 00:07:19,373 --> 00:07:24,699 시간과 설비의 한계에 가까워지면 다시 조건이 바뀌었지요. 77 00:07:24,699 --> 00:07:30,705 아이들은 한 장면의 결과를 모든 나라와 모든 시기에 붙이지 않았어요. 78 00:07:30,705 --> 00:07:36,561 간단한 그림 옆에 이 상황의 조건이라고 적은 메모가 붙었어요. 79 00:07:36,674 --> 00:07:41,841 이번에는 폭우로 재료 운반이 늦어진 상황 카드가 나왔어요. 80 00:07:41,841 --> 00:07:46,244 빵을 만드는 비용과 공급에도 영향이 생겼지요. 81 00:07:46,244 --> 00:07:53,377 준이는 가격이 올랐다는 이유만으로 돈을 더 찍었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했어요. 82 00:07:53,377 --> 00:07:59,790 나래는 물건의 공급 문제와 사람들이 사고자 하는 수요를 함께 살펴보았어요. 83 00:07:59,790 --> 00:08:05,129 실제 뉴스에서는 여러 원인이 한꺼번에 작용할 수 있었어요. 84 00:08:05,129 --> 00:08:12,059 아이들은 모형의 놀이표 수가 변하지 않은 장면에서도 공급 조건을 바꾸어 보았어요. 85 00:08:12,059 --> 00:08:17,670 가격 변화에 관한 질문이 인쇄기의 움직임 하나보다 넓어졌지요. 86 00:08:17,786 --> 00:08:24,122 준이는 만약 돈을 나누어 주면 모든 사람이 똑같이 더 나아질지 물었어요. 87 00:08:24,122 --> 00:08:31,581 선생님은 사람들이 받는 소득, 가진 자산과 빚, 사는 물건이 서로 다르다고 했어요. 88 00:08:31,581 --> 00:08:36,948 물가가 달라져도 각자가 겪는 부담은 같지 않을 수 있었지요. 89 00:08:36,948 --> 00:08:42,423 나래는 모형 마을의 손님을 모두 같은 표정으로 그리지 않았어요. 90 00:08:42,423 --> 00:08:49,122 실제 정책의 효과를 평가하려면 누구에게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도 봐야 했어요. 91 00:08:49,122 --> 00:08:55,467 오늘의 놀이만으로 특정 정책의 찬성과 반대를 결정할 수는 없었지요. 92 00:08:55,467 --> 00:09:00,290 아이들은 단순한 처방 대신 필요한 질문을 남겼어요. 93 00:09:00,410 --> 00:09:04,436 아이들은 기록장을 두 칸으로 나누었어요. 94 00:09:04,436 --> 00:09:13,349 왼쪽에는 표나 예금 같은 돈의 변화, 오른쪽에는 물건과 서비스, 생산 여건의 변화를 적었지요. 95 00:09:13,349 --> 00:09:19,327 빵을 만드는 사람이 기술을 익힌 상황은 오른쪽에도 변화가 생겼어요. 96 00:09:19,327 --> 00:09:23,634 표만 더 만든 상황은 왼쪽부터 달라졌지요. 97 00:09:23,634 --> 00:09:29,490 둘이 어떻게 연결될지는 손님과 가게의 행동을 더 살펴야 했어요. 98 00:09:29,490 --> 00:09:34,830 준이는 큰 숫자 하나를 마을의 풍요로움 점수로 쓰지 않았어요. 99 00:09:34,830 --> 00:09:41,067 나래는 이 기록으로 같은 이야기를 더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겠다고 했어요. 100 00:09:41,186 --> 00:09:44,777 준이는 처음 제안을 다시 읽었어요. 101 00:09:44,777 --> 00:09:51,054 모두에게 표를 더 주면 빵도 더 먹을 수 있다는 문장에 빠진 조건이 많았지요. 102 00:09:51,054 --> 00:09:58,405 나래와 함께 재료, 작업 시간, 주문, 생산할 여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고쳤어요. 103 00:09:58,405 --> 00:10:04,044 돈을 늘리는 행위가 현실에서 아무 영향도 없다는 뜻은 아니었어요. 104 00:10:04,044 --> 00:10:08,541 영향의 경로와 결과를 살펴야 한다는 뜻이었지요. 105 00:10:08,541 --> 00:10:13,704 아이들은 실제 지폐를 흉내 내지 않은 별표를 정리했어요. 106 00:10:13,704 --> 00:10:21,503 모형을 현실의 정확한 예측으로 오해하지 않도록 이야기 끝에도 교육용 가상 상황이라고 적었어요. 107 00:10:21,626 --> 00:10:26,766 발표 날 나래는 놀이표 20개 옆에 빵 5개를 놓았어요. 108 00:10:26,766 --> 00:10:32,826 준이는 표의 수가 늘어난 장면에서 무엇이 그대로인지 먼저 설명했지요. 109 00:10:32,826 --> 00:10:42,228 그리고 돈에는 현금과 예금처럼 다른 형태가 있으며, 돈의 변화만으로 물가를 몇 배라고 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어요. 110 00:10:42,228 --> 00:10:46,888 친구들은 풍요로운 마을에 필요한 그림을 더했어요. 111 00:10:46,888 --> 00:10:52,649 안전한 길과 숙련된 손, 재료를 아끼는 작업대가 나왔지요. 112 00:10:52,649 --> 00:10:57,513 아이들은 돈의 숫자를 세는 일에서 멈추지 않았어요. 113 00:10:57,513 --> 00:11:03,342 사람들이 실제로 이용할 수 있는 생활의 조건도 함께 보게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