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0,050 --> 00:00:04,755 준이가 가상 배지 공방의 간판을 책상 위에 세웠어요. 2 00:00:04,755 --> 00:00:09,973 나래는 배지 그림 옆에 천 원이라는 가격표를 놓았지요. 3 00:00:09,973 --> 00:00:17,853 지난번에는 판매를 마친 뒤 얼마가 남았는지 셌지만 오늘은 아직 문을 열기 전이었어요. 4 00:00:17,853 --> 00:00:21,644 선생님이 빈 장부를 건네며 물었어요. 5 00:00:21,644 --> 00:00:30,679 “몇 개를 팔아야 준비하는 데 든 비용까지 메울 수 있을까?” 준이는 한 개라도 팔면 돈이 들어오니 괜찮을 것 같았어요. 6 00:00:30,679 --> 00:00:36,522 나래는 재료 상자 옆에 놓인 기계 사용료 카드가 눈에 걸렸어요. 7 00:00:36,626 --> 00:00:43,125 모형 공방은 하루 동안 배지 기계를 쓰는 값으로 삼천 원을 내기로 했어요. 8 00:00:43,125 --> 00:00:49,579 오늘 정한 범위에서는 한 개를 만들든 열 개를 만들든 사용료가 같았지요. 9 00:00:49,579 --> 00:00:57,024 선생님은 이처럼 정한 기간과 범위에서 수량에 따라 달라지지 않는 비용을 고정비라고 했어요. 10 00:00:57,024 --> 00:01:00,897 영원히 변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었어요. 11 00:01:00,897 --> 00:01:07,554 다음 행사 때 사용료가 바뀌거나 기계를 더 빌리면 조건도 달라질 수 있었지요. 12 00:01:07,554 --> 00:01:13,397 나래는 장부 맨 위에 오늘 하루의 조건이라는 말을 크게 적었어요. 13 00:01:13,514 --> 00:01:18,369 배지 한 개에는 재료와 포장 비용 사백 원이 들었어요. 14 00:01:18,369 --> 00:01:24,048 두 개를 만들면 팔백 원, 다섯 개를 만들면 이천 원이었지요. 15 00:01:24,048 --> 00:01:30,135 준이는 배지를 만들 때마다 비용 카드가 한 장씩 따라오는 그림을 그렸어요. 16 00:01:30,135 --> 00:01:33,382 이런 비용을 변동비라고 불러요. 17 00:01:33,382 --> 00:01:39,103 오늘은 주문한 수량만 만들고 만든 것은 모두 판다고 정했어요. 18 00:01:39,103 --> 00:01:44,116 인건비와 다른 비용은 없는 단순한 학습 모형이었지요. 19 00:01:44,116 --> 00:01:49,320 실제 공방을 운영한다면 빠진 비용을 따로 확인해야 했어요. 20 00:01:49,320 --> 00:01:54,089 아이들은 그림의 가정과 실제 사업을 구별했어요. 21 00:01:54,194 --> 00:01:59,973 첫 손님 역할 카드를 놓자 준이는 천 원짜리 모형 돈을 받았어요. 22 00:01:59,973 --> 00:02:05,625 “천 원 벌었어!” 나래는 재료 카드 사백 원을 옆으로 밀었어요. 23 00:02:05,625 --> 00:02:10,326 배지 하나를 만드는 비용을 빼면 육백 원이 남았지요. 24 00:02:10,326 --> 00:02:15,190 하지만 아직 기계 사용료 삼천 원을 메우지 못했어요. 25 00:02:15,190 --> 00:02:20,448 남은 육백 원을 곧바로 전부 이익이라고 부를 수는 없었어요. 26 00:02:20,448 --> 00:02:24,565 준이는 기계 그림 앞에 육백 원을 놓았어요. 27 00:02:24,565 --> 00:02:31,277 한 번 판매할 때마다 그 비용을 메우는 데 보탤 수 있는 돈이 생기는 모습이었지요. 28 00:02:31,394 --> 00:02:35,080 나래는 세 개를 팔았다고 가정했어요. 29 00:02:35,080 --> 00:02:39,890 판매 수입은 삼천 원이고 재료비는 천이백 원이었어요. 30 00:02:39,890 --> 00:02:45,950 여기에 기계 사용료 삼천 원을 더하면 총비용은 사천이백 원이었지요. 31 00:02:45,950 --> 00:02:52,540 준이는 돈이 삼천 원이나 들어왔는데도 비용을 다 메우지 못한 것이 놀라웠어요. 32 00:02:52,540 --> 00:02:55,597 차이는 천이백 원이었어요. 33 00:02:55,597 --> 00:03:03,002 두 아이는 들어오는 돈이 있다는 사실과 전체 비용을 넘었다는 사실을 다른 색으로 표시했어요. 34 00:03:03,002 --> 00:03:08,165 손님이 찾아왔다는 기쁨만으로 계산을 끝낼 수는 없었지요. 35 00:03:08,282 --> 00:03:13,286 손님 카드를 다섯 장 놓으니 매출액이 오천 원이 되었어요. 36 00:03:13,286 --> 00:03:17,661 재료비는 사백 원씩 다섯 개라 이천 원이었지요. 37 00:03:17,661 --> 00:03:22,784 기계 사용료 삼천 원을 더한 총비용도 오천 원이었어요. 38 00:03:22,784 --> 00:03:28,096 나래는 두 줄의 길이가 같아지는 곳에 작은 깃발을 꽂았어요. 39 00:03:28,096 --> 00:03:32,987 정한 비용을 모두 메웠지만 남는 이익은 아직 없었어요. 40 00:03:32,987 --> 00:03:39,659 선생님은 이처럼 총수입과 총비용이 같아지는 곳을 손익분기점이라고 했어요. 41 00:03:39,659 --> 00:03:45,202 긴 이름을 외우기보다 두 금액이 같아진 장면을 기억하기로 했어요. 42 00:03:45,314 --> 00:03:49,490 여섯 개를 팔면 수입은 육천 원이었어요. 43 00:03:49,490 --> 00:03:55,930 재료비 이천사백 원과 사용료 삼천 원을 합한 비용은 오천사백 원이었지요. 44 00:03:55,930 --> 00:03:58,797 차액 육백 원이 남았어요. 45 00:03:58,797 --> 00:04:06,011 준이는 다섯 개에서 비용이 같아지고 여섯 개부터 이 모형의 이익이 생긴다고 정리했어요. 46 00:04:06,011 --> 00:04:10,848 배지를 여섯 개 만드는 손동작이 특별해서가 아니었어요. 47 00:04:10,848 --> 00:04:14,951 수입과 비용의 관계가 달라지는 것이었지요. 48 00:04:14,951 --> 00:04:23,212 나래는 여섯 번째 배지에도 재료비 사백 원이 든다는 사실을 빠뜨리지 않으려고 작은 점을 찍었어요. 49 00:04:23,330 --> 00:04:30,902 준이는 판매 하나에서 재료비를 빼고 남는 육백 원으로 삼천 원을 몇 번에 메우는지 세어 보았어요. 50 00:04:30,902 --> 00:04:35,209 육백 원짜리 묶음 다섯 개가 삼천 원이었지요. 51 00:04:35,209 --> 00:04:38,905 그래서 다섯 개라는 같은 답이 나왔어요. 52 00:04:38,905 --> 00:04:45,019 선생님은 계산식이 이야기에서 어떤 뜻인지 설명할 수 있으면 좋다고 했어요. 53 00:04:45,019 --> 00:04:52,750 나래는 나누기 기호만 적는 대신, 사용료를 판매마다 남는 돈으로 메운다는 문장을 썼어요. 54 00:04:52,750 --> 00:04:58,987 정해진 가격과 비용이 유지될 때 쓰는 계산이라는 조건도 함께 남겼어요. 55 00:04:59,090 --> 00:05:04,013 준이는 판매 가격을 구백 원으로 낮춘 새 카드를 꺼냈어요. 56 00:05:04,013 --> 00:05:08,714 재료비 사백 원을 빼면 한 개마다 오백 원이 남았지요. 57 00:05:08,714 --> 00:05:12,885 삼천 원을 메우려면 여섯 개가 필요했어요. 58 00:05:12,885 --> 00:05:19,122 나래는 싸게 팔면 손님이 반드시 여섯 명 올 것이라고 말하지 않았어요. 59 00:05:19,122 --> 00:05:26,961 가격을 바꿨을 때 필요한 수량은 계산할 수 있지만 손님이 실제로 오는지는 다른 문제였거든요. 60 00:05:26,961 --> 00:05:32,627 두 아이는 원래 가격표와 새 가격표를 섞지 않고 따로 놓았어요. 61 00:05:32,627 --> 00:05:37,505 조건이 다른 표의 답을 한 장부에 뒤섞으면 안 되었지요. 62 00:05:37,610 --> 00:05:41,500 이번에는 엉뚱한 연습 카드가 나왔어요. 63 00:05:41,500 --> 00:05:47,560 배지를 삼백 원에 팔면서 재료와 포장에는 사백 원이 드는 조건이었지요. 64 00:05:47,560 --> 00:05:52,981 한 개를 팔 때마다 그 한 개의 비용조차 백 원 모자랐어요. 65 00:05:52,981 --> 00:05:57,750 준이는 엄청 많이 팔면 언젠가 나아질지 물었어요. 66 00:05:57,750 --> 00:06:04,068 나래는 손님 카드가 늘어날수록 부족한 카드도 늘어나는 것을 보여 주었어요. 67 00:06:04,068 --> 00:06:09,992 같은 조건에서 수량만 늘려서는 기계 사용료까지 메울 수 없었어요. 68 00:06:09,992 --> 00:06:15,128 먼저 가격이나 비용 구조를 다시 살펴야 하는 상황이었지요. 69 00:06:15,242 --> 00:06:19,771 선생님이 계산 밖에 놓인 종이 봉투를 가리켰어요. 70 00:06:19,771 --> 00:06:24,839 만약 포장 비용을 재료비에 넣지 않았다면 어떻게 될까요? 71 00:06:24,839 --> 00:06:30,233 준이는 사백 원이라는 조건부터 다시 확인해야 한다고 했어요. 72 00:06:30,233 --> 00:06:37,543 오늘의 모형에서는 포장까지 포함되어 있었지만 실제로는 빠뜨리기 쉬운 항목이었지요. 73 00:06:37,543 --> 00:06:42,597 나래는 장부 옆에 포함한 비용과 제외한 비용을 적었어요. 74 00:06:42,597 --> 00:06:47,678 정확해 보이는 답도 시작 조건이 틀리면 도움이 줄어들어요. 75 00:06:47,678 --> 00:06:53,494 작은 항목을 일부러 빼서 결과를 좋아 보이게 만들지 않기로 했어요. 76 00:06:53,618 --> 00:06:59,356 계산을 마친 준이는 다섯 개를 팔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어요. 77 00:06:59,356 --> 00:07:03,459 나래는 창문 밖 텅 빈 복도를 가리켰어요. 78 00:07:03,459 --> 00:07:08,092 아직 행사 방문자가 누구인지도 정하지 않았거든요. 79 00:07:08,092 --> 00:07:14,845 다섯 개라는 수량은 비용이 같아지는 기준이지, 실제 판매 예언이 아니었어요. 80 00:07:14,845 --> 00:07:20,334 두 아이는 신청 의사를 묻는 가상 손님 카드를 살펴보았어요. 81 00:07:20,334 --> 00:07:24,424 관심이 있다는 답과 주문 확정도 달랐지요. 82 00:07:24,424 --> 00:07:32,101 선생님은 필요한 판매량과 예상 판매량을 나란히 보되 같은 숫자처럼 취급하지 말자고 했어요. 83 00:07:32,210 --> 00:07:37,078 모형 행사에 올 손님이 세 명뿐이라는 상황을 받았어요. 84 00:07:37,078 --> 00:07:42,731 준이는 간판까지 만들었는데 문을 열지 않으면 아깝다고 했어요. 85 00:07:42,731 --> 00:07:49,334 나래는 비용을 다시 검토하거나 다른 날짜를 고르는 길도 있다고 답했어요. 86 00:07:49,334 --> 00:07:55,163 계산한 뒤 어려운 점을 발견했다면 계획을 고칠 수 있었지요. 87 00:07:55,163 --> 00:07:59,307 시작하기 전에 아는 것은 실패가 아니었어요. 88 00:07:59,307 --> 00:08:04,347 두 아이는 당장 열겠다는 표시를 잠시 내려놓았어요. 89 00:08:04,347 --> 00:08:12,242 실제로 돈을 빌리거나 물건을 사지 않아도 종이 모형 안에서 충분히 판단을 연습할 수 있었어요. 90 00:08:12,362 --> 00:08:18,671 준이는 많이 만들면 개당 고정비가 작아진다는 앞선 이야기를 떠올렸어요. 91 00:08:18,671 --> 00:08:25,817 나래는 오늘은 주어진 가격과 비용에서 얼마를 팔아야 하는지 찾았다고 정리했어요. 92 00:08:25,817 --> 00:08:38,277 수량이 커지면 어떤 비용이 달라지는지를 묻는 것과, 지금 조건에서 수입이 비용과 같아지는 지점을 묻는 것은 서로 연결되지만 같은 질문은 아니었어요. 93 00:08:38,277 --> 00:08:42,692 선생님은 두 제목을 다른 계획표에 붙였어요. 94 00:08:42,692 --> 00:08:49,853 손익분기점을 찾았다는 이유로 물건을 한없이 만들어 쌓는 결론으로 뛰어가지 않았지요. 95 00:08:49,970 --> 00:08:55,518 나래는 세 개, 다섯 개, 여섯 개의 표를 다시 읽었어요. 96 00:08:55,518 --> 00:09:03,099 세 개에서는 비용이 더 크고, 다섯 개에서는 같고, 여섯 개에서는 수입이 더 컸지요. 97 00:09:03,099 --> 00:09:09,213 준이는 다섯 개 칸의 깃발을 넘었다고 큰돈을 번 것은 아니라며 웃었어요. 98 00:09:09,213 --> 00:09:13,045 실제로 남는 금액까지 확인해야 했어요. 99 00:09:13,045 --> 00:09:19,648 수량별로 수입과 비용을 따로 계산하니 이름이 어려워도 경계가 눈에 들어왔어요. 100 00:09:19,648 --> 00:09:26,238 두 아이는 칸마다 계산 근거를 남겨 다른 사람이 같은 답을 얻을 수 있게 했어요. 101 00:09:26,354 --> 00:09:30,380 준이는 간판 뒤에 작은 메모를 붙였어요. 102 00:09:30,380 --> 00:09:37,282 가격, 하나마다 드는 비용, 먼저 드는 비용, 필요한 판매 수량이었지요. 103 00:09:37,282 --> 00:09:43,804 나래는 마지막에 손님이 그만큼 올 근거가 있는지도 물어보자고 덧붙였어요. 104 00:09:43,804 --> 00:09:49,307 여러분도 가상의 한 가지 물건으로 세 수량의 표를 만들어 보세요. 105 00:09:49,307 --> 00:09:53,790 수입과 총비용이 어디에서 같아지는지 찾아요. 106 00:09:53,790 --> 00:09:58,206 실제 장사를 시작하거나 돈을 쓰지 않아도 돼요. 107 00:09:58,206 --> 00:10:05,475 숫자가 보여 주는 경계와 숫자만으로 알 수 없는 일을 함께 구분하는 것이 오늘의 연습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