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0,050 --> 00:00:04,742 선생님은 교실 가운데 작은 액자 그림을 놓았어요. 2 00:00:04,742 --> 00:00:10,978 오늘은 값을 부르는 방식으로 누가 물건을 고르는지 살펴볼 거라고 했지요. 3 00:00:10,978 --> 00:00:15,245 그림은 수업이 끝나면 모두 교실에 남았어요. 4 00:00:15,245 --> 00:00:21,033 종이 포인트는 실제 돈으로 바꾸거나 선물을 받는 데 쓸 수 없었어요. 5 00:00:21,033 --> 00:00:25,571 나래와 준이는 구매자가 되어 보는 역할을 맡았어요. 6 00:00:25,571 --> 00:00:30,068 누가 돈을 잘 벌었는지 겨루는 대회도 아니었지요. 7 00:00:30,068 --> 00:00:35,367 선생님은 활동에 참여하지 않고 관찰해도 괜찮다고 했어요. 8 00:00:35,367 --> 00:00:41,413 준이는 가격표가 미리 붙어 있지 않은 액자 그림을 신기하게 보았어요. 9 00:00:41,522 --> 00:00:49,570 오늘의 모형에서는 십 포인트부터 값을 부르고, 다음 사람은 십 포인트를 더 높여 부르기로 했어요. 10 00:00:49,570 --> 00:00:58,551 더 높은 값을 부르는 사람이 없으면 마지막으로 가장 높은 값을 부른 사람이 그 값에 선택한 것으로 기록했지요. 11 00:00:58,551 --> 00:01:02,287 실제 물건을 넘기는 것은 아니었어요. 12 00:01:02,287 --> 00:01:08,211 이런 식으로 값을 올려 가며 공개적으로 제시하는 경매 방식이 있어요. 13 00:01:08,211 --> 00:01:13,510 선생님은 모든 경매가 오늘의 규칙과 같지는 않다고 했어요. 14 00:01:13,510 --> 00:01:20,929 무엇을 사고 어떤 금액을 내는지, 언제 끝나는지가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었어요. 15 00:01:20,929 --> 00:01:24,624 아이들은 규칙부터 다시 읽었어요. 16 00:01:24,746 --> 00:01:30,498 나래와 준이에게 각각 백 포인트가 적힌 역할 카드가 주어졌어요. 17 00:01:30,498 --> 00:01:35,144 준이는 백 포인트까지 부를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18 00:01:35,144 --> 00:01:40,253 선생님은 가진 만큼을 반드시 모두 내야 하는지 물었어요. 19 00:01:40,253 --> 00:01:46,014 나래는 액자에 그만큼을 쓰고 싶은지는 따로 생각해야 한다고 했지요. 20 00:01:46,014 --> 00:01:52,835 준이는 카드 잔액과 액자에 낼 수 있다고 판단한 금액을 다른 칸에 적기로 했어요. 21 00:01:52,835 --> 00:01:57,576 수업에서는 빌리거나 포인트를 더 사지 않았어요. 22 00:01:57,576 --> 00:02:02,155 남은 포인트가 실제 재산이 되는 것도 아니었지요. 23 00:02:02,155 --> 00:02:06,462 숫자는 선택의 과정을 눈으로 보는 도구였어요. 24 00:02:06,578 --> 00:02:11,379 준이는 자기 그림을 액자에 넣는 장면을 상상했어요. 25 00:02:11,379 --> 00:02:15,400 하지만 종이 받침을 접어 세울 수도 있었지요. 26 00:02:15,400 --> 00:02:20,604 나래는 액자의 크기와 상태를 모형 설명에서 확인했어요. 27 00:02:20,604 --> 00:02:28,158 준이는 가지고 싶은 이유를 생각한 뒤 이 역할에서는 사십 포인트까지가 좋겠다고 정했어요. 28 00:02:28,158 --> 00:02:32,955 나래는 자신의 역할에서 육십 포인트까지를 적었지요. 29 00:02:32,955 --> 00:02:36,936 사람마다 값의 판단이 다를 수 있었어요. 30 00:02:36,936 --> 00:02:43,552 선생님은 한도를 먼저 정하는 목적이 친구의 숫자를 이기는 데 있지 않다고 했어요. 31 00:02:43,552 --> 00:02:47,438 흥분하기 전의 생각을 남겨 두는 일이었지요. 32 00:02:47,546 --> 00:02:53,366 준이는 사십 포인트를 넘겨야 한다면 더 부르지 않는다고 적었어요. 33 00:02:53,366 --> 00:02:57,482 나래도 자기 한도 카드를 접어 책상에 놓았지요. 34 00:02:57,482 --> 00:03:01,953 모든 사람에게 자기 한도를 외칠 필요는 없었어요. 35 00:03:01,953 --> 00:03:09,371 선생님은 오늘은 한 번의 연습 동안 한도를 올리지 않고 자신의 반응을 관찰하자고 했어요. 36 00:03:09,371 --> 00:03:18,284 새로운 정보를 검토해 계획을 고치는 일과, 상대가 불렀다는 이유만으로 즉시 한도를 늘리는 일은 달랐지요. 37 00:03:18,284 --> 00:03:24,222 준이는 액자를 얻지 못해도 규칙대로 끝내면 된다고 써 두었어요. 38 00:03:24,222 --> 00:03:28,311 마지막 문장이 조금 낯설게 느껴졌어요. 39 00:03:28,418 --> 00:03:31,017 연습이 시작되었어요. 40 00:03:31,017 --> 00:03:36,344 준이가 십 포인트를 불렀고, 나래가 이십 포인트를 불렀어요. 41 00:03:36,344 --> 00:03:39,781 준이는 삼십 포인트라고 말했지요. 42 00:03:39,781 --> 00:03:44,971 선생님은 가장 최근의 제시액을 칠판 한 칸에 적었어요. 43 00:03:44,971 --> 00:03:49,863 지금까지 나온 숫자를 모두 더해 내는 규칙은 아니었어요. 44 00:03:49,863 --> 00:03:55,909 마지막으로 선택한 사람이 마지막 제시액을 내는 것으로 정한 모형이었지요. 45 00:03:55,909 --> 00:04:02,118 아직 끝나지 않았으므로 누가 어떤 값에 선택할지는 정해지지 않았어요. 46 00:04:02,118 --> 00:04:09,007 준이는 앞에서 부른 십과 삼십을 더하지 않고, 다음에 부를 금액을 바라보았어요. 47 00:04:09,122 --> 00:04:12,510 나래가 사십 포인트라고 말했어요. 48 00:04:12,509 --> 00:04:17,319 이제 준이가 다시 부르려면 오십 포인트가 필요했지요. 49 00:04:17,319 --> 00:04:21,124 준이는 반사적으로 손을 들 뻔했어요. 50 00:04:21,124 --> 00:04:28,039 바로 앞에서는 자기 목소리가 가장 컸는데 다른 사람이 앞서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51 00:04:28,039 --> 00:04:31,287 접어 둔 종이가 눈에 들어왔어요. 52 00:04:31,287 --> 00:04:34,806 자신의 한도는 사십 포인트였어요. 53 00:04:34,806 --> 00:04:39,846 지금 액자의 상태나 쓰임이 새로 달라진 것은 없었지요. 54 00:04:39,846 --> 00:04:46,395 달라진 것은 다른 사람이 제시한 값과 자신의 두근거리는 마음이었어요. 55 00:04:46,395 --> 00:04:50,757 준이는 손을 책상 위에 두고 한 번 숨을 쉬었어요. 56 00:04:50,858 --> 00:04:56,351 준이는 선생님에게 오십을 부르고 싶었다고 솔직하게 말했어요. 57 00:04:56,351 --> 00:05:02,561 액자가 갑자기 더 필요해진 것보다 여기서 멈추면 진 것처럼 느껴졌지요. 58 00:05:02,561 --> 00:05:06,732 선생님은 그런 마음이 생길 수 있다고 했어요. 59 00:05:06,732 --> 00:05:15,047 하지만 경매에서 가장 높은 숫자를 부르는 것과 자신에게 맞는 거래를 하는 것은 같은 일이 아니었어요. 60 00:05:15,047 --> 00:05:21,596 나래도 다른 사람이 계속 손을 들면 생각보다 쉽게 따라갈 것 같다고 말했어요. 61 00:05:21,596 --> 00:05:25,957 아이들은 부끄러워하지 않고 마음을 적었어요. 62 00:05:25,957 --> 00:05:32,126 그 마음을 알아차린 뒤 다음 행동을 고르는 것이 오늘의 연습이었어요. 63 00:05:32,234 --> 00:05:36,668 준이는 이번에는 더 부르지 않겠다고 말했어요. 64 00:05:36,668 --> 00:05:42,537 나래의 사십 포인트보다 높은 제시가 더 나오지 않아 연습이 끝났어요. 65 00:05:42,537 --> 00:05:47,564 기록에는 나래가 사십 포인트에 선택한 것으로 남았지요. 66 00:05:47,564 --> 00:05:52,809 나래가 미리 적은 육십 포인트를 전부 내는 것은 아니었어요. 67 00:05:52,809 --> 00:05:58,054 실제 제시한 마지막 금액과 자기 한도는 서로 달랐거든요. 68 00:05:58,054 --> 00:06:05,064 준이는 이번 규칙에서는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아 포인트를 내지 않는다고 확인했어요. 69 00:06:05,064 --> 00:06:14,127 선생님은 실제 경매에는 다른 비용이나 조건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이 모형을 그대로 옮겨 생각하지 말자고 했어요. 70 00:06:14,234 --> 00:06:18,342 액자 그림은 여전히 교실 가운데 있었어요. 71 00:06:18,342 --> 00:06:24,361 나래에게 실제 선물로 주는 활동이 아니어서 모두 함께 볼 수 있었지요. 72 00:06:24,361 --> 00:06:29,130 준이는 한도를 지켰지만 조금 아쉽다고 말했어요. 73 00:06:29,130 --> 00:06:35,081 선생님은 아쉬움이 있다고 잘못된 선택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했어요. 74 00:06:35,081 --> 00:06:41,059 준이는 내가 좋다고 생각한 범위를 넘겨야 해서 멈췄다고 설명했지요. 75 00:06:41,059 --> 00:06:46,589 누가 더 많은 포인트를 남겼는지로 점수를 매기지도 않았어요. 76 00:06:46,589 --> 00:06:52,635 나래는 자기 조건에서 사십 포인트가 괜찮다고 판단한 이유를 말했어요. 77 00:06:52,635 --> 00:06:57,309 두 사람의 선택은 각자 정한 기준으로 살폈어요. 78 00:06:57,410 --> 00:07:03,270 준이는 나래가 육십 포인트까지 생각했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어요. 79 00:07:03,270 --> 00:07:07,890 자신의 사십 포인트가 틀린 답이었는지 궁금했지요. 80 00:07:07,890 --> 00:07:13,814 선생님은 같은 물건도 쓰려는 목적과 선호가 다를 수 있다고 했어요. 81 00:07:13,814 --> 00:07:20,689 누군가 높은 값을 불렀다고 모든 사람이 그만큼의 만족을 얻는 것은 아니었어요. 82 00:07:20,689 --> 00:07:25,159 나래는 액자를 쓰는 자신의 이유를 설명했어요. 83 00:07:25,159 --> 00:07:31,586 준이는 그 이야기를 듣고도 자기 역할의 한도를 그대로 인정할 수 있었지요. 84 00:07:31,586 --> 00:07:38,651 다른 사람의 선택은 참고할 수 있지만, 자기 판단을 대신하는 정답표는 아니었어요. 85 00:07:38,762 --> 00:07:44,677 준이는 다음에는 처음부터 사십 포인트를 말하면 편한지 물었어요. 86 00:07:44,677 --> 00:07:50,777 선생님은 오늘은 경매에서 이기는 기술을 가르치는 수업이 아니라고 했어요. 87 00:07:50,777 --> 00:07:58,535 경매 방식과 조건에 따라 선택의 결과가 달라지므로 하나의 방법을 비법처럼 말할 수 없었지요. 88 00:07:58,535 --> 00:08:05,696 다만 한도는 반드시 써야 하는 목표액이 아니라 넘기지 않을 경계라는 점은 분명했어요. 89 00:08:05,696 --> 00:08:13,196 나래는 사십보다 낮은 값에 선택할 수도 있고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어요. 90 00:08:13,196 --> 00:08:19,391 준이는 한도라는 단어 옆에 출발 가격이 아니라 멈출 선이라고 적었어요. 91 00:08:19,490 --> 00:08:26,872 선생님은 이번에는 원하는 값을 종이에 적어 한꺼번에 내는 다른 모형의 이름만 소개했어요. 92 00:08:26,872 --> 00:08:31,994 누가 선택되고 얼마를 내는지는 따로 정할 수 있었지요. 93 00:08:31,994 --> 00:08:37,429 오늘 연습한 공개 상승 방식과 같다고 가정하면 안 되었어요. 94 00:08:37,429 --> 00:08:43,570 아이들은 새 규칙을 배우지 않은 채 실제 거래를 시도하지 않았어요. 95 00:08:43,570 --> 00:08:51,655 무엇을 얻는지, 선택되면 얼마를 내는지, 참여에 별도 비용이 있는지부터 질문해야 했어요. 96 00:08:51,655 --> 00:08:57,320 준이는 경매라는 한 단어 안에 여러 약속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어요. 97 00:08:57,320 --> 00:09:01,573 규칙을 모르면 시작하지 않는 것이 먼저였어요. 98 00:09:01,682 --> 00:09:07,067 나래와 준이는 긴장되는 순간을 종이 그림으로 다시 그렸어요. 99 00:09:07,067 --> 00:09:11,197 준이는 손 옆에 접은 한도 카드를 붙였지요. 100 00:09:11,197 --> 00:09:17,447 잠깐 멈추고, 내 목적과 조건이 달라졌는지 확인하는 장치였어요. 101 00:09:17,447 --> 00:09:25,355 수업의 포인트를 실제 돈처럼 빌리거나 잃은 것을 만회하려고 다음 활동에 더 걸지는 않았어요. 102 00:09:25,355 --> 00:09:31,958 엄마는 실제 돈이 관련된 거래를 어린이 혼자 진행하는 과제가 아니라고 했어요. 103 00:09:31,958 --> 00:09:39,254 오늘의 모형만으로도 내가 흥분할 때 어떤 생각을 놓치는지 충분히 알아볼 수 있었지요. 104 00:09:39,254 --> 00:09:43,004 도움을 구하는 말도 함께 연습했어요. 105 00:09:43,106 --> 00:09:47,051 준이는 포인트 기록을 다시 살펴보았어요. 106 00:09:47,051 --> 00:09:53,532 처음 받은 백 포인트와 미리 정한 한도 사십 포인트는 서로 다른 숫자였지요. 107 00:09:53,532 --> 00:10:00,923 준이는 이번에 물건을 선택하지 않아 낸 포인트가 없으므로 백 포인트가 그대로 남았어요. 108 00:10:00,923 --> 00:10:07,458 나래도 처음에는 백 포인트를 받았고, 미리 정한 한도는 육십 포인트였어요. 109 00:10:07,458 --> 00:10:12,540 가상 기록에서 사십 포인트를 내면 남은 포인트는 육십이에요. 110 00:10:12,540 --> 00:10:17,988 나래의 한도와 남은 금액은 우연히 같아졌지만 뜻은 달랐지요. 111 00:10:17,988 --> 00:10:24,157 선생님은 실제 결제나 상품 이전이 없는 수업이라고 다시 확인했어요. 112 00:10:24,157 --> 00:10:28,898 아이들은 숫자마다 누구의 무엇인지 이름을 붙였어요. 113 00:10:29,018 --> 00:10:35,259 모형을 정리하며 준이는 액자를 얻지 못해도 배운 것이 남았다고 말했어요. 114 00:10:35,259 --> 00:10:44,050 처음에는 손을 계속 들어야 활동을 잘하는 것 같았지만, 이제는 멈추는 것도 자신의 선택이라는 것을 알았지요. 115 00:10:44,050 --> 00:10:50,530 나래는 시작 전에 적은 목적과 한도 덕분에 이유를 설명하기 쉬웠다고 했어요. 116 00:10:50,530 --> 00:10:57,310 여러분도 돈을 쓰지 않는 가상 상황에서 최고 금액과 멈출 이유를 적어 보세요. 117 00:10:57,310 --> 00:11:03,533 다른 사람보다 높은 숫자를 말하는 것보다 내 기준을 확인하는 연습이에요. 118 00:11:03,533 --> 00:11:10,055 준이는 접어 둔 카드를 공책에 붙이고 오늘은 손을 잘 내렸다고 적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