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0,050 --> 00:00:06,712 선생님은 독서 활동을 마친 아이들에게 작은 별 모양 책 집게를 보여 주었어요. 2 00:00:06,712 --> 00:00:10,856 모두 같은 재료와 크기로 만든 선물이었지요. 3 00:00:10,856 --> 00:00:17,500 아직 나누어 주기 전에, 가상 가게에서 이런 집게를 살 생각이 있는지 물었어요. 4 00:00:17,500 --> 00:00:22,500 나래는 집에 집게가 있어서 꼭 필요하지는 않다고 했어요. 5 00:00:22,500 --> 00:00:28,220 준이는 모양은 좋지만 다른 물건을 먼저 고를 것 같다고 했지요. 6 00:00:28,220 --> 00:00:33,288 실제 가격을 정하거나 물건을 사는 활동은 아니었어요. 7 00:00:33,288 --> 00:00:38,437 선물을 받기 전의 생각을 간단히 남겨 보는 연습이었어요. 8 00:00:38,546 --> 00:00:43,211 각자 집게를 받은 뒤 나래는 책에 끼워 보았어요. 9 00:00:43,211 --> 00:00:47,558 별 끝이 책 위로 살짝 나와 마음에 들었지요. 10 00:00:47,558 --> 00:00:51,811 잠시 뒤 선생님은 가상 상황을 제시했어요. 11 00:00:51,811 --> 00:00:56,472 다른 모양 집게와 바꿀 기회가 있다면 어떻게 할까? 12 00:00:56,472 --> 00:01:01,933 나래는 방금 전보다 별 집게가 훨씬 특별하게 느껴졌어요. 13 00:01:01,933 --> 00:01:05,140 이제 이것은 내 것이었거든요. 14 00:01:05,140 --> 00:01:09,583 준이는 아직 바꾸어도 괜찮을 것 같다고 했어요. 15 00:01:09,583 --> 00:01:14,162 같은 활동을 해도 반응이 모두 같지는 않았어요. 16 00:01:14,162 --> 00:01:19,868 선생님은 실제로 선물을 빼앗거나 교환하도록 강요하지 않았어요. 17 00:01:19,970 --> 00:01:23,303 나래는 집게를 뒤집어 보았어요. 18 00:01:23,303 --> 00:01:28,276 선생님 책상에 놓였을 때와 재료도 크기도 같았어요. 19 00:01:28,276 --> 00:01:32,243 아직 이름을 쓰거나 장식한 것도 아니었지요. 20 00:01:32,243 --> 00:01:36,265 그런데 남에게 주는 상상을 하자 아쉬웠어요. 21 00:01:36,265 --> 00:01:44,105 선생님은 물건 자체가 달라졌는지, 나와 물건의 관계가 달라졌는지 나누어 보자고 했어요. 22 00:01:44,105 --> 00:01:52,189 나래는 오래 쌓인 추억이 없어도 내 것이라고 느끼는 순간 마음이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알아챘어요. 23 00:01:52,189 --> 00:01:57,678 그렇다고 마음이 바뀐 자신을 이상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었어요. 24 00:01:57,678 --> 00:02:00,708 관찰해 볼 수 있는 일이었지요. 25 00:02:00,818 --> 00:02:07,004 준이는 별 집게를 계속 가지고 싶다면 잘못된 선택이냐고 물었어요. 26 00:02:07,004 --> 00:02:10,157 선생님은 아니라고 답했어요. 27 00:02:10,157 --> 00:02:14,912 선물은 아이들의 것이고 교환하지 않을 수 있었지요. 28 00:02:14,912 --> 00:02:20,034 오늘은 가진 물건을 억지로 내놓게 하는 수업이 아니었어요. 29 00:02:20,034 --> 00:02:25,850 같은 물건을 받기 전과 후에 어떻게 평가하는지 살펴보는 수업이었지요. 30 00:02:25,850 --> 00:02:32,684 마음이 달라졌다는 사실을 알아차려도 반드시 다른 결정을 할 필요는 없었어요. 31 00:02:32,684 --> 00:02:39,735 나래는 집게를 책에서 빼앗길까 걱정하지 않고 자기 생각을 이야기할 수 있었어요. 32 00:02:39,842 --> 00:02:43,746 선생님은 소유 효과라는 말을 소개했어요. 33 00:02:43,746 --> 00:02:51,898 어떤 물건을 소유하면, 소유하지 않았을 때보다 그 물건을 더 높게 평가하는 경향을 가리켜요. 34 00:02:51,898 --> 00:02:57,577 모든 사람이 모든 물건에서 반드시 그렇게 된다는 뜻은 아니었어요. 35 00:02:57,577 --> 00:03:02,604 실제 쓰임이나 상태가 달라진 경우도 따로 살펴야 했지요. 36 00:03:02,604 --> 00:03:06,246 나래는 같은 집게를 두 번 그렸어요. 37 00:03:06,246 --> 00:03:11,735 하나에는 받기 전, 다른 하나에는 받은 뒤라고 적었어요. 38 00:03:11,735 --> 00:03:15,893 두 그림 사이에서 달라진 마음을 말해 보았지요. 39 00:03:15,893 --> 00:03:21,395 어려운 용어를 외우기보다 어떤 비교인지 이해하는 일이 중요했어요. 40 00:03:21,506 --> 00:03:27,448 집에 돌아온 나래는 어릴 때 엄마와 고른 작은 상자를 떠올렸어요. 41 00:03:27,448 --> 00:03:32,529 상자에는 오래전 붙인 꽃무늬가 조금 벗겨져 있었지요. 42 00:03:32,529 --> 00:03:38,317 새 상자보다 예쁘거나 튼튼하지는 않았지만 나래에게는 소중했어요. 43 00:03:38,317 --> 00:03:44,364 엄마는 물건에 얽힌 추억도 나에게 중요한 가치가 될 수 있다고 했어요. 44 00:03:44,364 --> 00:03:50,097 모든 물건을 시장에서 받을 수 있는 돈으로만 평가할 필요는 없었지요. 45 00:03:50,097 --> 00:03:53,983 나래는 상자를 계속 보관하기로 했어요. 46 00:03:53,983 --> 00:04:00,002 그것은 남에게도 같은 값을 내라고 요구하는 일과는 다른 선택이었어요. 47 00:04:00,122 --> 00:04:05,072 준이는 나래의 상자가 왜 특별한지 이야기를 들었어요. 48 00:04:05,072 --> 00:04:10,507 엄마와 함께 꽃을 붙였다는 설명을 듣고 의미를 이해했지요. 49 00:04:10,507 --> 00:04:15,276 하지만 준이에게 똑같은 추억이 생긴 것은 아니었어요. 50 00:04:15,276 --> 00:04:21,974 준이가 다른 새 상자를 더 좋아한다고 해서 나래의 기억을 무시한 것도 아니었지요. 51 00:04:21,974 --> 00:04:26,893 두 사람은 같은 물건을 다른 이유로 평가할 수 있었어요. 52 00:04:26,893 --> 00:04:34,216 엄마는 물건에 얽힌 사연을 말할 수는 있지만 상대의 마음까지 정할 수는 없다고 했어요. 53 00:04:34,216 --> 00:04:39,230 설명을 들은 뒤에도 다른 선택을 할 자유가 있었어요. 54 00:04:39,338 --> 00:04:45,280 다음 날 선생님은 실제 물건 대신 가상 책 집게 카드를 주었어요. 55 00:04:45,280 --> 00:04:54,641 나래 역할의 판매자는 이천 원을 받고 싶어 하고, 준이 역할의 구매자는 천 원까지만 내고 싶어 한다고 적혀 있었지요. 56 00:04:54,641 --> 00:04:58,486 두 금액은 학습용으로 정한 것이었어요. 57 00:04:58,486 --> 00:05:04,981 판매자가 이천 원이라고 적었다고 그 가격에 반드시 팔리는 것은 아니었어요. 58 00:05:04,981 --> 00:05:11,217 구매자가 천 원을 말한다고 판매자가 반드시 팔아야 하는 것도 아니었지요. 59 00:05:11,217 --> 00:05:16,421 거래가 성립하려면 서로 받아들일 조건을 찾아야 했어요. 60 00:05:16,421 --> 00:05:20,701 뜻이 맞지 않으면 거래하지 않을 수도 있었어요. 61 00:05:20,810 --> 00:05:26,290 준이는 두 금액의 가운데인 천오백 원으로 정하면 어떠냐고 했어요. 62 00:05:26,290 --> 00:05:33,015 선생님은 가능한 제안 중 하나지만 모두에게 반드시 좋은 답은 아니라고 했어요. 63 00:05:33,015 --> 00:05:39,062 물건의 상태와 같은 물건의 다른 가격, 실제 쓰임도 살펴야 했지요. 64 00:05:39,062 --> 00:05:46,684 한쪽이 처음에 터무니없는 값을 제시했다면 단순한 중간 값만으로 판단하기도 어려웠어요. 65 00:05:46,684 --> 00:05:52,418 나래는 교환을 성사시키는 것 자체가 목표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어요. 66 00:05:52,418 --> 00:06:00,108 실제 거래라면 보호자와 확인하고, 합의가 되지 않으면 멈추는 선택도 존중해야 했어요. 67 00:06:00,218 --> 00:06:04,625 선생님은 나래에게 관점을 바꿔 보자고 했어요. 68 00:06:04,625 --> 00:06:12,410 같은 상태의 집게가 다른 사람의 물건이라면, 내가 적은 가격에 새로 사고 싶은지 생각하는 거예요. 69 00:06:12,410 --> 00:06:15,453 나래는 잠깐 망설였어요. 70 00:06:15,453 --> 00:06:22,383 자기 물건이라 높게 느껴졌던 부분과, 실제로 편리한 부분을 나눠 볼 수 있었지요. 71 00:06:22,383 --> 00:06:28,225 이 질문 하나로 정확한 가격이 저절로 정해지는 것은 아니었어요. 72 00:06:28,225 --> 00:06:34,190 다만 내 것이라는 느낌이 판단에 얼마나 섞였는지 돌아볼 수 있었어요. 73 00:06:34,190 --> 00:06:39,597 준이도 구매자의 낮은 제안이 언제나 옳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74 00:06:39,698 --> 00:06:47,610 아이들은 가상 집게의 재료, 크기, 고장 여부, 같은 물건의 비교 정보를 적었어요. 75 00:06:47,610 --> 00:06:51,265 나래의 추억은 별도 칸에 두었지요. 76 00:06:51,265 --> 00:06:58,941 실제 상태를 숨기고 마음속 가치만 내세우면 상대는 물건을 제대로 판단하기 어려웠어요. 77 00:06:58,941 --> 00:07:03,615 그렇다고 추억을 없는 것처럼 지울 필요도 없었어요. 78 00:07:03,615 --> 00:07:11,686 어떤 정보가 다른 사람도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이고, 어떤 것이 나만의 느낌인지 구분하면 되었지요. 79 00:07:11,686 --> 00:07:19,308 선생님은 사실을 정확히 말하는 것과 서로 같은 평가를 하는 것은 다른 일이라고 설명했어요. 80 00:07:19,418 --> 00:07:25,387 나래는 오래된 상자는 거래 연습의 대상으로 삼지 않기로 했어요. 81 00:07:25,387 --> 00:07:29,395 애착이 커서 지금은 가지고 있고 싶었지요. 82 00:07:29,395 --> 00:07:32,887 엄마는 그런 결정을 존중했어요. 83 00:07:32,887 --> 00:07:38,865 다른 사람에게 높은 값을 인정받아야만 보관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어요. 84 00:07:38,865 --> 00:07:49,191 동시에 나래는 모든 물건을 똑같이 소중하다고 부르며 쓰지 않는 물건까지 계속 쌓고 있는지도 나중에 천천히 살펴볼 수 있었지요. 85 00:07:49,191 --> 00:07:53,322 오늘 한 번에 모두 정리할 필요는 없었어요. 86 00:07:53,322 --> 00:07:57,697 자신에게 중요한 이유를 알아보는 것이 먼저였어요. 87 00:07:57,818 --> 00:08:03,733 가상 교환 활동에서 준이는 나래 역할의 가격을 받아들이지 않았어요. 88 00:08:03,733 --> 00:08:08,705 나래는 처음에는 자기 물건을 무시하는 것처럼 느껴졌지요. 89 00:08:08,705 --> 00:08:15,513 하지만 준이는 이미 비슷한 집게가 있고 다른 쓰임이 필요하다고 이유를 말했어요. 90 00:08:15,513 --> 00:08:22,075 물건에 대해 다른 판단을 한 것이지 나래를 소중하지 않게 생각한 것은 아니었어요. 91 00:08:22,075 --> 00:08:26,939 두 사람은 거래 카드를 내려놓고 함께 책을 읽었어요. 92 00:08:26,939 --> 00:08:31,097 의견이 맞지 않아도 관계는 이어질 수 있었지요. 93 00:08:31,097 --> 00:08:36,681 친구라는 이유로 사고팔거나 교환에 동의할 의무는 없었어요. 94 00:08:36,794 --> 00:08:40,426 나래는 수첩에 두 칸을 만들었어요. 95 00:08:40,426 --> 00:08:48,021 한쪽에는 내게 특별한 이유, 다른 쪽에는 다른 사람도 확인할 수 있는 조건을 적었지요. 96 00:08:48,021 --> 00:08:53,239 별 집게에는 받은 기쁨과 독서 모임의 기억이 있었어요. 97 00:08:53,239 --> 00:08:58,320 재료와 크기, 사용한 상태는 다른 칸에 들어갔어요. 98 00:08:58,320 --> 00:09:04,978 두 칸을 나누니 애착을 숨기지 않으면서도 물건을 더 정확히 설명할 수 있었지요. 99 00:09:04,978 --> 00:09:11,445 준이는 같은 물건을 아직 갖고 있지 않다면 어떻게 생각할지도 덧붙였어요. 100 00:09:11,445 --> 00:09:16,309 정답 금액을 맞히기보다 관점을 바꾸는 연습이었어요. 101 00:09:16,418 --> 00:09:25,825 선생님은 교실에서 몇 명의 느낌을 들었다고 사람은 항상 자기 물건을 과대평가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했어요. 102 00:09:25,825 --> 00:09:30,485 물건을 받은 경험이 다르고 필요한 정도도 달랐지요. 103 00:09:30,485 --> 00:09:34,439 어떤 친구는 처음과 생각이 같았어요. 104 00:09:34,439 --> 00:09:40,960 소유 효과는 살펴볼 수 있는 경향이지 모든 사람을 설명하는 이름표는 아니었어요. 105 00:09:40,960 --> 00:09:47,156 나래는 친구의 선택을 보고 네가 편향됐다고 놀리지 않기로 했어요. 106 00:09:47,156 --> 00:09:52,265 자기 판단을 한 번 더 돌아보는 질문으로 쓰면 충분했지요. 107 00:09:52,265 --> 00:09:56,762 서로의 소중한 물건을 존중하는 약속도 남겼어요. 108 00:09:56,882 --> 00:10:02,430 나래는 별 집게를 책에 끼우고 오늘 읽은 자리를 표시했어요. 109 00:10:02,430 --> 00:10:09,712 여전히 마음에 들었지만 다른 사람도 반드시 같은 값을 매길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지요. 110 00:10:09,712 --> 00:10:15,324 오늘은 가상의 물건이나 나누어도 괜찮은 이야기를 하나 골라 보세요. 111 00:10:15,324 --> 00:10:21,329 내게 특별한 이유와 다른 사람이 확인할 수 있는 조건을 나누어 적어 보세요. 112 00:10:21,329 --> 00:10:25,623 실제 소유물을 팔거나 교환할 필요는 없어요. 113 00:10:25,623 --> 00:10:32,729 내 것이 아니라면 어떻게 볼까, 상대에게도 같은 추억이 있을까 하고 물어보면 돼요. 114 00:10:32,729 --> 00:10:38,000 서로 다르게 느껴도 같은 책상에서 이야기를 이어 갈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