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0,050 --> 00:00:05,571 선생님이 분홍색 지갑 모형과 색깔 봉투 세 개를 가져왔어요. 2 00:00:05,571 --> 00:00:10,027 오늘의 지갑에는 가상으로 만 원이 들어 있었지요. 3 00:00:10,027 --> 00:00:16,019 준이는 만 원이면 사고 싶은 것을 여러 개 고를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4 00:00:16,019 --> 00:00:21,060 그런데 선생님은 가격표 대신 질문 카드를 꺼냈어요. 5 00:00:21,060 --> 00:00:32,079 “지갑 속 돈이 어디에서 왔는지 먼저 알아볼까?” 아이들은 실제 용돈이나 가족의 계좌를 꺼내지 않고, 연습용 카드로 탐험을 시작했어요. 6 00:00:32,186 --> 00:00:37,068 준이는 지갑에 든 돈을 모두 세어 만 원이라고 답했어요. 7 00:00:37,068 --> 00:00:43,889 계산은 맞았지만, 그 돈을 전부 마음대로 써도 되는지는 아직 알 수 없었어요. 8 00:00:43,889 --> 00:00:46,851 나래가 봉투를 가리켰어요. 9 00:00:46,851 --> 00:00:52,218 다른 사람의 돈을 잠깐 맡아 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어요. 10 00:00:52,218 --> 00:00:57,476 선생님은 금액을 세는 일에 한 가지 질문을 더하자고 했어요. 11 00:00:57,476 --> 00:01:04,446 그 돈의 주인과 출처, 돌려주어야 할 약속이 무엇인지 함께 살펴보는 일이었지요. 12 00:01:04,562 --> 00:01:11,319 첫 번째 파란 봉투에는 이 이야기 속 주인공이 모아 둔 자기 돈 사천 원이 있었어요. 13 00:01:11,319 --> 00:01:15,925 다른 사람에게 맡아 주기로 하거나 빌린 돈은 아니었지요. 14 00:01:15,925 --> 00:01:21,074 준이는 그제야 봉투 옆에 자기 돈이라는 카드를 놓았어요. 15 00:01:21,074 --> 00:01:26,197 그렇다고 사천 원을 오늘 모두 써야 하는 것은 아니었어요. 16 00:01:26,197 --> 00:01:34,199 이미 정해 둔 저축 목표나 앞으로 필요한 일을 생각한 뒤, 얼마를 쓸지는 따로 결정할 수 있었어요. 17 00:01:34,322 --> 00:01:41,296 두 번째 노란 봉투에는 다른 사람을 위해 잠깐 보관하는 삼천 원이 들어 있었어요. 18 00:01:41,296 --> 00:01:46,324 나래는 자기 돈 카드와 거리를 두고 봉투를 놓았지요. 19 00:01:46,324 --> 00:01:57,139 “내 지갑에 있다고 내 물건을 사는 데 쓰면 안 되겠네.” 선생님은 이 가상 사례에서는 그대로 보관했다가 주인에게 돌려주기로 했다고 설명했어요. 20 00:01:57,139 --> 00:02:03,796 다른 사람의 돈을 맡았다는 사실과 돌려줄 때를 분명히 기록하는 것이 필요했어요. 21 00:02:03,914 --> 00:02:08,796 마지막 분홍 봉투에는 빌린 돈 삼천 원이 있었어요. 22 00:02:08,796 --> 00:02:14,611 선물을 받은 것이 아니라, 정한 약속에 따라 갚아야 하는 돈이었지요. 23 00:02:14,611 --> 00:02:21,609 선생님은 돈을 빌리면 손에 있는 현금이 늘지만 갚을 책임도 생긴다고 설명했어요. 24 00:02:21,609 --> 00:02:26,405 준이는 봉투 옆에 돌아가는 화살표 카드를 놓았어요. 25 00:02:26,405 --> 00:02:35,807 빌린 돈을 어떻게 사용할지는 빌릴 때의 약속과 함께 보아야 하고, 그만큼 부자가 된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되었어요. 26 00:02:35,930 --> 00:02:40,649 아이들은 봉투를 떨어뜨려 놓고 다시 계산했어요. 27 00:02:40,649 --> 00:02:49,154 자기 돈 사천 원, 맡은 돈 삼천 원, 빌린 돈 삼천 원을 더하면 지갑의 현금은 만 원이었어요. 28 00:02:49,154 --> 00:02:53,801 합계는 처음과 같았지만 뜻은 훨씬 또렷해졌지요. 29 00:02:53,801 --> 00:02:56,070 나래가 말했어요. 30 00:02:56,070 --> 00:03:08,937 “얼마가 있는지만 적으면 세 돈의 차이가 가려져.” 선생님은 돈의 출처와 책임을 나누어 적으면, 보관할 돈과 사용을 생각할 돈을 혼동하는 일을 줄일 수 있다고 했어요. 31 00:03:09,050 --> 00:03:13,688 준이는 처음 골랐던 물건 카드를 다시 보았어요. 32 00:03:13,687 --> 00:03:19,951 가격이 지갑의 만 원보다 낮다고 해서 곧바로 살 수 있다고 말하지 않았지요. 33 00:03:19,951 --> 00:03:26,160 맡은 돈은 보관 약속이 있었고, 빌린 돈에는 갚을 책임이 있었어요. 34 00:03:26,160 --> 00:03:30,182 자기 돈도 앞으로의 계획을 살펴야 했어요. 35 00:03:30,182 --> 00:03:38,511 준이는 “이 지갑에 만 원이 있으니 모두 써도 돼”라는 문장을 지우고, 돈마다 다른 설명을 붙이기로 했어요. 36 00:03:38,618 --> 00:03:44,927 나래는 기록장에 돈의 종류, 금액, 해야 할 일을 나누어 적었어요. 37 00:03:44,927 --> 00:03:52,277 맡은 돈 옆에는 주인에게 돌려주기, 빌린 돈 옆에는 정한 때에 갚기라고 썼지요. 38 00:03:52,277 --> 00:03:57,073 자기 돈 옆에는 사용 계획 살피기라고 적었어요. 39 00:03:57,073 --> 00:04:04,478 선생님은 실제 친구 이름이나 가족의 재산을 쓰지 말고 가상 이름으로 연습하자고 했어요. 40 00:04:04,478 --> 00:04:11,285 중요한 것은 남의 형편을 알아보는 일이 아니라 기록의 차이를 이해하는 일이었어요. 41 00:04:11,402 --> 00:04:18,553 선생님은 빌린 현금 삼천 원 카드와 갚을 책임 삼천 원 카드를 나란히 놓았어요. 42 00:04:18,553 --> 00:04:20,849 준이가 물었어요. 43 00:04:20,849 --> 00:04:30,469 “빌렸으니까 가진 재산이 삼천 원 늘어난 것 아니에요?” 선생님은 갚을 책임을 빠뜨리면 그렇게 잘못 볼 수 있다고 했어요. 44 00:04:30,469 --> 00:04:38,322 오늘처럼 이자와 다른 조건이 없는 단순한 모형에서는, 빌린 현금만큼 갚을 책임도 생겨요. 45 00:04:38,322 --> 00:04:43,838 돈을 빌린 것만으로 순수하게 자기 몫이 늘어난 것은 아니었어요. 46 00:04:43,946 --> 00:04:49,304 나래는 노란 봉투를 자기 돈 봉투에서 떨어뜨려 놓았어요. 47 00:04:49,304 --> 00:04:54,263 실수로 자기 돈처럼 세거나 쓰지 않기 위해서였지요. 48 00:04:54,263 --> 00:04:59,956 선생님은 맡은 돈의 주인과 보관 약속을 확인해야 한다고 했어요. 49 00:04:59,956 --> 00:05:07,958 빌린 돈은 갚을 책임과 함께 살피고, 맡은 돈은 다른 사람을 위해 보관하는 돈으로 구분했어요. 50 00:05:07,958 --> 00:05:15,187 둘 다 주의가 필요하지만, 돈이 생긴 이유와 따라야 할 약속이 똑같은 것은 아니었어요. 51 00:05:15,290 --> 00:05:20,987 집에서 준이는 종이 지갑 모형으로 엄마에게 수업을 설명했어요. 52 00:05:20,987 --> 00:05:29,900 “지갑에 돈이 많아 보여도 모두 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건 아니야.” 엄마는 고개를 끄덕이며 두 질문을 더했어요. 53 00:05:29,900 --> 00:05:36,245 누구를 위해 보관하는 돈인지, 내가 나중에 갚아야 할 것은 있는지였지요. 54 00:05:36,245 --> 00:05:40,308 실제 가족의 지갑을 조사하지는 않았어요. 55 00:05:40,308 --> 00:05:46,504 가상의 돈만으로도 합계와 자기 몫의 차이를 충분히 연습할 수 있었어요. 56 00:05:46,610 --> 00:05:52,511 이번에는 준이가 출처 카드가 없는 봉투를 발견한 상황을 생각했어요. 57 00:05:52,511 --> 00:05:58,883 누가 준 돈인지, 맡긴 돈인지, 빌린 돈인지 분명하지 않았지요. 58 00:05:58,883 --> 00:06:04,468 준이는 선물일 것이라고 짐작해 쓰는 대신 질문 표시를 놓았어요. 59 00:06:04,468 --> 00:06:10,269 엄마는 관련된 어른과 사실을 확인하고 기록을 바로잡자고 했어요. 60 00:06:10,269 --> 00:06:17,430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말하면, 잘못 쓴 뒤 혼자 고민하는 일을 미리 줄일 수 있었어요. 61 00:06:17,546 --> 00:06:23,148 다음 수업에서 선생님은 금액이 다른 새 지갑 모형을 꺼냈어요. 62 00:06:23,148 --> 00:06:27,360 이번에는 아이들이 먼저 출처 카드를 찾았지요. 63 00:06:27,360 --> 00:06:35,281 자기 돈인지, 다른 사람을 위해 보관하는 돈인지, 빌려서 갚아야 하는 돈인지 나누었어요. 64 00:06:35,281 --> 00:06:39,887 합계를 먼저 크게 말하는 대신 약속부터 읽었어요. 65 00:06:39,887 --> 00:06:45,567 나래는 금액이 달라져도 이 방법을 쓸 수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66 00:06:45,567 --> 00:06:51,056 지갑의 크기보다 돈에 붙은 설명이 더 중요할 때가 있었어요. 67 00:06:51,170 --> 00:06:57,547 준이는 기록장을 짧게 만들겠다며 모든 돈을 받은 돈 한 줄에 넣으려 했어요. 68 00:06:57,547 --> 00:07:01,813 나래가 빌린 돈의 돌아가는 화살표를 가리켰지요. 69 00:07:01,813 --> 00:07:10,468 “이 약속이 사라지면 안 돼.” 준이는 자기 돈, 맡은 돈, 빌린 돈과 갚을 책임을 다시 나누었어요. 70 00:07:10,468 --> 00:07:15,115 간단한 기록도 꼭 필요한 차이는 남겨야 했어요. 71 00:07:15,115 --> 00:07:22,071 선생님은 오늘의 공부가 어려운 재산 계산보다 책임을 빠뜨리지 않는 연습이라고 했어요. 72 00:07:22,178 --> 00:07:27,902 아이들은 연습용 노란 봉투를 주인 역할의 카드에 돌려주었어요. 73 00:07:27,902 --> 00:07:31,829 기록장에도 보관을 마쳤다고 표시했지요. 74 00:07:31,829 --> 00:07:38,310 분홍색 봉투에 있는 돈은 정한 약속에 따라 갚는 상황으로 따로 연습했어요. 75 00:07:38,310 --> 00:07:44,737 문제가 생기면 혼자 숨기지 않고 보호자나 선생님과 상의해야 했어요. 76 00:07:44,737 --> 00:07:52,794 나래는 돈을 받을 때만큼 돌려줄 때에도 금액과 상대를 확인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을 떠올렸어요. 77 00:07:52,898 --> 00:07:57,889 수업을 마친 아이들은 가상 돈과 봉투를 정리했어요. 78 00:07:57,889 --> 00:08:01,883 준이는 처음의 질문에 새롭게 답했어요. 79 00:08:01,883 --> 00:08:14,383 “지갑에 만 원이 있다는 것만으로 모두 마음대로 쓸 수 있다고 말할 수는 없어.” 나래도 자기 돈의 계획, 맡은 돈의 보관, 빌린 돈의 책임을 차례로 짚었어요. 80 00:08:14,383 --> 00:08:22,821 다음에 가진 돈을 생각할 때에는 금액뿐 아니라 어디서 왔고 어떤 약속이 있는지를 함께 확인하기로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