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0,050 --> 00:00:04,823 나래와 준은 어른들과 함께 동네 문구점에 갔어요. 2 00:00:04,823 --> 00:00:09,389 선반에는 작은 연을 만드는 종이 상자가 있었어요. 3 00:00:09,389 --> 00:00:13,750 나래는 주말에 공원에서 날려 보고 싶었어요. 4 00:00:13,750 --> 00:00:21,359 가상의 상자 가격은 삼천 원이었고, 그때 나래가 선택해 쓸 수 있는 돈은 천 원이었어요. 5 00:00:21,359 --> 00:00:26,929 이 이야기의 금액과 약속은 모두 연습을 위한 창작 설정이에요. 6 00:00:26,929 --> 00:00:35,435 나래는 예전에 예산을 배웠지만, 마음에 드는 물건을 보자 다음에 사야겠다는 생각이 잘 나지 않았어요. 7 00:00:35,435 --> 00:00:37,826 지금 사고 싶어. 8 00:00:37,826 --> 00:00:40,041 작게 말했어요. 9 00:00:40,041 --> 00:00:43,954 준은 나래와 가격표를 번갈아 보았어요. 10 00:00:43,954 --> 00:00:47,799 함께 연을 만들면 재미있을 것 같았지요. 11 00:00:47,799 --> 00:00:51,590 어른들은 가까운 진열대에 있었어요. 12 00:00:51,590 --> 00:00:55,503 두 아이는 아직 물건을 사지 않았어요. 13 00:00:55,503 --> 00:01:00,462 지금 멈추고 다른 방법을 생각할 시간이 남아 있었어요. 14 00:01:00,578 --> 00:01:04,441 준은 자신의 지갑을 생각하고 말했어요. 15 00:01:04,441 --> 00:01:07,240 내가 이천 원을 빌려줄까? 16 00:01:07,240 --> 00:01:10,012 다음에 돌려주면 되잖아. 17 00:01:10,012 --> 00:01:13,667 나래는 반가운 마음이 먼저 들었어요. 18 00:01:13,667 --> 00:01:19,264 천 원에 이천 원을 더하면 삼천 원이니 상자를 살 수 있었거든요. 19 00:01:19,264 --> 00:01:24,713 준이 말한 것은 선물이 아니라 나중에 돌려받으려는 돈이었어요. 20 00:01:24,713 --> 00:01:28,843 나래는 그 차이를 깊이 생각하지 못했어요. 21 00:01:28,843 --> 00:01:34,251 빌린 돈이 생겼다고 원래 자기 돈이 늘어난 것은 아니었지요. 22 00:01:34,251 --> 00:01:40,039 두 아이는 그 자리에서 어른에게 먼저 물어보는 단계를 빠뜨렸어요. 23 00:01:40,039 --> 00:01:45,215 이 장면은 친구에게 부족한 돈을 빌려 보라는 권유가 아니에요. 24 00:01:45,215 --> 00:01:51,207 서둘러 정한 약속 뒤에 어떤 일이 생기는지 함께 살펴보는 이야기예요. 25 00:01:51,207 --> 00:01:57,485 기다리거나 다른 만들기를 고르거나 집에 있는 재료를 찾는 방법도 있었어요. 26 00:01:57,602 --> 00:02:04,033 나래는 다음 주 토요일에 용돈을 받으면 이천 원을 돌려주겠다고 말했어요. 27 00:02:04,033 --> 00:02:08,544 준은 작은 메모에 금액과 날짜를 적었어요. 28 00:02:08,544 --> 00:02:14,780 이때 나래는 다음 주에 받을 돈이 삼천 원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29 00:02:14,780 --> 00:02:19,019 하지만 아직 실제로 받은 돈은 아니었어요. 30 00:02:19,019 --> 00:02:23,381 가족과 정한 일정도 다시 확인하지 않았지요. 31 00:02:23,381 --> 00:02:28,489 두 아이는 금액과 날짜를 말했으니 충분하다고 여겼어요. 32 00:02:28,489 --> 00:02:34,373 메모 한 장이 있으면 모든 문제가 저절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었어요. 33 00:02:34,373 --> 00:02:42,294 정말 가능한 계획인지, 어른과 확인했는지, 상황이 바뀌면 누구에게 말할지도 필요했지요. 34 00:02:42,294 --> 00:02:49,169 오늘은 어린이에게 계약서를 쓰게 하거나 법적 효력을 판단하는 이야기를 하지 않아요. 35 00:02:49,169 --> 00:02:54,848 서로 어떤 말을 했는지 기억할 작은 기록으로 메모를 사용해요. 36 00:02:54,848 --> 00:03:00,188 나래는 곧 갚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메모를 접었어요. 37 00:03:00,290 --> 00:03:05,919 나래는 자기 돈 천 원과 준에게 받은 이천 원으로 상자를 샀어요. 38 00:03:05,919 --> 00:03:15,444 세 금액을 확인하면 천 원에 이천 원을 더해 삼천 원, 상자 값으로 삼천 원을 내고 손에 남은 현금은 영 원이었어요. 39 00:03:15,444 --> 00:03:19,235 하지만 남은 일이 없는 것은 아니었어요. 40 00:03:19,235 --> 00:03:23,650 준에게 돌려주기로 한 이천 원의 약속이 있었지요. 41 00:03:23,650 --> 00:03:30,498 연 만들기 상자는 나래의 손에 있었고, 빌린 돈의 기록은 작은 메모에 있었어요. 42 00:03:30,498 --> 00:03:34,398 나래는 기뻐서 상자만 보고 걸었어요. 43 00:03:34,398 --> 00:03:39,398 엄마가 무엇을 샀는지 묻자 나래는 잠시 망설였어요. 44 00:03:39,398 --> 00:03:44,343 가지고 나온 돈보다 비싼 물건이라는 것이 떠올랐거든요. 45 00:03:44,343 --> 00:03:47,971 나래는 집에 가서 말하겠다고 했어요. 46 00:03:47,971 --> 00:03:56,354 좋은 일처럼 보이는 구매에도 다음에 해야 할 일이 남을 수 있다는 것을, 조금씩 느끼기 시작했어요. 47 00:03:56,474 --> 00:04:01,451 집에 도착한 나래는 상자와 메모를 식탁에 놓았어요. 48 00:04:01,451 --> 00:04:05,364 엄마, 준에게 이천 원을 빌렸어요. 49 00:04:05,364 --> 00:04:09,114 다음 주 토요일에 돌려주겠다고 했어요. 50 00:04:09,114 --> 00:04:13,652 엄마는 먼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끝까지 들었어요. 51 00:04:13,652 --> 00:04:18,802 나래가 말했으니 아무 문제도 없어진다는 뜻은 아니었어요. 52 00:04:18,802 --> 00:04:22,361 그래도 이제 함께 확인할 수 있었지요. 53 00:04:22,361 --> 00:04:28,041 엄마는 친구 돈을 빌리기 전에는 먼저 보호자와 상의하자고 했어요. 54 00:04:28,041 --> 00:04:33,530 친구에게 돈을 빌려주겠다고 약속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였어요. 55 00:04:33,530 --> 00:04:37,973 나래는 그 단계를 빠뜨렸다는 것을 인정했어요. 56 00:04:37,973 --> 00:04:45,160 엄마는 이미 생긴 일을 숨기거나 친구를 피하는 대신 어떤 약속인지 살펴보자고 했어요. 57 00:04:45,160 --> 00:04:48,136 나래는 메모를 펼쳤어요. 58 00:04:48,136 --> 00:04:54,359 빌린 금액은 이천 원, 자신이 말한 날짜는 다음 주 토요일이었어요. 59 00:04:54,359 --> 00:04:58,965 말로 꺼내고 나니 무엇부터 확인할지 보였어요. 60 00:04:59,066 --> 00:05:04,057 엄마와 나래는 처음 생각했던 계획을 종이에 적었어요. 61 00:05:04,057 --> 00:05:12,263 다음 주에 삼천 원을 실제로 받고, 그중 이천 원을 준에게 돌려주면 천 원이 남는다는 계산이었어요. 62 00:05:12,263 --> 00:05:18,554 나래는 받는 돈 전부를 새 물건에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았어요. 63 00:05:18,554 --> 00:05:23,051 먼저 한 약속이 다음 선택에도 영향을 주었지요. 64 00:05:23,051 --> 00:05:31,326 엄마는 필요한 식사나 학교 준비처럼 어른이 챙겨야 할 일을 줄여 갚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어요. 65 00:05:31,326 --> 00:05:36,258 나래의 선택용 돈과 생활에 필요한 돈은 구분해야 했어요. 66 00:05:36,258 --> 00:05:42,290 또 아직 받지 않은 삼천 원을 지금 가진 돈처럼 세어서는 안 됐어요. 67 00:05:42,290 --> 00:05:47,943 두 사람은 이 계획이 가족의 용돈 일정과 맞는지 확인하기로 했어요. 68 00:05:47,943 --> 00:05:53,744 덧셈과 뺄셈이 맞는 것만으로 실제 계획이 가능한 것은 아니었어요. 69 00:05:53,858 --> 00:05:58,550 그 주에는 가족이 정한 용돈 지급 일정이 바뀌었어요. 70 00:05:58,550 --> 00:06:05,669 나래는 이번 토요일에는 천 원을 받고, 나머지 금액은 다음 주에 확인하기로 했어요. 71 00:06:05,669 --> 00:06:11,593 이유를 친구에게 가족의 사정까지 자세히 공개할 필요는 없었어요. 72 00:06:11,593 --> 00:06:18,563 다만 약속한 날짜에 이천 원 전부를 돌려주기 어렵다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았지요. 73 00:06:18,563 --> 00:06:23,509 나래는 천 원이 있는 봉투를 보며 마음이 무거워졌어요. 74 00:06:23,509 --> 00:06:26,430 준이 실망하면 어떡하지? 75 00:06:26,430 --> 00:06:32,327 엄마는 돈을 받기 전의 예상과 실제로 받은 금액을 구분하자고 했어요. 76 00:06:32,327 --> 00:06:36,023 지금 가능한 금액은 천 원이었어요. 77 00:06:36,023 --> 00:06:40,004 나머지 천 원은 아직 준비되지 않았어요. 78 00:06:40,004 --> 00:06:47,123 약속 날짜가 오기 전에 준과 준의 보호자에게 상황을 알리고 함께 방법을 정해야 했어요. 79 00:06:47,123 --> 00:06:53,360 나래는 혼자 마음속 날짜를 바꾸는 것으로 끝낼 수 없다는 것을 알았어요. 80 00:06:53,474 --> 00:06:58,736 나래는 다음에 준을 만나지 않으면 잠깐 편할 것 같았어요. 81 00:06:58,736 --> 00:07:03,641 다른 친구에게 천 원을 빌려 채우는 생각도 스쳤어요. 82 00:07:03,641 --> 00:07:09,063 하지만 그러면 새로운 친구에게 또 돌려줄 돈이 생기겠지요. 83 00:07:09,063 --> 00:07:13,179 엄마는 걱정을 말해 주어서 고맙다고 했어요. 84 00:07:13,179 --> 00:07:20,285 불편한 마음을 없애려고 또 빌리거나 거짓말을 하면 문제를 함께 보기 어려워져요. 85 00:07:20,285 --> 00:07:25,014 나래는 상자를 서랍 깊숙이 넣으려다가 멈추었어요. 86 00:07:25,014 --> 00:07:30,054 물건을 숨겨도 기록과 약속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었어요. 87 00:07:30,054 --> 00:07:34,008 엄마와 함께 메모를 다시 펼쳤어요. 88 00:07:34,008 --> 00:07:41,576 얼마를 빌렸는지, 얼마가 준비되었는지, 무엇을 상의해야 하는지 세 줄로 나누었어요. 89 00:07:41,576 --> 00:07:49,660 걱정 전체를 한꺼번에 해결하려고 하기보다, 먼저 사실을 정확히 말하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었어요. 90 00:07:49,660 --> 00:07:53,886 나래는 준에게 직접 설명해 보기로 했어요. 91 00:07:54,002 --> 00:07:58,558 엄마는 준의 보호자와 이야기할 자리를 마련했어요. 92 00:07:58,558 --> 00:08:02,593 두 아이와 어른들은 공원 벤치에 앉았어요. 93 00:08:02,593 --> 00:08:06,425 나래는 메모를 보고 천천히 말했어요. 94 00:08:06,425 --> 00:08:11,139 내가 이천 원을 빌리고 이번 토요일에 갚겠다고 했지. 95 00:08:11,139 --> 00:08:14,767 그런데 지금 준비된 돈은 천 원이야. 96 00:08:14,767 --> 00:08:18,504 먼저 확인하지 않고 약속해서 미안해. 97 00:08:18,504 --> 00:08:24,822 나래는 말을 돌리거나 준이 괜찮다고 먼저 말해 주기를 기다리지 않았어요. 98 00:08:24,822 --> 00:08:29,224 엄마는 옆에서 나래가 설명할 시간을 주었어요. 99 00:08:29,224 --> 00:08:32,199 준도 나래의 말을 들었어요. 100 00:08:32,199 --> 00:08:37,009 자기 돈인데 왜 기다려야 하는지 속상할 수 있었지요. 101 00:08:37,009 --> 00:08:42,186 나래가 사과했다고 준이 바로 웃어야 하는 것은 아니었어요. 102 00:08:42,186 --> 00:08:47,933 함께 상의한다는 것은 한 사람의 불편만 없애는 일이 아니었어요. 103 00:08:47,933 --> 00:08:52,471 두 아이의 상황과 계획을 모두 듣는 시간이었어요. 104 00:08:52,586 --> 00:08:58,691 준은 그 돈으로 다음 모임에 쓸 준비물을 고를 생각이었다고 말했어요. 105 00:08:58,691 --> 00:09:05,376 나래는 자기 만들기 상자만 생각하다가 준의 계획은 묻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어요. 106 00:09:05,376 --> 00:09:12,142 준의 보호자는 준도 돈을 빌려주기 전에 상의했어야 한다고 차분히 이야기했어요. 107 00:09:12,142 --> 00:09:16,762 두 아이 중 누구 한 사람만 혼내는 시간이 아니었어요. 108 00:09:16,762 --> 00:09:21,639 앞으로 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멈출지 함께 생각했지요. 109 00:09:21,639 --> 00:09:28,976 친구라는 이유로 빌려주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거절했다고 나쁜 친구가 되는 것도 아니에요. 110 00:09:28,976 --> 00:09:33,813 도움을 주는 방법은 돈을 빌려주는 것 외에도 많아요. 111 00:09:33,813 --> 00:09:38,813 준은 자기에게 필요한 돈이었다는 점을 말할 수 있었어요. 112 00:09:38,813 --> 00:09:46,123 나래는 그 말을 듣고 약속을 바꾸는 일에 준의 의견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했어요. 113 00:09:46,123 --> 00:09:50,851 기다려 달라는 부탁은 혼자 정한 통보와 달랐어요. 114 00:09:50,978 --> 00:09:55,235 두 가족은 현재 가능한 방법을 살펴보았어요. 115 00:09:55,235 --> 00:10:05,194 이 가상 이야기에서는 이번 토요일에 천 원을 돌려주고, 다음 주 토요일에 나머지 천 원을 돌려주는 계획에 모두 동의했어요. 116 00:10:05,194 --> 00:10:10,181 다음 주의 금액은 보호자와 일정을 확인하고 정했어요. 117 00:10:10,181 --> 00:10:14,909 만약 또 달라지면 그전에 바로 이야기하기로 했지요. 118 00:10:14,909 --> 00:10:20,344 나래가 혼자 날짜를 바꾸고 준에게 참으라고 한 것은 아니었어요. 119 00:10:20,344 --> 00:10:25,344 준에게 필요한 준비는 준의 보호자도 함께 살펴보았어요. 120 00:10:25,344 --> 00:10:32,844 어른들이 돈 문제를 함께 다룬 덕분에 두 아이가 서로를 재촉하며 해결할 필요가 줄었어요. 121 00:10:32,844 --> 00:10:40,371 메모에는 처음 빌린 이천 원을 지우지 않고, 새로 정한 두 번의 계획을 아래에 적었어요. 122 00:10:40,371 --> 00:10:45,330 처음 약속과 달라진 점을 모두 알 수 있게 남긴 거예요. 123 00:10:45,330 --> 00:10:50,208 새 약속도 실제로 지킬 행동으로 이어져야 했어요. 124 00:10:50,330 --> 00:10:55,226 토요일에 나래는 준비한 천 원을 준에게 돌려주었어요. 125 00:10:55,226 --> 00:10:59,139 어른들이 곁에서 금액을 함께 확인했어요. 126 00:10:59,139 --> 00:11:03,677 나래는 이제 다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127 00:11:03,677 --> 00:11:10,022 처음 빌린 이천 원 중 천 원을 돌려주었으니 아직 천 원이 남아 있었어요. 128 00:11:10,022 --> 00:11:13,813 준도 같은 내용을 메모에서 확인했어요. 129 00:11:13,813 --> 00:11:19,519 돈을 건넨 날짜와 돌려준 금액, 앞으로 남은 금액을 적었어요. 130 00:11:19,519 --> 00:11:24,669 기억만으로는 나중에 서로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으니까요. 131 00:11:24,669 --> 00:11:28,500 나래는 기록을 보며 조금 안심했어요. 132 00:11:28,500 --> 00:11:35,579 걱정이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니었지만, 해야 할 일이 분명했고 첫 행동을 했으니까요. 133 00:11:35,579 --> 00:11:39,261 준은 확인한 메모를 가방에 넣었어요. 134 00:11:39,261 --> 00:11:43,323 누구 앞에서 큰 소리로 알릴 일은 아니었어요. 135 00:11:43,323 --> 00:11:49,003 이 문제를 함께 다루는 사람들끼리 필요한 내용을 확인하면 되었어요. 136 00:11:49,106 --> 00:11:54,233 그다음 주 나래는 문구점 창문에서 작은 장식을 보았어요. 137 00:11:54,233 --> 00:11:57,792 연 꼬리에 달면 예쁠 것 같았어요. 138 00:11:57,792 --> 00:12:02,412 하지만 가게에 들어가기 전에 남은 약속을 떠올렸어요. 139 00:12:02,412 --> 00:12:06,067 준에게 돌려줄 천 원이 아직 있었지요. 140 00:12:06,067 --> 00:12:09,708 나래는 엄마에게 마음을 말했어요. 141 00:12:09,708 --> 00:12:14,993 갖고 싶지만 이번에는 먼저 한 약속을 마무리하고 생각할래요. 142 00:12:14,993 --> 00:12:19,436 엄마는 나래가 이유를 설명한 것을 들어 주었어요. 143 00:12:19,436 --> 00:12:24,559 필요한 생활을 포기하거나 자신을 벌주는 것이 아니었어요. 144 00:12:24,559 --> 00:12:29,613 선택할 돈 안에서 이미 약속한 자리를 기억하는 일이었지요. 145 00:12:29,613 --> 00:12:35,673 나래는 집에 남은 종이로 연 꼬리를 꾸밀 수 있는지도 찾아보기로 했어요. 146 00:12:35,673 --> 00:12:42,398 친구에게 갚을 일이 있다는 사실이 하루의 모든 즐거움을 없애는 것은 아니었어요. 147 00:12:42,398 --> 00:12:47,752 다만 새 선택을 할 때 함께 살펴봐야 할 조건이 되었어요. 148 00:12:47,858 --> 00:12:53,515 다음 주 토요일, 보호자와 확인한 돈이 실제로 들어왔어요. 149 00:12:53,515 --> 00:12:57,767 나래는 그중 약속한 천 원을 따로 두었어요. 150 00:12:57,767 --> 00:13:02,129 아직 받지 않은 돈을 미리 쓴 것과는 달랐어요. 151 00:13:02,129 --> 00:13:07,142 나래는 준과 어른들을 만나 남은 천 원을 돌려주었어요. 152 00:13:07,142 --> 00:13:12,482 지난번 천 원과 이번 천 원을 더하면 모두 이천 원이었어요. 153 00:13:12,482 --> 00:13:15,620 처음 빌린 금액과 같았지요. 154 00:13:15,620 --> 00:13:18,881 남은 금액은 영 원이 되었어요. 155 00:13:18,881 --> 00:13:23,107 두 아이는 메모에 마지막 확인을 남겼어요. 156 00:13:23,107 --> 00:13:27,659 나래는 기다리게 해서 미안했다고 다시 말했어요. 157 00:13:27,659 --> 00:13:33,148 준은 이제 자신의 기록에서도 끝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158 00:13:33,148 --> 00:13:39,669 어른들은 두 아이가 사실을 말하고 함께 정한 행동을 마친 것을 짚어 주었어요. 159 00:13:39,669 --> 00:13:47,835 처음부터 완벽한 판단을 했던 것은 아니지만, 생긴 문제를 숨기지 않고 해결하는 경험이 남았어요. 160 00:13:47,954 --> 00:13:52,741 나래와 준은 처음 문구점 장면을 다시 생각했어요. 161 00:13:52,741 --> 00:14:01,043 가진 돈이 부족했을 때 기다리거나, 다른 만들기를 고르거나, 어른에게 먼저 이야기할 수 있었어요. 162 00:14:01,043 --> 00:14:07,619 준도 바로 빌려주겠다고 말하는 대신 함께 다른 방법을 찾아줄 수 있었지요. 163 00:14:07,619 --> 00:14:13,339 돈을 빌려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친구 마음을 시험하지 않기로 했어요. 164 00:14:13,339 --> 00:14:20,676 누군가 돈 때문에 겁을 주거나 비밀로 하라고 요구하면 믿을 만한 어른에게 바로 알려야 해요. 165 00:14:20,676 --> 00:14:26,002 혼자 약속을 더하거나 다른 친구에게 빌려서 감추지 않아요. 166 00:14:26,002 --> 00:14:33,447 오늘의 메모는 친구를 감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서로 같은 내용을 확인하기 위한 기록이었어요. 167 00:14:33,447 --> 00:14:39,059 두 아이는 실제로 돈을 빌려 연습할 필요가 없다는 것도 알았어요. 168 00:14:39,059 --> 00:14:43,787 가상의 상황으로 말하는 순서를 연습하면 충분했지요. 169 00:14:43,898 --> 00:14:49,894 주말 오후, 두 아이는 어른들과 안전한 공원에서 연을 날렸어요. 170 00:14:49,894 --> 00:14:53,332 연 꼬리가 바람을 따라 흔들렸어요. 171 00:14:53,332 --> 00:14:58,250 나래는 상자를 처음 샀을 때와는 다른 기분이었어요. 172 00:14:58,250 --> 00:15:04,405 물건값 삼천 원 중 자기 돈은 천 원, 빌린 돈은 이천 원이었어요. 173 00:15:04,405 --> 00:15:09,622 이후 천 원씩 두 번 돌려주어 남은 금액은 영 원이 되었지요. 174 00:15:09,622 --> 00:15:14,949 돈의 계산뿐 아니라 준의 계획과 마음도 함께 살펴보았어요. 175 00:15:14,949 --> 00:15:24,201 약속한 대로 하기 어려워졌다면 숨기지 않고 먼저 말하고, 보호자와 함께 방법을 정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했어요. 176 00:15:24,201 --> 00:15:30,234 준도 친구를 돕는 일이 언제나 돈을 건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았어요. 177 00:15:30,234 --> 00:15:34,908 두 아이는 줄을 번갈아 잡으며 연을 올려다보았어요. 178 00:15:34,908 --> 00:15:42,666 다음에 어려운 선택이 생기면 서두르기 전에 서로 말하고 어른에게 상의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