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0,050 --> 00:00:03,628 나래는 엄마와 동네 서점에 갔어요. 2 00:00:03,628 --> 00:00:07,391 엄마가 책을 골라 계산대에 놓았어요. 3 00:00:07,391 --> 00:00:11,386 그런데 지갑에서 지폐를 꺼내지 않았어요. 4 00:00:11,386 --> 00:00:18,424 작은 카드를 단말기에 대자 소리가 났고, 주인은 책과 영수증을 건네주었어요. 5 00:00:18,424 --> 00:00:20,937 나래는 신기했어요. 6 00:00:20,937 --> 00:00:25,340 엄마, 돈은 안 드렸는데 책을 받아도 돼요? 7 00:00:25,340 --> 00:00:29,198 엄마는 웃으며 영수증을 보여 주었어요. 8 00:00:29,198 --> 00:00:33,995 손에서 지폐가 나가지 않아도 돈을 내는 방법이 있단다. 9 00:00:33,995 --> 00:00:37,242 나래는 카드 앞뒤를 보았어요. 10 00:00:37,242 --> 00:00:40,272 카드의 크기는 그대로였어요. 11 00:00:40,272 --> 00:00:44,538 안에 있던 돈이 줄어든 흔적도 보이지 않았지요. 12 00:00:44,538 --> 00:00:50,122 엄마는 카드 모양만 보아서는 얼마나 썼는지 알 수 없다고 했어요. 13 00:00:50,122 --> 00:00:55,136 집에 가서 종이로 작은 가게를 만들어 보자고 제안했어요. 14 00:00:55,136 --> 00:01:02,364 나래는 카드가 돈을 만들어 주는지, 이미 있는 돈을 쓰게 해 주는지 알아보고 싶어졌어요. 15 00:01:02,474 --> 00:01:07,967 집에 돌아온 엄마는 자신이 사용한 카드의 이용 내역을 확인했어요. 16 00:01:07,967 --> 00:01:12,954 나래에게 계좌번호나 비밀번호를 보여 줄 필요는 없었어요. 17 00:01:12,954 --> 00:01:19,775 오늘 산 책의 이름을 떠올리고, 결제한 금액과 가게가 맞는지 함께 확인했지요. 18 00:01:19,775 --> 00:01:22,275 엄마가 설명했어요. 19 00:01:22,275 --> 00:01:27,125 오늘 쓴 것은 통장에 있는 돈으로 결제하는 체크카드야. 20 00:01:27,125 --> 00:01:30,073 실제로 돈을 쓴 거란다. 21 00:01:30,073 --> 00:01:35,603 나래는 영수증과 화면에 같은 구입이 남아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22 00:01:35,603 --> 00:01:40,916 카드로 냈으니 기록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은 달라졌어요. 23 00:01:40,916 --> 00:01:47,560 오히려 지폐가 눈앞에서 줄어들지 않을 때는 쓴 돈을 확인하는 일이 도움이 되었지요. 24 00:01:47,560 --> 00:01:53,470 화면에 보이는 항목이나 처리 시간은 카드와 서비스마다 다를 수 있어요. 25 00:01:53,470 --> 00:02:01,025 오늘은 특정 앱의 버튼을 외우는 대신, 무엇을 샀고 얼마를 냈는지 확인하기로 했어요. 26 00:02:01,130 --> 00:02:04,531 준도 놀러 와서 이야기를 들었어요. 27 00:02:04,531 --> 00:02:07,316 카드는 다 같은 것 아니야? 28 00:02:07,316 --> 00:02:09,477 준이 물었어요. 29 00:02:09,477 --> 00:02:13,498 엄마는 종이에 카드 모양 세 개를 그렸어요. 30 00:02:13,498 --> 00:02:24,694 미리 충전한 돈을 쓰는 선불카드, 연결된 계좌의 돈으로 결제하는 체크카드, 이용한 돈을 정해진 날에 갚는 신용카드가 있다고 알려 주었어요. 31 00:02:24,694 --> 00:02:29,789 생김새가 비슷해도 돈이 나가는 방식은 다를 수 있었어요. 32 00:02:29,789 --> 00:02:32,099 나래가 물었어요. 33 00:02:32,099 --> 00:02:35,849 나중에 내는 카드는 공짜로 사는 건가요? 34 00:02:35,849 --> 00:02:37,683 아니란다. 35 00:02:37,683 --> 00:02:43,159 나중에 낼 돈이 생기는 것이지, 물건값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야. 36 00:02:43,159 --> 00:02:48,485 오늘은 신용카드를 만들거나 사용하는 연습을 하지 않을 거예요. 37 00:02:48,485 --> 00:02:53,689 미리 넣어 둔 돈에서 쓰는 간단한 모형만 살펴보기로 했어요. 38 00:02:53,689 --> 00:03:00,754 실제 카드의 발급 조건과 수수료, 사용 규칙은 보호자가 따로 확인해야 했지요. 39 00:03:00,866 --> 00:03:06,455 엄마는 실제 카드 대신 두꺼운 종이로 연습 카드를 만들었어요. 40 00:03:06,455 --> 00:03:11,400 나래와 준은 종이에 스케치북과 책갈피를 그렸어요. 41 00:03:11,400 --> 00:03:16,604 종이 카드는 처음에 만 원을 충전해 두었다고 가정했어요. 42 00:03:16,604 --> 00:03:23,438 추가 비용은 없고, 결제한 금액이 바로 잔액에 반영되는 연습 규칙이었어요. 43 00:03:23,438 --> 00:03:28,099 실제 상품의 모든 기능을 흉내 내는 것은 아니었지요. 44 00:03:28,099 --> 00:03:32,786 오늘의 만 원과 물건값은 모두 가상의 금액이에요. 45 00:03:32,786 --> 00:03:37,107 실제 용돈이나 계좌를 꺼내지 않아도 괜찮아요. 46 00:03:37,107 --> 00:03:41,495 엄마는 종이에 충전 잔액 만 원이라고 적었어요. 47 00:03:41,495 --> 00:03:45,014 나래는 카드 그림을 옆에 놓았어요. 48 00:03:45,014 --> 00:03:53,289 종이 카드 자체가 만 원을 새로 만든 것이 아니라, 이미 준비한 돈을 카드에 넣어 두었다는 설정이었어요. 49 00:03:53,289 --> 00:03:58,710 세 사람은 그 출발점을 확인한 뒤 가게 놀이를 시작했어요. 50 00:03:58,826 --> 00:04:02,798 나래는 그림 속 스케치북을 골랐어요. 51 00:04:02,798 --> 00:04:06,222 가상의 가격은 삼천 원이었어요. 52 00:04:06,222 --> 00:04:09,496 엄마가 계산원이 되어 물었어요. 53 00:04:09,496 --> 00:04:13,409 무엇을 고르고 얼마를 내는지 확인했나요? 54 00:04:13,409 --> 00:04:17,974 나래는 스케치북 한 권에 삼천 원이라고 말했어요. 55 00:04:17,974 --> 00:04:21,955 종이 카드를 계산대에 대는 흉내를 냈어요. 56 00:04:21,955 --> 00:04:26,616 이번에는 카드만 다시 집어 들고 끝내지 않았어요. 57 00:04:26,616 --> 00:04:31,860 처음 충전한 만 원에서 삼천 원을 빼면 칠천 원이 남았어요. 58 00:04:31,860 --> 00:04:36,507 엄마가 잔액표를 고치자 나래는 고개를 끄덕였어요. 59 00:04:36,507 --> 00:04:41,140 카드의 모양은 같은데 쓸 수 있는 돈은 줄었네. 60 00:04:41,140 --> 00:04:45,352 손에 쥔 카드와 남은 돈을 구분하게 된 거예요. 61 00:04:45,352 --> 00:04:50,746 나래는 작은 종이에 스케치북, 삼천 원이라고 적었어요. 62 00:04:50,746 --> 00:04:56,425 어떤 물건 때문에 잔액이 바뀌었는지 함께 남기기 위해서였지요. 63 00:04:56,546 --> 00:05:00,450 준은 계산대 옆에 두 칸을 만들었어요. 64 00:05:00,450 --> 00:05:06,183 왼쪽은 지금까지 쓴 돈, 오른쪽은 현재 남은 돈이었어요. 65 00:05:06,183 --> 00:05:11,564 왼쪽에는 삼천 원, 오른쪽에는 칠천 원을 적었어요. 66 00:05:11,564 --> 00:05:15,151 둘을 더하면 처음의 만 원이 되었어요. 67 00:05:15,151 --> 00:05:21,605 새로 충전하거나 다른 비용이 없다는 오늘의 연습 조건에서 맞는 계산이었지요. 68 00:05:21,605 --> 00:05:28,493 나래는 잔액만 적는 것보다 왜 줄었는지도 적는 편이 이해하기 쉽다고 했어요. 69 00:05:28,493 --> 00:05:35,626 엄마는 실제 결제에서도 결제 금액과 남은 돈을 함께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어요. 70 00:05:35,626 --> 00:05:44,091 이용 내역이 아직 반영되지 않았거나 모르는 항목이 있으면 혼자 짐작하지 말고 보호자와 확인하면 돼요. 71 00:05:44,091 --> 00:05:50,898 아직 쓸 수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이미 쓴 돈을 또 계획에 넣으면 곤란하겠지요. 72 00:05:50,898 --> 00:05:55,491 세 사람은 기록을 보고 다음 선택을 생각했어요. 73 00:05:55,610 --> 00:05:58,916 준이 종이 책갈피를 진열했어요. 74 00:05:58,916 --> 00:06:02,856 오늘의 가상 가격은 천오백 원이었어요. 75 00:06:02,856 --> 00:06:07,693 나래는 책갈피를 고르기 전에 남은 칠천 원을 보았어요. 76 00:06:07,693 --> 00:06:12,680 천오백 원을 쓰면 오천오백 원이 남는다고 계산했지요. 77 00:06:12,680 --> 00:06:17,639 엄마는 이번에도 고른 물건과 금액을 말해 보라고 했어요. 78 00:06:17,639 --> 00:06:22,258 나래는 책갈피 한 개에 천오백 원이라고 답했어요. 79 00:06:22,258 --> 00:06:27,829 종이 카드로 결제한 뒤에는 잔액표와 기록을 함께 고쳤어요. 80 00:06:27,829 --> 00:06:33,386 카드로 두 번 결제했지만, 카드를 두 장 가진 것은 아니었어요. 81 00:06:33,386 --> 00:06:38,169 한 카드에 준비한 돈에서 두 번 나누어 쓴 것이었지요. 82 00:06:38,169 --> 00:06:45,642 나래는 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처음의 만 원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알았어요. 83 00:06:45,642 --> 00:06:50,383 남은 돈은 앞의 선택이 이어져 만들어진 결과였어요. 84 00:06:50,498 --> 00:06:54,905 준은 영수증 역할을 하는 종이 두 장을 펼쳤어요. 85 00:06:54,905 --> 00:07:01,073 스케치북 삼천 원과 책갈피 천오백 원을 더하면 사천오백 원이었어요. 86 00:07:01,073 --> 00:07:06,616 처음의 만 원에서 사천오백 원을 빼니 오천오백 원이 남았어요. 87 00:07:06,616 --> 00:07:09,850 한 번씩 뺀 결과와 같았지요. 88 00:07:09,850 --> 00:07:15,937 나래는 기록이 맞는지 다른 방법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89 00:07:15,937 --> 00:07:23,709 카드를 그대로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돈도 그대로라고 생각하면, 이 두 장의 기록을 놓치게 될 거예요. 90 00:07:23,709 --> 00:07:29,932 엄마는 계산이 다르게 나왔다면 차분히 각 줄을 살펴보면 된다고 했어요. 91 00:07:29,932 --> 00:07:34,674 자신을 혼내는 대신 무엇을 빠뜨렸는지 확인하는 거예요. 92 00:07:34,674 --> 00:07:40,883 실제 결제에서 모르는 내역을 발견하면 보호자에게 알리고 함께 확인해요. 93 00:07:40,883 --> 00:07:46,114 오늘의 종이 가게에서는 두 기록과 잔액이 잘 맞았어요. 94 00:07:46,226 --> 00:07:49,681 나래는 종이 카드를 들어 보았어요. 95 00:07:49,681 --> 00:07:53,282 아까와 똑같은 크기와 색이었어요. 96 00:07:53,282 --> 00:07:56,298 준이 장난스럽게 말했어요. 97 00:07:56,298 --> 00:08:00,211 이렇게 멀쩡한데 더 사도 되는 것 아닐까? 98 00:08:00,211 --> 00:08:03,961 나래는 웃으며 잔액표를 가리켰어요. 99 00:08:03,961 --> 00:08:08,486 카드가 멀쩡한 것과 돈이 충분한 것은 다른 일이야. 100 00:08:08,486 --> 00:08:11,434 엄마도 고개를 끄덕였어요. 101 00:08:11,434 --> 00:08:16,040 카드나 휴대전화는 결제할 때 사용하는 수단이에요. 102 00:08:16,040 --> 00:08:20,714 결제 수단의 모습만으로 내 돈을 알 수는 없지요. 103 00:08:20,714 --> 00:08:29,274 지갑의 현금이 줄면 눈으로 알아차리기 쉽지만, 디지털 결제에서는 기록을 열어 확인해야 할 때가 있어요. 104 00:08:29,274 --> 00:08:35,266 나래는 물건을 고르기 전과 결제한 뒤에 같은 질문을 해 보기로 했어요. 105 00:08:35,266 --> 00:08:38,554 지금 쓸 수 있는 돈은 얼마일까? 106 00:08:38,554 --> 00:08:41,203 무엇에 얼마를 썼을까? 107 00:08:41,203 --> 00:08:46,421 카드에 신기한 힘이 있는 것 같던 마음은 조금 차분해졌어요. 108 00:08:46,538 --> 00:08:51,570 준은 마지막 상품으로 반짝이는 스티커 그림을 꺼냈어요. 109 00:08:51,570 --> 00:08:55,347 가격표에는 육천 원이라고 적었어요. 110 00:08:55,347 --> 00:08:59,885 나래는 갖고 싶었지만 먼저 잔액표를 보았어요. 111 00:08:59,885 --> 00:09:03,743 지금 남은 돈은 오천오백 원이었어요. 112 00:09:03,743 --> 00:09:07,752 스티커를 고르기에는 오백 원이 모자랐지요. 113 00:09:07,752 --> 00:09:10,591 카드를 여러 번 대면 될까? 114 00:09:10,591 --> 00:09:12,752 준이 물었어요. 115 00:09:12,752 --> 00:09:15,659 나래는 고개를 저었어요. 116 00:09:15,659 --> 00:09:20,741 같은 돈을 쓰는 건데 여러 번 댄다고 돈이 생기지는 않아. 117 00:09:20,741 --> 00:09:26,814 엄마는 잔액 부족 상황에서 무작정 결제를 반복하지 말자고 했어요. 118 00:09:26,814 --> 00:09:31,461 오늘은 스티커를 고르지 않고 그대로 두기로 했어요. 119 00:09:31,461 --> 00:09:41,406 실제 결제의 승인 여부와 알림은 서비스마다 다르지만, 모르는 상황에서 계속 누르기보다 멈추고 확인하는 것은 도움이 돼요. 120 00:09:41,406 --> 00:09:47,915 나래는 아직 남은 돈으로 반드시 다른 물건을 살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어요. 121 00:09:48,026 --> 00:09:51,454 엄마는 새로운 연습을 제안했어요. 122 00:09:51,454 --> 00:09:58,615 종이 지갑에는 별도로 사천 원이 있고 카드에는 오천오백 원이 남아 있다고 해 보자. 123 00:09:58,615 --> 00:10:02,120 둘을 합하면 구천오백 원이었어요. 124 00:10:02,120 --> 00:10:06,943 지갑에서 이천 원을 꺼내 카드에 충전하면 어떻게 될까요? 125 00:10:06,943 --> 00:10:12,935 카드 잔액은 칠천오백 원으로 늘었지만 지갑에는 이천 원이 남았어요. 126 00:10:12,935 --> 00:10:16,957 둘을 합하면 여전히 구천오백 원이었지요. 127 00:10:16,957 --> 00:10:22,161 수수료가 없는 이 가상 연습에서는 돈의 자리만 바뀐 거예요. 128 00:10:22,161 --> 00:10:29,022 나래는 카드 숫자가 커졌다고 전체 돈까지 늘어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았어요. 129 00:10:29,022 --> 00:10:35,639 이번 계산은 실제 추가 충전을 한 것이 아니라 종이 위에서 해 본 다른 상황이에요. 130 00:10:35,639 --> 00:10:42,663 나래는 처음 가게 놀이의 잔액 오천오백 원과 섞지 않도록 새 쪽에 따로 적었어요. 131 00:10:42,770 --> 00:10:47,136 며칠 뒤 나래는 엄마와 다시 서점에 갔어요. 132 00:10:47,136 --> 00:10:53,671 이번에는 엄마가 결제한 뒤 화면을 확인하는 모습을 더 주의 깊게 보았어요. 133 00:10:53,671 --> 00:10:55,981 나래가 물었어요. 134 00:10:55,981 --> 00:11:00,750 만약 소리가 잘 안 들리면 카드를 다시 대면 돼요? 135 00:11:00,750 --> 00:11:07,530 엄마는 먼저 가게에서 결제됐는지 물어보고 자신의 내역도 확인하겠다고 했어요. 136 00:11:07,530 --> 00:11:12,734 소리 하나만으로 성공이나 실패를 단정할 수는 없으니까요. 137 00:11:12,734 --> 00:11:18,834 같은 물건값을 여러 번 내는 실수가 생기지 않게 차분히 확인하는 거예요. 138 00:11:18,834 --> 00:11:22,829 어린이가 혼자 문제를 해결할 필요는 없어요. 139 00:11:22,829 --> 00:11:26,334 보호자와 가게에 상황을 말하면 돼요. 140 00:11:26,334 --> 00:11:34,853 이미 잘못 결제된 것 같더라도 바로 돈이 돌아온다고 단정하지 않고, 어떤 처리인지 함께 확인해야 해요. 141 00:11:34,853 --> 00:11:41,715 나래는 빠르게 누르는 것보다 확인하고 기다리는 일이 필요할 때도 있다는 것을 배웠어요. 142 00:11:41,834 --> 00:11:47,626 엄마는 나래에게 모든 금융 화면을 혼자 열어 보라고 하지 않았어요. 143 00:11:47,626 --> 00:11:53,360 보호자가 관리하는 결제 수단은 보호자와 함께 확인하는 것이었어요. 144 00:11:53,360 --> 00:12:01,118 이용 내역을 볼 때는 가게, 날짜, 결제 금액처럼 이번 확인에 필요한 항목을 살폈어요. 145 00:12:01,118 --> 00:12:06,159 비밀번호나 인증번호를 친구에게 알려 줄 이유는 없었지요. 146 00:12:06,159 --> 00:12:12,749 나래는 자기 가족의 잔액 화면을 친구들에게 보여 주지 않아도 된다는 것도 알았어요. 147 00:12:12,749 --> 00:12:17,504 우리가 연습한 것은 돈의 흐름을 이해하는 일이었어요. 148 00:12:17,504 --> 00:12:22,477 누가 더 큰 잔액을 가지고 있는지 겨루는 일이 아니었지요. 149 00:12:22,477 --> 00:12:28,985 실제 카드와 휴대전화가 없어도 오늘처럼 종이로 충분히 연습할 수 있어요. 150 00:12:28,985 --> 00:12:32,762 준은 종이 영수증을 다시 정리했어요. 151 00:12:32,762 --> 00:12:38,971 어떤 기기를 가지고 있는지보다 확인하는 습관이 더 오래 남을 것 같았어요. 152 00:12:39,074 --> 00:12:44,051 준은 카드가 보이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었어요. 153 00:12:44,051 --> 00:12:50,940 엄마는 잃어버린 것 같거나 모르는 결제가 보이면 보호자에게 바로 알리라고 했어요. 154 00:12:50,940 --> 00:12:56,184 혼날까 봐 숨기는 동안 확인할 시간이 늦어질 수 있으니까요. 155 00:12:56,184 --> 00:13:02,461 보호자는 발급사나 서비스의 공식 안내를 확인해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어요. 156 00:13:02,461 --> 00:13:09,024 모든 카드가 같은 방법으로 처리되는 것은 아니므로 친구의 이야기만 따라 하지 않아요. 157 00:13:09,024 --> 00:13:15,600 누군가 카드 정보를 보내 주면 찾아 주겠다고 해도 보내지 말고 어른에게 알려요. 158 00:13:15,600 --> 00:13:20,804 오늘은 신고 절차나 보상 조건을 외우는 시간이 아니에요. 159 00:13:20,804 --> 00:13:27,529 이상한 점을 알아차리면 멈추고 믿을 만한 어른에게 말한다는 행동을 기억하면 돼요. 160 00:13:27,529 --> 00:13:35,845 나래는 연습 카드를 봉투에 넣으며 실제 물건도 정한 자리에 보관하는 것이 도움이 되겠다고 말했어요. 161 00:13:35,954 --> 00:13:40,048 두 아이는 마지막으로 새 가게 놀이를 했어요. 162 00:13:40,048 --> 00:13:46,434 이번에는 카드에 팔천 원이 있고 다른 충전이나 비용은 없다고 가정했어요. 163 00:13:46,434 --> 00:13:52,901 먼저 준비물에 이천오백 원, 다음으로 작은 수첩에 천오백 원을 썼어요. 164 00:13:52,901 --> 00:13:56,828 두 번의 지출을 더하면 사천 원이었어요. 165 00:13:56,828 --> 00:14:01,461 팔천 원에서 사천 원을 빼면 사천 원이 남았지요. 166 00:14:01,461 --> 00:14:05,714 나래는 한 번씩 빼는 방법으로도 확인했어요. 167 00:14:05,714 --> 00:14:11,760 첫 결제 뒤 오천오백 원, 두 번째 결제 뒤 사천 원이었어요. 168 00:14:11,760 --> 00:14:15,890 준은 같은 잔액이 나오는 것을 보고 웃었어요. 169 00:14:15,890 --> 00:14:19,722 숫자가 바뀌어도 확인할 것은 같았어요. 170 00:14:19,722 --> 00:14:26,271 시작할 때 쓸 수 있는 돈, 각각 쓴 금액, 마지막에 남은 돈이었지요. 171 00:14:26,271 --> 00:14:33,051 두 아이는 실제로 사지 않아도 결제 뒤 기록을 확인하는 연습을 할 수 있었어요. 172 00:14:33,170 --> 00:14:38,446 가게 놀이를 끝내며 나래는 첫날 서점의 소리를 떠올렸어요. 173 00:14:38,446 --> 00:14:43,541 그때는 지폐를 주지 않아서 돈도 줄지 않는 것 같았어요. 174 00:14:43,541 --> 00:14:49,547 이제는 카드의 모습이 그대로여도 돈을 쓴다는 것을 설명할 수 있었어요. 175 00:14:49,547 --> 00:14:57,196 종이 카드의 만 원에서 스케치북과 책갈피에 사천오백 원을 쓰고 오천오백 원이 남았어요. 176 00:14:57,196 --> 00:15:04,234 결제 수단마다 돈이 나가는 방식과 시점은 다르지만 공짜 돈이 되는 것은 아니었지요. 177 00:15:04,234 --> 00:15:13,582 나래는 다음에 보호자와 결제할 때 금액을 먼저 보고, 끝난 뒤에는 내역과 남은 돈을 함께 확인하고 싶었어요. 178 00:15:13,582 --> 00:15:18,799 모르는 점이 있으면 혼자 다시 누르지 않고 물어볼 거예요. 179 00:15:18,799 --> 00:15:22,862 카드를 댄 순간이 이야기의 끝은 아니었어요. 180 00:15:22,862 --> 00:15:28,894 무엇을 썼는지 확인하는 다음 장면까지가 나래의 새로운 습관이 되었어요.